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말산업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19회 말산업대상이 경마 8개·말산업 9개 총 17개 부문에 걸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연도대표마는 ‘트리플나인’, 신설된 커뮤니케이션상은 케이트 박 대표가 수상했다.

사람 있는 데 말은 꼭 없지만, 말 있는 데에는 사람 있다. 올림픽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동물이 뛰는 종목은 ‘승마’뿐이다. 뛰어난 경주마·승용마를 배출하려면, 어릴 때부터 집중 사양 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 말산업은 곧 사람과 말이 하나된, 인마일체(人馬一體)의 종합 예술이자 매우 특별한 분야다.

경마문화상의 전통을 발판삼아 2015년부터 말산업 전반으로 확대 시행, 대한민국 말산업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말산업대상이 올해로 어느덧 제19회 째를 맞이했다. 온라인 투표와 본사 심사위원회의 고심 끝에 총 17개 부문에 걸쳐 수상자를 배출했다. 인마일체의 주인공들, 지난해 유독 어렵고 힘들었던 우리 말산업계를 환히 비춘 영광의 얼굴을 소개한다.

‘트리플나인’, 제19회 말산업대상 연도대표마 제패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선정…최우수조교사 부문까지 2관왕
‘오뚝오뚝이’는 최우수암말·최우수생산자(일출목장) 동시 수상
신설 커뮤니케이션상에는 ‘굿호스맨십’ 전파 케이트 박 대표 선정

2015년과 16년 대통령배 2년 연속 우승, 경주마 부문 통합 상금 2위에 빛나는 ‘트리플나인’이 제19회 말산업대상(大賞) 연도대표마에 또다시 오르며 2년 연속 금자탑을 세웠다.

경마문화상의 전통을 발판삼아 2015년부터 말산업 전반으로 확대 시행, 대한민국 말산업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말산업대상 경마 8개·말산업 9개 총 17개 부문 수상자들의 면면은 화려했다. 온라인 투표 결과도 박빙이었고, 심사위원단도 선정에 있어 신중을 기할 만큼 그 어느 해보다 고심한 결과 총 17개 부문에 대해 시상이 이뤄졌다.

지난해 최우수 국산마, 최우수 조교사 그리고 연도대표마를 휩쓸며 3관왕을 기록한 ‘트리플나인’은 ‘엑톤파크’ 자마로 5세가 된 올해도 대통령배 연속 우승은 물론 경주마 부문 통합 상금 2위에 등극하며 ‘클린업조이’와 ‘파워블레이드’를 누르고 연도대표마 2연패를 달성했다.

최우수 국산마 부문에서는 통합 삼관 경주 출범 이래 최초로 3개 대회를 석권한 삼관마, ‘파워블레이드’에게 돌아갔다. ‘메니피’ 자마로 2016년 대통령배 준우승,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3위를 기록했으며 2017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경주에서 3위로 선전한 ‘파워블레이드’는 온라인 투표에서도 당당히 1위를 기록하며 수상의 명예를 안았다.

최우수 수(거)말 부문은 그랑프리 우승 그리고 서울 외산마 상금 1위에 빛나는 ‘클린업조이’가 차지했다. 2016년 KRA컵 Classic에서 데뷔 첫 대회 우승을 차지한 그는 그랑프리까지 거머쥐며 5년 만에 서울에 그랑프리 영광을 안긴 주인공이다.

최우수 암말 부문에서는 국산 3세 최강 암말을 선정하는 코리안오크스에서 우승 그리고 부경 국산마 상금 3위를 차지한 ‘오뚝오뚝이’가 압도적인 온라인 투표 결과를 보이며 ‘빛의정상’, ‘창세’ 등을 제치고 선정됐다. 향후 씨암말로서 양질의 자마 생산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최우수 마주 부문에는 우수 경주마를 발굴하고 사회적 기부에 적극 나서며 각계각층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이종훈 마주가 선정됐다. 최우수 조교사 부문에는 김영관 조교사가 5년 연속 선정됐다. 5년 연속 최우수 기수 부문을 석권했던 문세영 기수의 아성은 올해 말 부경에서 서울로 무대를 옮긴 김용근 기수가 깼다. 김용근 기수는 한국경마 사상 최초로 통합 삼관경주를 모두 우승하는 대기록을 남겼다.

