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현지 시각, 한국시간 11월5일 토요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산타아니타 경마장에서 개최되는 북미(미국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3국 합동) 브리더즈컵 경마대회에 한국마사회 소유 경주마가 출전자격을 얻어 세계 경마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마사회 소유마 제이에스초이스(J. S. Choice)는 미국 현지에서 놀라운 기량 선보이며 3전을 치르고 브리더스컵 출전권을 따냈다.

브리더즌컵 경마대회는 경마올림픽이 불리는 세계경마의 가장 큰 규모의 경마대회다. 2일간에 걸쳐 시리즈경주로 펼쳐진다.첫째날에는 주브나일 터프(2세 수말 1600m 상금 100만달러) 더트마일(3세이상 1600m 상금 100만달러) 주브나일 필리스 터프(2세 암말 1600m 상금 100만달러) 디스터프(3세 이상 암말 1800m 상금 200만달러) 등 4개의 경주가 펼쳐진다.

둘째날에는 주브나일필리스(2세 암말 1700m 상금 200만달러) 필리앤메어터프(3세이상 암말 2000m 상금 200만달러) 필리앤메어스프린트 3세이상 암말 1400m 상금 100만달러) 터프스프린트(3세이상 1300m 상금 1300만달러) 주브나일(2세 수말 1700m 200만달러) 터프(3세 이상 2400m 상금 300만달러) 스프린트(3세 이상 1200m 상금 150만달러) 마일(3세 이상 1600m 상금 200만달러) 클래식(3세이상 2000m 500만달러) 등 9개 경주가 이어진다. 제이에스초이스는 첫째날 첬번때 대회인 주브나일터프에 출전한다.
지난 10월 1일(토), 미국 뉴욕 벨몬트 경마장에서는 필그림스테이크 경마대회가 펼쳐졌다. 2세 수말경주로 상금은 200만달러였다. 총 8두가 출전해 1700m 잔디주로에서 경합을 벌였으며 오스카퍼포먼스(OscarPerformance)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한국마사회 소유마 제이에스초이스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2세마이자, 동시에 지난 몇 년간 공들여 추진한 ‘케이닉스 사업’의 핵심성과물이 나타나는 쾌거였다.

제이에스초이스는 한국마사회가 소유한 미국산 2세 수말이다. 지난 2015년, 미국에서 구매 후 현지 조교사에게 위탁했으며, 10월 1일 경주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3번 경주에 출전했다. 이중 1번의 우승을 기록하며 수득상금만 9만2천290달러(한화 1억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8월 펼쳐진 데뷔전 당시,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순위권에 들며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보이더니 이어진 2세 신마 특별경주( 사라토가경마장)에선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필그림스테이크 경마대회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여서 주로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꾸준히 힘을 유지하며 준우승을 기록해 앞으로 경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필그림스테이크 경마대회는 미국 브리더스컵의 출전 관문 경주여서 관심이 높은 경마대회다.우승만 한다면 씨수말로의 가치가 최소 50억원에서 높게는 200억원에 이른다. 제이에스초이스의 브리더스컵 출전이 놀라울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몸값에도 있다. 경매가는 7만5천달러(한화 8천만원)에 불과하다. 필그림스테이크 경마대회에 출전한 출전마들 중에서도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4위를 기록한 프로스트모네(Frostmourne)는 경매가가 37만5천달러(한화 4억1천만원)이었으며, 6위 오이씨유드구레(Oiseau de Guerre)는 47만5천달러(한화 5억2천만원)이었다. 북미 브리더즈컵은 미국과 캐나다의 유명 경마장을 오가며 펼치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경마대회다.

1970년대 후반 하락세를 타고 있던 미국 경마의 활기를 되찾기 위해 생산자이자 마주 존 R. 게인즈가 제안해 열리게 되었다. 생산자들이 출자하여 상금을 마련했는데, 그 금액은 1천만 달러에 달했다. 경마 활성화를 위해 생산자들은 과감한 투자를 했고 그 의미를 기리기 위해 생산자를 뜻하는 브리더(Breeder)의 이름을 따 대회를 시작했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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