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호 기수
- 강력한 맞수 박태종, 문세영 기승정지 기회삼아(?) 5승 비롯 복승률 56.3%
- 기승기회 부쩍 늘어난 용병기수들도 합작 5승

강력한 라이벌이 기승정지로 인해 숨고르기를 하는 사이 조경호 기수가 지난 주 5승을 달성한 것은 물론이고, 16회 기승에서 9번 입상에 성공하면서 무려 복승률 56.3%를 기록해 그야말로 두 번에 한번은 입상을 하는 활약을 펼쳐 보였다.
올해 다승 1위를 달리며 조경호 기수와는 강력한 라이벌을 형성하고 있는 ‘어린왕자’ 문세영 기수, 초반 주춤하다가 다시금 회복세를 보이던 ‘국민기수’ 박태종 기수가 과태금 누적으로 인해 2일간 기승정지를 당하면서 ‘무주공산’이 되어버린 지난 주 경주에서 조경호 기수의 인기를 가히 하늘을 찌를 듯 했다.
하지만 19일(토) 9번 경주에 출전한 조경호 기수는 이날 9개 경주에 출전해 우승 1회, 준우승 4회, 3위 2회, 4위 1회 등으로 8개 경주에서 순위권을 기록하며 5개 경주에서 입상에 성공했지만, 7경주에서 ‘마이티블루’의 우승만을 기록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20일 일요경마에서는 토요일의 아쉬움을 만회라도 하듯이 7번 경주에 출전해 4승을 기록하면서 결국 5승과 2위 4회로 총16회 기승에서 복승률 56.3%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주 조경호 기수가 우승했던 경주마 중 4두는 인기순위 1위, 나머지 한 두는 인기순위 2위였기 때문에 배당률이(단승식 평균 1.3배) 낮았다. 이로써 조경호 기수는 2008년 통산 40승을 기록해 1위 문세영 기수(45승)와 승차를 5승차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조경호 기수의 개인 통산성적은 2118전 307승, 2위 294회로 승률 14.5%, 복승률 28.4%를 기록 중이다.
한편 프리기수의 선두주자로 한국경마를 이끌고 있는 박태종, 문세영 기수의 빈자리로 기승기회가 대폭 늘었던 일본출신 용병 기수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지난 주 이쿠(프리, 32세)와 노조무(프리, 27세)가 합작으로 5승을 챙긴 것.
이쿠 기수는 4월 19일(토) 하루만에 4경주 ‘셰이빙포인츠’, 10경주 ‘지니스딜라이트’, 12경주 ‘아발론’에 각각 기승하며 3승을 챙겼고, 노조무 기수는 4월 19일(토) 2경주에 ‘항상선두’와 20일(일) 2경주 ‘바람퀸’에 기승하여 2승을 챙겼다. 특히 이쿠 기수는 특유의 성실성을 입증하듯 주말에 기수 중 가장 많은 21번을 기승했고 우승 3회 이외에도 2위 1회, 3위 5회로 복승률 19%, 연승률은 무려 42.9%를 기록해 박태종, 문세영 기수의 공백으로 인한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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