최우수 생산자는 ‘오뚝오뚝이’를 배출한 일출목장(대표 유상호 마주)이 지난해 수상자인 이시돌목장 그리고 산방목장 등을 뒤로 하고 선정됐다. ‘경부대로’를 배출한 일출목장은 최근 3전 3승을 기록 중인 ‘아메리칸파워’도 생산했다. 10년 된 목장이지만, 매해 혈통이 좋은 씨암말을 수입하며 현재 15두를 보유하고 있고 말 관리도 직접하며 정성을 쏟은 결과 최근 5년 사이 출전 두수 대비 가장 높은 승률을 보이며 생산목장의 관리 중요성을 알리기도 했다.

소셜 네트워크 트렌드 흐름에 발맞춰 ‘커뮤니케이션상’을 신설하며 총 9개 부문으로 늘어난 승마 및 말산업계 분야 역시 경쟁이 치열했다. 올해의 승마클럽 부문은 지난해 유소년승마단 부문 수상에 빛나는 미리내승마클럽(대표 이광섭)이 차지했다. 올해의 유소년승마단은 제2회 유소년 대항전 종합 우승은 물론 지난해 8월 호주 국제 지구력대회에 출전해 전원 완주한 제주승마공원 유소년승마단에 돌아갔다.

올해의 승마인 부문은 전재식 한국마사회 감독이 수상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한국학생승마협회와 함께 후학 양성은 물론 ‘클래식걸’과 함께 갈라쇼 개최 등 말 문화 보급에도 앞장선 공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수상자가 없었던 말 문화상은 페나코바코리아가 차지했다. 국내 유일의 승마 패션 브랜드로 각종 대회와 행사 등을 영상 촬영하며 공유했고 최근에는 승마운동기 업체와 협약을 맺고 말 문화를 대중에 알리는 일에 매진했다.

말산업발전상은 경기도청 말산업육성팀(팀장 이강영)에게 돌아갔다. 말산업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등 현장 중심의 행정을 선보였으며 경기도말산업발전협의회 창립, 보험제도 도입에 앞장섰다. 최근에는 경기도축산진흥센터 내로 부서를 이전, 도의 말산업 발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로상은 전성원 한국마사회 마케팅본부장이 수상했다. 전성원 본부장은 1989년 입사 이후 기획 및 홍보, 사업 관리 분야를 거쳐 말산업진흥처장, 제주지역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하며 협치를 통해 지역 사회에 공헌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본지에 사행산업 규제 정책과 불법사행사업 관련 기고를 통해 말산업계에 경종을 울린 김종국 전 한국마사회 공정본부장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2003년 경마문화상 당시 서비스팀장으로 재임하며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종국 본부장은 경마산업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왔다.

미래공헌상에는 현직 조교사이자 교수로서 후학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한국말조련사협회 창립에 기여한 권승주 한국말조련사협회장이 선정됐다. 신설된 커뮤니케이션상 초대 수상자로는 『승마, 교감의 예술』, 『행복한 승마』 등의 저서와 블로그를 운영하며 국내에 말 복지의 중요성과 ‘굿호스맨십’을 전파하고 있는 케이트 박(Kate Park) 대표가 영광을 안았다.

