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입상률 78.9%에 서울 대표 외산마임에도 경마대회 우승 경험 없어
-디펜딩 챔피언 ‘치프레드캔’, 준비된 강자 ‘클린업천하’ 강력한 대항마

2016년 서울 최강 경주마를 선정하는 제32회 KRA컵 Classic[GⅡ](혼합, 2000M, 3세↑, 총상금 4억원) 경마대회가 10월 16일 서울 9경주에 펼쳐진다.
서울을 대표할 외산마 10두가 출전해 자웅을 겨룰 이번 대회는 그랑프리 경마대회를 2개월 앞둔 시점에서 펼쳐져 실질적인 서울 대표 선발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2016년 제32회째를 맞이하는 KRA컵 Classic 경마대회는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그랑프리(2016년 제35회), 일간스포츠배(2016년 제34회)에 이어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다. 역사가 깊은 KRA컵 Classic 경마대회는 우승마의 면면이 화려하다. 국내 경주마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명마가 많다. 1989년 ‘차돌’을 필두로 1991년 ‘보은’, 1995년 ‘지구력’, 1996년 ‘대견’, 1999~2001년 ‘새강자’, 2002~2003년 ‘쾌도난마’, 2004년 ‘무패강자’, 2005~2006년 ‘밸류플레이’, 2010년 ‘터프윈’까지 올드 경마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명마가 대거 배출됐다.

-최강 원투펀치를 보유한 민형근 마주의 ‘클린업조이’, ‘클린업천하’

2016년 KRA컵 Classic 경마대회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는 ‘클린업조이’와 ‘클린업천하’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마주가 동일하고, 국내 최강의 경주마를 보유한 행운의 마주는 민형근 마주다. ‘클린업’ 시리즈로 유명한 민형근 마주는 우수한 경주마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경마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마주의 우승 경험이 없는 만큼 당연히 최강마로 평가되는 ‘클린업조이’와 ‘클린업천하’도 경마대회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클린업조이’는 유력한 우승 후보다. ‘클린업조이’는 통산 19전 9승 준우승 6회를 기록 중이다. 입상률만 80%에 육박하고, 데뷔 9전만에 1등급에 진입해 현재까지 최상위급에서도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클린업조이’는 그랑프리 경마대회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2014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클린업조이’는 4위를 차지했다. 당시 ‘클린업조이’의 나이는 3세에 불과했고, 경주내용면에서도 늦은 출발만 없었다면 우승까지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은바 있다. 우승이 유력시 됐던 2015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 출전한 ‘클린업조이’는 3위를 차지했다. 당시 복병 ‘볼드킹즈’와 ‘금포스카이’와 우승 경쟁을 펼쳤으나 아쉽게도 0.1초를 극복하지 못했다. ‘클린업조이’로선 능력은 최강자로 평가됨에도 불구하고 무관의 한을 풀지 못한 셈이다. ‘클린업조이’는 2016년에도 그랑프리 도전이 유력시 된다. 그랑프리 경마대회에 출전하기 이전 펼쳐질 KRA컵 Classic 경마대회의 성적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클린업천하’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클린업천하’도 데뷔 10전만에 1등급에 진입했고, 통산 20번의 경주에서 입상률 70%를 기록 중인 강자다. ‘클린업천하’는 2015년 KRA컵 Classic 경마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당시 우승마인 ‘치프레드캔’에 석패했지만 충분히 존재감을 알렸고, 2015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선 5위를 기록해 능력마로 거듭난바 있다.

‘클린업조이’와 ‘클린업천하’는 기존 서울 31조에서 서울 8조로 이적해 적응중이다. 새롭게 이적한 8조에서 적응력을 마쳤고, 성과를 내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 공교롭게도 8조 최용구 조교사는 2014년 KRA컵 Classic 경마대회에서 ‘삼정제왕’으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민형근 마주를 필두로 ‘클린업조이’와 ‘클린업천하’ 모두 경마대회 첫 우승의 확률은 높게 점쳐진다.


-디펜딩챔피언 ‘치프레드캔’, KRA컵 Classic 경마대회의 전통을 믿는다?

강력한 듀오에 맞설 유력한 상대마는 ‘치프레드캔’이다. ‘치프레드캔’은 2015년 KRA컵 Classic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챔피언마다. ‘치프레드캔’은 6세마다. 2016년 성적은 5전 동안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1회씩 기록 중이다. 과거의 명성에 비해서는 아쉬운 성적이다. 일각에서는 전성기가 지난 6세마란 점에서 한계를 보인 것으로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단, 주목할 부분은 32회째를 맞이하는 KRA컵 Classic 경마대회의 전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KRA컵 Classic 경마대회는 유독 같은 대회에서 연승을 기록한 경주마가 많다. 국내 역대 최강 국산마로 평가되는 ‘새강자’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 연속 KRA컵 Classic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쾌도난마’가 2002년, 200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밸류플레이’는 2005년, 2006년에 우승을 차지해 전통을 이어갔다. ‘치프레드캔’은 2015년 KRA컵 Classic 경마대회 우승마다. 비록 2016년 성적이 만족스럽진 않지만 최강의 호흡을 보여준 박을운 기수의 기승에 소속 조 대표마로 대회를 준비한 박천서 조교사의 승부욕은 우승 도전마로 평가되기에 부족하지 않다.

