올해 6월 처음 치뤄진 기승능력능력인증제가 하반기에는 6등급까지 확대한다. 사진은 제1회 기승능력인증제를 소개한 말산업저널 카드뉴스.
제2회 기승능력인증제, 10월 22일·30일, 11월 5일·12일 시행
렛츠런파크 서울은 6등급, 민간승마장은 7등급 실시 예정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10월 22일과 30일, 11월 5일과 12일 총 4일에 걸쳐 KHIS 기승능력인증 시험을 실시한다.

‘KHIS(한국 말산업 표준, Korea Horse Industry Standard) 기승능력인증’은 해외의 선진 시스템을 국내 여건에 맞게 재설계한 기승(騎乘) 인증제도다. 심사를 통해 승마 이용자의 단계별 실력을 검증한다. 일종의 태권도 단증과 비슷하며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 등 승마선진국에서는 자국 승마인들의 기량을 높이고 안전한 승마문화를 조성할 목적으로 활발하게 시행 중. 초급 단계라 할 수 있는 7등급부터 고급 단계인 1등급까지 분류되어 있으며, 1~3등급은 마장마술·장애물·복합마술 등 3가지 종목으로 구성돼있다.

지난 6월 치러진 제1회 인증시험은 가장 낮은 단계인 7등급에 한해 진행됐다. 유소년들이 승마를 입문하고 즐기는데 필요한 기초지식과 실제 기승능력을 평가했다. 특히 실기 평가의 경우, 단순히 말을 타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말 돌보기, 말과 함께 걷기, 말 정리하기, 말의 특성에 대해 대답하기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해 평가가 진행됐다. 인증시험 결과, 총 50명 신청자 중 47명이 7등급 인증을 받으며 94%의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6개월 내지 3년가량 승마를 접한 유소년 단원들이 다수 참여한 데 따른 결과다.

인증 시험에 참여한 유소년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현장에서 자녀의 시험을 유심히 지켜본 한 학부모는 “승마도 바둑이나 태권도처럼 등급 인증을 해준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며, “아이들이 성취욕을 가지고 승마를 배우는데 상당히 효과적일 것 같다”고 제도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이번 하반기 인증시험은 6등급과 7등급 총 2개 등급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우선, 6등급 인증시험은 10월 22일12시부터 3시간 동안 렛츠런파크 서울 실내마장과 마사지역에서 시행된다. 지난 상반기 시험을 통과한 7등급 인증자들만 응시가 가능하다. 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구분된다.

반면 7등급은 10월 30일(일)과 11월 5일(토), 11월 12일(토) 3일간 진행된다. 미리내승마클럽, 말보르승마장, 영광승마장, 퀸승마클럽, 부천승마장 등 마사회 협력승마시설로 지정된 민간승마장에서 진행된다. 유소년 승마단원이라면 누구든 응시 가능하다. 승마단원이 아닌 경우에도 신청은 가능하나 반드시 추천자를 기재해야 된다. 시험과목은 필기와 실기로 동일하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응시자의 편의를 높이고, KHIS 기승능력인증의 국내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지역별 민간승마시설을 활용해 시험을 진행하게 됐다”며, “시험의 공정성과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한국마사회는 시험장 사전 점검, 심사위원 및 진행인력 지원 등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했다.

문윤영 한국마사회 말산업진흥처장은 “올해 시범 시행을 통해 국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정비할 생각”이라며, “유소년을 중심으로 승마 입문자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향후 승마인구 증가와 참여 승마장의 경영개선은 물론, 말산업의 안정적인 발전 기반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을 더했다.

황수인 기자

▲올해 6월 처음 치뤄진 기승능력능력인증제가 하반기에는 6등급까지 확대한다. 사진은 제1회 기승능력인증제를 소개한 말산업저널 카드뉴스.

▲기승능력인증제 뱃지. 가장 낮은 등급인 7등급이 흰색이며, 가장 높은 등급인 1등급이 파란색이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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