제19회 말산업대상 온라인 팬 투표는 레이싱미디어 홈페이지에서 경마 부문에 한정해 1월 16일까지 진행됐다. 온라인 팬투표 결과 50%, 말산업대상 심사위원회 의견 50%를 반영해 수상자를 가렸다. 나머지 부문에 대해서는 심사위원회가 각 부문마다 다양한 후보군을 추천받아 검토, 자체 선정했다. 특히 올해는 기존 상패 대신 제작 전문 업체, 크리스탈존(대표 한인호)에 맡겨 상패의 고급화를 추구했다. 말산업대상 상패에는 크리스탈 액자에 백마 사진을 3D로 구현, 수상 선정 이유와 함께 명시했다. 본사 취재진은 설 전후로 수상자들에게 직접 상패를 전달하고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제19회 말산업대상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연도대표마 – 트리플나인
최우수 국산마 – 파워블레이드
최우수 수(거)말 – 클린업조이
최우수 암말 – 오뚝오뚝이
최우수 마주 – 이종훈 마주
최우수 조교사 – 김영관 조교사
최우수 기수 – 김용근 기수
최우수 생산자 – 일출목장(대표 유상호 마주)
올해의 승마클럽 – 미리내승마클럽(대표 이광섭)
올해의 유소년승마단 – 제주승마공원 유소년승마단(대표 서명운)
올해의 승마인 – 전재식 한국마사회 감독
말 문화상 – 페나코바코리아(대표이사 박윤섭)
말산업발전상 – 경기도청 말산업육성팀(팀장 이강영)
공로상 - 전성원 한국마사회 마케팅본부장
특별상 - 김종국 전 한국마사회 공정본부장
미래공헌상 - 권승주 한국말조련사협회장
커뮤니케이션상 - 케이트 박(Kate Park) 대표
 

▲대한민국 말산업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19회 말산업대상이 경마 8개·말산업 9개 총 17개 부문에 걸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연도대표마는 ‘트리플나인’, 신설된 커뮤니케이션상은 케이트 박 대표가 수상했다.

 

 

 

 


▶연도대표마 부문
‘트리플나인’ 2년 연속 말산업대상 연도대표마 선정

‘트리플나인’이 제18회 말산업대상에 이어 제19회 말산업대상 연도대표마로 선정돼 2년 연속 국내 최강의 경주마임을 입증했다.
‘트리플나인’의 2016년 화려했고, 임팩트가 강했다. ‘트리플나인’의 2016년 성적은 8전 4승 준우승 3회다. 2016년 통산 상금은 1,153,750,000원을 획득해 시즌 상금 1,435,540,000원을 획득한 ‘파워블레이드’에 이어 국내 전체 경주마 중 2위에 랭크됐다. 주요 대회에서 ‘트리플나인’의 활약도 돋보였다. ‘트리플나인’은 2016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2년 연속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국내 단일 경마대회 최다 우승의 주인공은 ‘당대불패’로 2010~2012년까지 3년 연속 대통령배 경마대회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트리플나인’으로선 국내 최강의 국산마임을 입증했고, 국내 단일 경마대회 3년 연속 우승 기록 도전의 여지를 남겨 논 셈이다. ‘트리플나인’은 시즌 최우수 경주마를 선정하는 2016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도 준우승을 기록해 경쟁력을 발휘했다.
제19회 말산업대상 연도대표마 부문은 최종 후보군에 오른 3관마 ‘파워블레이드’와 그랑프리 우승마 ‘클린업조이’와 ‘트리플나인’이 경쟁을 펼쳤으나 고른 활약을 펼친 ‘트리플나인’이 말산업대상 심사위원의 평가에서 근소한 차의 우위를 점해 연도대표마로 선정됐다.

 

 

 

 

 

 


▶최우수 국산마 부문
‘파워블레이드’
한국경마 역사상 첫 통합 3관마

국산 3세마로 활약했던 2016년 ‘파워블레이드’는 한국 경마 역사의 새로운 주인공이 됐다. 국내 첫 통합 3관마로 탄생해 이슈가 된 것.
국내 역대 최초 3관마는 2007년 괴물로 평가됐던 ‘제이에스홀드’다. ‘제이에스홀드’는 2007년 3관 대회 1차 관문으로 시행된 뚝섬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코리안더비 경마대회, 농림부장관배 경마대회에서 연거푸 우승을 차지해 국내 첫 3관마로 이름을 올렸다. ‘파워블레이드’는 국내 첫 통합 3관마라는 점에서 새로운 주인공이 된 셈이다.
‘파워블레이드’는 3관마의 훈장을 달고 2016년 1,435,540,000원의 상금을 획득해 2016년 경주마 부문에서 당당히 상금 1위에 올랐다. 대통령배 우승마 ‘트리플나인’을 넘어서는 수치라 의미를 더했다. ‘파워블레이드’느 3관 대회 이외에 코리아컵 경마대회에서도 4위를 기록했고, 2017년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경주에선 3위에 올라, 무한 잠재력을 입증했다.