강력한 우승 후보 3두 외에는 꾸준한 성적으로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언비터블’과 전성기의 시점에서 호전세를 보인 ‘위닝앤디’도 무시 할 수 없는 도전세력으로 꼽힌다.

우승의 의미가 남다르게 작용될 제32회 KRA컵 Classic 경마대회에서 과연 누가 우승을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제32회 KRA컵 Classic(GⅡ) 경주마 분석
①다이나믹질주
2016년 2월 부경에서 서울로 이적 후 적응중인 마필이다. 서울에서의 성적은 7전 2승 준우승 1회다.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고, 성적도 양호하다. ‘다이나믹질주’는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한 강점이 있고, 강자와의 경험도 풍부하다. 최근 새롭게 호흡을 맞춘 임기원 기수와의 호흡이 변수다.

②클린업천하
8조에서 내세운 강력한 원투 펀치 중 한 두 다. 2015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5위를 기록한 검증된 강자다. 최근 공백 후 적응중이라는 점이 아쉬운 부분으로 볼 수 있지만 두 번의 경주를 통해 실전 감각을 쌓았고, 최근대비 한층 가벼워진 부담중량을 감안해 볼 때 무시 할 수 없는 우승 후보 중 한 두다.

③빛의왕자
실전에서의 임팩트 및 위력이 크지 않은 모습이지만 항상 제 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는 마필이다. ‘빛의왕자’의 능력을 감안해 보면, 자력 입상을 기대하기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단, ‘빛의왕자’에 기승하고 있는 페로비치 기수의 역량을 감안해 볼 때 무시할 순 없다. 페로비치 기수는 국내 최고의 기수 중 한명으로 그가 만들어낼 매직과 ‘빛의왕자’의 꾸준함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흥미롭다.

④담양축제
출전마 중 가장 고령의(?) 7세마다. 최근 ‘담양축제’는 기복을 보이고 있다.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국내 최강의 경주마가 출전하는 경마대회에 건강한 모습으로 출전한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고령의 나이에 신인기수가 기승하고 있지만, 2년차 새내기 조재로 기수가 2016년 한층 성장된 모습을 보여줘 기수와 경주마간 호흡이 볼거리다.

⑤언비터블
1등급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6세가 된 현재 기복 없이 꾸준한 성적으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언비터블’의 강점은 근성과 경험이다. 강자와의 경험이 풍부하고, 경합 양상에서 지지 않으려는 근성이 좋다. 쉽지 않은 상대를 맞이했지만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⑥위닝앤디
5세마 ‘위닝앤디’는 통산 성적을 보면 강자로 평가되기에는 부족한 듯 보이지만 성적 이상의 능력을 겸비한 마필이다. 소위 능력대비 저평가를 받고 있는 마필로 2016년 5세의 나이로 인해 전성기를 맞이했고, 공교롭게도 대회 이전 출전한 경주에서 우승의 단맛을 봐 무시 할 수 없다. 복병마 중 가장 강력한 경주마다.

⑦천적
꾸준한 마필이다. 데뷔 후 22전만에 1등급에 진입했고, 1등급 승급 후에는 아직 우승의 경험이 없지만 데뷔 후 한 번의 공백 없이 꾸준하게 실전에 투입되고 있는 강골이라는 점에서 언제든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경주 내용이 좋고, 이전 좋은 호흡을 보였던 유승완 기수의 기승이라면 복병마로서의 활약이 기대 된다.

⑧아름다운동행
총 10두의 출전마 중 유일한 암말이다. 경쟁마 대비 부담중량의 이점이 주어졌으나 상대는 서울을 대표할 경주마라는 점에서 만만치 않다. ‘아름다운동행’은 경마대회 및 특별경주에서 우승의 경험이 있다. 강한 상대를 통해 새로운 능력 평가가 가능하겠지만 4세의 젊은 패기와 부담중량의 이점을 안고 도전에 나선다.

⑨클린업조이
실질적인 국내 최강의 외산마다. 3세의 나이에 출전한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4위를 기록했고, 2015년 그랑프리 대회에서도 아쉽게 3위를 차지한바 있다. 능력에 비해 주요 대회에서의 성적이 아쉬웠던 만큼 2016년 KRA컵 Classic 경마대회를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유력한 우승 후보이자 데뷔 첫 경마대회 타이틀 획득이 유력시된다.

⑩치프레드캔
2015년 KRA컵 Classic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챔피언마다. 6세가 된 2016년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6월 이전까지는 살인적인(?) 부담중량을 짊어지고도 선전했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다. 적임기수 기승에 대회 특성상 같은 대회에서 연승을 기록한 경주마가 많이 배출된 전통을 무시할 수 없다. 우승 후보로 손색없다.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