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재킷 치수 재고 대회 출전 미공개 사진 다수 공개

▲마방에서 정유라 선수가 승마 재킷을 입고 있는 사진이 처음 공개됐다(사진 제공= 페나코바).

2014 인천아시안게임 마장마술 국가대표로 단체전 금메달을 딴 정유라(당시 이름은 정유연) 선수의 당시 미공개 사진이 공개됐다.

은 승마패션 브랜드 ‘페나코바’ 측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촬영한 정유라 선수의 승마 재킷 치수를 재는 사진과 대회 출전 미공개 사진을 22일 단독 입수했다. 사진을 보면 정 선수는 당시 갈색으로 염색했고 고등학생 시절처럼 마른 편으로 어깨 치수를 재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재킷을 입고 허리에 양팔을 올린 채 옷을 보고 있다.

일반 언론이 보도한 아시안게임 출전 당시 영상이나 사진과는 다른 각도의 대회 사진도 다수다. 당시 제33대 대한승마협회장이었던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와 협회 L 전무도 시상대 위에서 함께 기념 촬영을 하는 사진이 있다. 이외에도 정 선수가 금메달을 입으로 물거나 무릎을 살짝 굽힌 채 포즈를 취하는 모습의 사진도 있다.

국내 유일의 승마패션 브랜드 페나코바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마장마술 국가대표 선수들의 승마복 담당하며 위 사진들을 촬영한 바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국가대표 선수단은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이기에 국내 브랜드 승마복을 입자고 의견을 모았던 기억이 있다며 “이러려고 마방에서 승마 재킷 치수를 쟀나 자괴감이 들기도…”라고 했다.

또 “국민이 승마를 대하는 시선조차 싸늘해져 순수하게 승마를 사랑하는 어린 선수들에게까지 불똥이 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개선할 부분도 많고 발전 가능성도 높은 승마문화, 산업이 정체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한편, 대한승마협회 측은 대회 개최 및 운영에 관한 계약 사무도 경쟁 입찰이 아닌 특정 업체와 수의 계약 형태로 체결하고 운영하며 사실상 독점적 계약을 체결,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특별 감사에서 적발된 바 있다. 정유라 선수에 대한 특검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이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회 관련 자료 사진과 선수들 프로필 사진 촬영 등까지 특정 업체에 몰아주기 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향후 승마산업계까지 불똥이 튀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정유라 선수(왼쪽)가 대회 출전을 앞두고 승마 재킷 제작을 위해 어깨 치수를 재고 있는 사진(사진 제공= 페나코바).
 

▲단체전 금메달 시상 후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정유라 선수. 가운데 무릎을 살짝 굽힌 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가 정 선수다(사진 제공= 페나코바).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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