▶최우수 수(거)말 부문
‘클린업조이’
2전 3기 데뷔 첫 그랑프리를 손에 쥐다

2016년 경주마 부문에선 ‘트리플나인’, ‘파워블레이드’, ‘클린업조이’ 3두로 압축될 만큼 활약이 상당했다. 국내 최강으로 꼽히는 3두는 제19회 말산업대상의 주요 부문에서 각축전을 펼친 결과 최우수 수(거)말 부문에선 ‘클린업조이’가 당당히 선정됐다.
‘클린업조이’의 선정 배경에는 팬 투표가 많이 반영됐다. ‘클린업조이’는 2016 그랑프리 경마대회 우승마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강자임을 입증한 셈이다. ‘클린업조이’가 팬심을 자극한 이유는 그의 드라마틱한 경주마 인생에 있다. ‘클린업조이’는 2014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4위를 기록했고, 2015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선 3위를 기록했다. ‘클린업조이’는 데뷔 후 총 5번의 경마대회에 출전했고, 이중 3번이 그랑프리 경마대회다. 철저하게 최고의 대회에 포커스를 맞췄고, 결국엔 3번째 도전 만에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최우수 암말 부문
‘오뚝오뚝이’
득표율 60% 압도적인 표차로 수상

제19회 말산업대상 최우수 암말 부문에선 가장 높은 득표율을 획득한 ‘오뚝오뚝이’가 수상했다.
암말 부문은 2파전으로 압축됐다. 2016년 퀸즈투어 시리즈 최우수마로 선정된 ‘빛의정상’과 2016년 최우수 국산 3세 암말로 선정된 ‘오뚝오뚝이’가 대상마.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 최우수 암말 부문은 팬 투표로 인해 승부가 가려졌다. 수상의 영광을 안은 ‘오뚝오뚝이’가 전체 득표 중 6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반면 ‘빛의정상’은 24%의 득표율로 희비가 갈렸다.
‘오뚝오뚝이’는 경주 성적 및 타이틀 획득과 상금면에서도 경쟁력을 보였다. 2016 시즌 성적은 11전 4승 준우승 3회를 기록했고, 769,260,000원의 상금을 획득해 경주마 전체 상금 순위 4위, 국산마 부문 3위에 올라 최우수 암말로 선정되기에 충분한 성적으로 활약을 펼쳤다.

▶최우수 마주 부문
이종훈 마주
성적을 넘어선 팬심의 힘

제19회 말산업대상 마주 부문에선 3관마 ‘파워블레이드’의 김형란 마주, 대통령배 2년 연속 우승마 ‘트리플나인’의 최병부 마주, 두바이의 영웅 ‘석세스트로리’의 이종훈 마주, 그랑프리 우승마 ‘클린업조이’의 민형근 마주, 기대주의 활약이 돋보였던 김갑수 마주가 경합을 펼친 결과 이종훈 마주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마주 부문은 성적면에선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다. 상금과 다승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김형란 마주가 유력한 수상 후보로 부각됐으나 결국 50% 이상의 득표율을 획득한 이종훈 마주가 우위를 점했다.
이종훈 마주가 경마 고객으로 하여금 높은 점수를 얻은 이유는 1년 전 두비이 월드컵 카니발 경주에 출전한 ‘석세스스토리’의 활약으로 분석된다. 당시 ‘석세스스토리’는 2014년 이클립스상 주인공인 ‘캘리포니아크롬’과 같은 경주에 출전해 이슈가 됐고, 최종 3위를 기록해 두바이의 영웅이란 명칭을 얻은바 있다. ‘석세스스토리’의 활약과 더불어 시즌 내 꾸준한 성적을 기록한 이종훈 마주는 말산업대상 마주 부문에서 수상자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 조교사 부문
김영관 조교사
말산업대상 5년 연속 선정

