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중 구성포1리 이장은 농촌에서 가장 바쁜 시기에 농촌을 찾아 봉사를 펼친 한국마사회 경영지원본부 임직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농촌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이렇게 와서 해줄 수 없다”

강원도 홍천군 화천면 구성포1리 이장의 말이다.

27일 한국마사회는 ‘제3회 프로보노 데이’를 열고, 전임직원이 전국 농촌 마을을 찾아 농촌 봉사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날 새롭게 1사 1촌 농촌 마을로 한국마사회와 자매결연을 맺게 된 구성포1리 주민들은 손님 맞을 준비로 들뜨고 분주한 모습이었다. 구성포1리 이장을 비롯해 주민 몇 명과 이번 농촌 봉사 활동에 대해 짧게 얘기 나눠봤다.

-한국마사회 직원들이 농촌 봉사활동을 왔다. 자매결연 맺은 마을 이장으로 소감은 어떤가?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마사회 분들이 와서 이렇게 도와주니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뿐이다. 지금이 농촌에서 가장 바쁜 시기인데 농촌을 생각하는 마음이 없다면 이렇게 와서 절대 도와줄 수 없다. 농촌을 찾아 실질적으로 일손을 덜어주는 것도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와서 농촌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와주는 게 더욱 감사하다.

▲깨를 털고 있는 한국마사회 직원들 모습.

-한국마사회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한국마사회와 자매결연을 맺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 동네는 말(馬)을 키우는 농가가 없고, 마사회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다. 자매결연을 체결한다는 소식을 듣고 며칠 동안 말(馬)과 마사회에 대해 찾아 공부했다. 마을 주민들한테 마사회가 어떤 기업이고, 무슨 일을 하는지 알리기도 해야 했고, 자매결연을 맺을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

-농촌이 어렵다고 한다. 어떤 점이 가장 어려운가?
모든 물가는 올라가는데 농산물만 제자리걸음. 아니 뒷걸음 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쌀을 2만 5천 원에 팔았는데 올해는 2만 3천 원에 팔린다. 10년 전 쌀값이나 지금이나 가격은 전혀 변동이 없다. 들깨만 해도 몇 년 전 5만 원 받았는데, 지금은 3만 원 정도밖에 못 받는다.
그리고 시골의 70%가 노인이다. 젊은 사람이 없다. 우리 마을 청년회원 평균 연령이 56세다. 내가 청년회원인데 올해 환갑이다. 그 정도로 젊은이들이 없고, 농촌이 노령화됐다.

구성포1리 마을 주민 한기봉 씨는 농촌 봉사활동에 나선 한국마사회 직원들에게 감사해하며, 오늘 수확한 구기자 열매는 잘 말려서 한국마사회로 보낼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구기자가 피로회복과 건강에 참 좋다. 우리 마을을 방문해 농촌 봉사활동 해준 마사회 직원들에게 오늘 딴 구기자를 보내 감사의 마음도 전하고 싶다. 직원들이 매일 아침 구기차를 끓여 먹으면서 우리 구성포1리 마을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 한기봉 씨는 마사회 직원들이 딴 구기자 열매는 잘 말려서 마사회로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이 매일 아침마다 구기자를 끓여 먹고, 우리 구성포1리 마을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마을 주민은 “화천면에 18개 마을이 있는데 구성포1리는 도농상생을 위해 좋은 마을이다. 자연경관도 수려하고, 구성포1리 마을 분들도 다들 원만하셔서 한국마사회와 자매결연을 맺으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거다”며, “마사회 직원들이 여름이나 겨울에 이곳을 찾아 쉬고 가도 좋을 것이다”고 전했다.

▲김학중 구성포1리 이장은 농촌에서 가장 바쁜 시기에 농촌을 찾아 봉사를 펼친 한국마사회 경영지원본부 임직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농촌을 찾아 실질적으로 일손을 덜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농촌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고맙다고 한다.

황인성 기자

작 성 자 : 황인성 gomtiger@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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