제19회 말산업대상 조교사 부문에선 부경의 김영관 조교사가 선정됐다. 김영관 조교사는 말산업대상 사상 가장 최장기간인 5년 연속 최우수 조교사로 선정돼 국내 최고의 조교사임을 재 입증했다.
김영관 조교사의 활약은 성적으로 대변된다. 김영관 조교사의 2016년 성적은 417전 116승 준우승 70회다. 역대 조교사 부문 시즌 최다승인 116승의 기록(종전 2015년 김영관 조교사 108승)은 물론이고, 입상률이 44.6%로 이 또한 역대 최고 기록(종전 2013년 김영관 조교사 44.5%)이다. 김영관 조교사는 호성적과 함께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를 위탁 관리해 위상을 높였다. ‘파워블레이드’는 국내 첫 통합 3관마다. ‘트리플나인’은 말산업대상 2년 연속 연도대표마이자 2년 연속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해 국내 최강의 경주마로 활약한바 있다.
매년 자신이 달성한 깨지기 어려운 기록을 새롭게 수립하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의 2016년 성적은 역대급임에 분명하다.

 

 

 

 

 

 


▶최우수 기수 부문
김용근 기수
국내 통합 3관마의 탄생의 중심에 서다

제19회 말산업대상은 부문별 치열한 경합 양상이 펼쳐졌으나 최우수 기수 부문은 최고의 격전지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서울 다승 1위 문세영 기수, 국내 최고의 외국인 기수로 자리 잡은 페로비치 기수, 부경 다승 공동 1위 서승운, 유현명 기수 등 쟁쟁한 후보가 이름을 올렸으나 상금과 경마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김용근 기수가 최우수 기수로 선정됐다.
김용근 기수의 2016년 시즌 상금은 6,232,000,000원이다. 5,701,690,000원의 문세영 기수와 5,438,840,000원의 서승운 기수를 넘어서는 수치다. 김용근 기수는 2016년 한 해 동안 무려 9개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3관 대회 우승을 포함해 그레이드급 경주만 7개 대회다. 내실 있는 성적을 기록한 김용근 기수의 수상은 이유가 분명했다.

▶최우수 생산자 부문
일출목장(대표 유상호 마주)
‘오뚝오뚝이’, ‘경부대로’ 배출…경주마 생산 수준 향상

말의 고장,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명림로 655-53 소재의 일출목장(대표 유상호 마주)은 2016년 최우수 암말로도 선정된 ‘오뚝오뚝이’를 배출했다. ‘포리스트캠프’ 자마인 오뚝오뚝이 외에도 2016년 11월 부경에서 데뷔, 현재 3전 3승을 기록하고 있는 ‘아메리칸파워(American Power)’도 일출목장이 배출했다. ‘아메리칸파워’는 일출목장이 보유하고 있는 씨암말 ‘화이트앤젤리카(White Angelica)’와 ‘엑톤파크’의 배합으로 14년 4월 태어났다.

더 놀라운 사실은 2014년 대통령배와 그랑프리 대회를 석권하며 명마 반열에 오른 ‘경부대로’ 역시 일출목장이 배출했다는 사실. 2011년 데뷔 후 만년 2인자의 자리를 지키다가 반전에 성공한 ‘경부대로’는 ‘오뚝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15년 7월 부산광역시장배에서 부상을 당해 현역 은퇴한 뒤 현재 늘푸른목장 있는 ‘경부대로’의 모마, ‘프린세스라니크(Princess Lanique)’도 일출목장 소유다.

일출목장은 이제 10년여 된 신생(?)목장이지만, 매해 혈통이 좋은 씨암말을 데려와 배합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씨암말 ‘화이트앤젤리카(White Angelica)’, ‘프린세스라니크(Princess Lanique)’ 외에 15두의 씨암말을 보유하고 있다. 유상호 대표에 따르면, 태어난 후부터 1세가 될 때까지 직접 관리하며 정성을 쏟고 있다. 그 결과 최근 5년 사이 출전 두수 대비 가장 높은 승률을 자랑하며 생산목장의 관리 중요성을 알렸다. 우리 생산목장도 비록 영세할 지라도 경마의 근본인 혈통과 교배, 사양 관리만 잘 한다면 얼마든 ‘명마’를 배출할 수 있다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일출목장을 올해의 최우수 생산자 부문에 선정했다.

 

 

 

 

 

 


▶올해의 승마클럽 부문
미리내승마클럽(대표 이광섭)
힐빙 개념 도입·유소년 승마 활성…“말은 곧 국가의 미래”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소재 미리내승마클럽은 12만 평 규모에 1999년 설립한 미리내캠프를 본거지로 한다. 잔디 축구장, 실외 수영장, 골프장, 대운동장, 눈썰매장, 미리내빌리지 등을 갖춘 미리내캠프에는 그간 100만 명이 다녀갔으며 유명 배우 팬클럽 미팅도 하고 군청과 기업 연수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 2011년에는 이곳에 승마장을 개장하며 클럽하우스에 힐링 개념을 더했고 그 결과 힐빙(heal-being)클럽도 개관하며 오행·오감 테라피, 사우나를 할 수 있는 장소에서 명상, 요가, 예술치유, 그림과 음악 치유, 상담 등 다양한 즐길거리까지 접목, 독특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광섭 대표는 사업가의 통찰로 수요 정책 개발을 통한 산업 확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산업의 핵심 견인화, 승마의 레져화 및 학교 체육 도입, 말산업 4바퀴 이론 등 승마와 말산업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왔다. 특히 승마를 통해 아이들이 달라지고 통일 시대 우리나라 미래 비전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승마는 청소년 교육의 최종 완성판이라고 주창해왔던 그는 유소년승마단도 창설, 지난해 ‘최우수 유소년승마단’ 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왜곡된 문화를 승마로 바꾸고, 남북한 청소년들이 하나 될 수 있는 공감의 장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의 유소년승마단 부문
제주승마공원 유소년승마단(대표 서명운)
창단 한 달 만에 대회 참가, 기본기 탄탄…“적수가 없다”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에 위치한 제주승마공원은 2010년 개장했다. 1988년 삼성전자 승마단 창단에 기여하고 전 세계를 돌며 승마를 포함한 스포츠 마케팅을 담당했던 서명운 대표는 자비를 들여 2008년 제주에서 전국지구력승마대회를 개최한 뒤 이곳에 터를 잡게 된다. 말산업에 대한 사명감, 소명의식의 힘으로 이후 그는 승마장 및 상품 개발 협약, 제주지구력대회 개최, 비육마 수출 계약 성사 등을 이끌어냈다.

2014년도부터는 학생들을 위한 힐링 승마 캠프를 시작하더니 2016년 7월에는 유소년승마단을 창단, 한 달 만에 국제대회에 참가해 전원 완주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8월 13일부터 14일까지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 주 우드포드에서 열린 ‘국제 유소년 지구력승마대회’에 첫 출전해 40㎞ 코스를 전원 완주한 것.

제주승마공원 유소년승마단은 11월 6일 한국마사회에서 열린 ‘제2회 한국 유소년 승마클럽 대항전’에서 종합우승을 했고 19일 열린 제1회 제주도도교육감배 전도 유소년 승마대회에서는 장애물, 마장마술, 릴레이 등 3개 종목에서 1~3위를 싹쓸이했다. 내년에는 승마단원을 확대 모집하고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등 각종 교류전을 통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칠 모습을 기대하게 된다.

 

 

 

 

 

 


▶올해의 승마인 부문
전재식 한국마사회 감독
한국 승마 위해 전방위 활동

전재식 한국마사회 렛츠런승마단 감독은 일반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승마계 유명 인사다. 각종 미디어를 통해 국내 최초 말 갈라쇼의 주인공, ‘클래식걸’을 신데렐라마로 변모시킨 왕자님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 감독은 한국 승마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후학 양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학생승마협회 전무이사로 활동하며, 유소년 승마 활성화에도 힘을 모으고 있다. 항상 학생 선수들이 당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올바르고 정확하게 타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30여 년간 승마선수로 활약하면서 쌓아온 노하우와 에피소드를 담은 글들을 신문을 비롯한 각종 매체를 통해 전하고 있고, 그 내용을 묶어 책으로도 출판할 예정이다.

 

 

 

 

 

 


▶말 문화상
페나코바코리아(대표이사 박윤섭)
연관산업 활성화로 대중의 품 파고든다

2014년 6월, 승마용품 업계 사상 최초로 승마와 패션을 접목한 승마 패션쇼를 개최한 페나코바코리아는 순수 국내 브랜드로 정평이 나 있다. 당시 ‘모드니에꿈’ 대표로 무역업과 패션 업계에서 오래 활동하면서 16년간 승마를 한 애마인 박천석 대표(현 페나코바코리아 상무)는 1990년 의류 생산과 공급을 시작한 이래 2010년부터 승마 패션에 눈을 돌렸고 오랜 지기 박윤섭 대표와 함께 합작해 지금의 페나코바코리아를 탄생시켰다.

사업가인 박윤섭 대표 역시 승마인으로 승마 매력에 흠뻑 빠져 페나코바코리아의 사업 확장에 애쓰고 있다. 특히 페나코바코리아는 그간 각종 승마대회를 직접 찾고 용품과 의류 업계, 승마선수 등 관계자들을 만나며 후원에도 앞장서왔다.

2016년은 특히 승마산업 관련 콘텐츠, 아이템을 획기적으로 발굴, 자사 홈페이지와 밴드 페이지, ‘승마영상 공유공간’을 통해 각종 대회와 행사, 외승, 패션쇼 장면 등을 촬영·편집해 올리면서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자사 브랜드 홍보 효과는 물론 승마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 9월에는 서울시청에서 승마복 패션쇼를 현장 실시간 중계했고 10월 열린 ‘2016 이천시 국제 유소년 승마대회’ 경기도 페나코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했다. 일본과 중국 시장까지 넘보는 페나코바코리아는 2017년 승마운동기 업체와 협약을 맺고 새로운 승마문화 창달, 우리 말산업 시장 개척이라는 길을 걷고 있다.

 

 

 

 

 

 


▶말산업발전상
경기도청 말산업육성팀(팀장 이강영)
현장 중심의 실질적 행정·아낌없는 예산 투입 ‘자랑’

제3호 특구 경기도는 사실 특구 지정 전부터 국내 최대 수요처다운 행보를 선보였다. 말산업 육성·지원 조례를 첫 도입했으며 의회는 물론 학계와 민간, 그리고 승마장과의 소통을 통해 각종 정책을 구현했다. 당시 축산정책과는 제도 개선을 위해 국회를 직접 방문했고, 농지법 개정 건의도 진행했다. 의회와 담당 공무원들은 승마동호회를 통해 현장과 소통했다. 도비 전액으로 찾아가는 승마교실 사업도 지원했다.

2015년도 특구 지정은 경기도 말산업 발전에 날개를 단 셈. 게다가 연말에는 ‘말산업 발전방안 워크숍’을 열고 사전 설명회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며 도내 말산업 관계자들을 위해 정보 교류와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그 결과 2016년 3월 21일, 도내 생산농가, 승마클럽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경기도말산업발전협의회를 출범시켰다.

경기도가 이처럼 신뢰받는 행정을 선보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강영 말산업육성팀장의 공무원답지 않은(?) 행보가 있었기 때문. 이강영 팀장은 솔직하고 진중하며 현장 중심의 행정에 기여, 도내 종사자들에게 신망이 두텁다. 한편, 말산업육성팀은 지난해 10월, 경기도축산진흥센터 소속으로 자리를 옮겨 용인시 처인구 소재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에서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공로상
전성원 한국마사회 마케팅본부장
협치 통한 지역상생 앞장…말산업 새 이정표 제시

1989년부터 한국마사회에서 근무하며 기획과 홍보, 전략, 사업관리, 경영 등 핵심 부처를 거친 전성원 마케팅본부장은 말산업진흥처장 재임 당시 현장의 중요성을 깨닫고 직접 발품을 팔며 상생할 방향을 늘 모색했다.

2015년 여름 제주지역본부장으로 임명된 전성원 본부장은 수장으로서 말산업을 통한 관광·테마·편의 제공 등 새로운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지역사회 상생에 앞장섰다. 2016년 2월 말산업 상생발전을 위한 합의안을 이끌어낸 것을 필두로 ‘제주지역 재래시장 활성화 캠페인’, ‘여름 페스티벌’, ‘공정경마 실현 협약’, ‘영세 가정 지원 행사’는 물론 각 기업의 지역본부와 협치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한 것.

제주지역본부는 상반기 평가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고 전성원 본부장은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영전, 현재는 마케팅본부장으로 활동하며 한국마사회의 이미지 혁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별상
김종국 전 한국마사회 공정본부장
사행산업 규제 문제 30년간 지속 알린 권위자

경마의 공정성 담보는 말산업계 전체가 직면한 화두다. 김종국 전 한국마사회 공정본부장은 2천 년대 초반, 서비스팀장으로 활동할 때부터 경마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인터넷 베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스포츠문화복권정책학과 박사 과정에 재학하며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와 본지에 사행산업 규제 정책과 불법사행사업 관련 기고를 통해 말산업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지난해 말 보직을 내리고 일선에서 물러난 그는 30년여 간의 경험을 토대로 사행산업 관련 연구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김종국 전 공정본부장은 사행산업 규제 분야에서 계속 활동하며 말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소명으로 여기고 있다.

▶미래공헌상
권승주 한국말조련사협회장
후학 양성 위한 노력…한국말조련사협회 창립 기여

미래공헌상에는 현직 렛츠런파크 부경 조교사이자 서라벌대 교수로서 후학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한국말조련사협회 창립에 기여한 권승주 한국말조련사협회장이 선정됐다. 특히 권승주 교수는 지난해 말 말산업 관련 자격시험 합격자 발표 당시 김봉겸 마주를 독려, 함께 공부해 합격했고 조련사와 재활승마 분야에 동시 합격한 김한솔 씨의 지도교수로 활약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알려지며 세간의 화제가 됐다.

11월 28일 출범한 한국말조련사협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그는 조련 역할 모델 정립은 물론 조련사 및 말산업 종사자들의 소통 역할을 강조했다. 향후 퇴역경주마의 승용마 전환 순치, 말 마사지 시범 및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첫 발을 내딛은 조련사협회와 권승주 회장의 앞날에 응원을 보낸다.

 

 

 

 

 

 


▶커뮤니케이션상
케이트 박(Kate Park) 대표
말 복지·굿호스맨십 전파…생명 사랑 강조

신설된 커뮤니케이션상 초대 수상자로는 『승마, 교감의 예술』, 『행복한 승마』 등의 저서와 블로그를 운영하며 승마 기본 상식은 물론 국내에 말 복지의 중요성과 ‘굿호스맨십’을 전파하고 있는 케이트 박(Kate Park) Kate’s Barn Academy 대표가 영광을 안았다.

홍콩 자키클럽 정회원이기도 한 케이트 박 대표는 그간 조마삭 클리닉 강연 등을 진행하며 현장 관계자들에게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다그닥다그닥’ 블로그는 제주 조천읍 소재 Kate’s Barn Academy에서 일상과 승마인의 상식, 말 관리 등을 알차게 담아내고 있다. 특히 재활승마 분야는 물론 해외 소식도 전하고 있으며 그간 50만 명 이상이 찾은 말산업계 파워 블로그 중 하나. 본지도 홈페이지에 케이트 박 대표의 블로그를 연동하고 있다.

케이트 박 대표는 “말은 인간 중심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동물”이라며, “어느 생명도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말도 생명이기에 말의 복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심호근·이용준·황인성 기자 cromlee21@krj.co.kr.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