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 통계를 처음 시행한 시기는 2015년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한국리서치회사 전문 통계 조사기관에 말산업 통계를 위탁했다. 작년 9월부터 10월 말까지 40일 동안 한국리서치회사에서 전문 조사 책임위원 3명, 조사원 20명이 말산업 생산농가에 직접 방문해 조사했다.

말 두수를 조사할 때 정확성을 위해 수의사들이 말산업 생산농가에 방문한다. 수의사들이 말에 이식된 마이크로칩을 확인한다. 간혹 마이크로칩이 없는 말들이 있는데 별도의 조사표를 작성해 조사한다.
각 지자체에 등록된 말산업 사업체 수가 있다. 전국에 있는 모든 사업체 수를 조사하다 보면 중복으로 들어가 있는 업체들도 있고 빠진 업체들도 있다. 그러기 때문에 현장에 직접 가서 세어보고 조사표를 작성한다. 40일 정도 집중적으로 현장을 조사해 중복된 곳을 찾아내면서 설문조사도 진행한다.

한국리서치회사에 의뢰를 하면 여기서 직접 전문 면접원을 모집한다. 전수조사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말 두수, 말산업 업체 등 빠짐없이 조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의사나 조사원들이 현장에 가서 일관성 없이 조사하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교육받는다. 조사하는 방법, 설문하는 방법, 조사 결과 취합하는 방법을 교육받는다. 또한, 사전 조사할 때, 리스트를 다 만들고 중복체크를 여러 번 다시 확인한다.

말산업실태조사는 조사원들에게 교육하고 직접 현장에 가서 조사한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사표를 작성한다. 통계에서 중요한 것들은 △사업체 수 △말 두수(서러브레드, 웜블러드, 포니 등) △승마 시설 개수 △정기 승마 인구 △체험 승마 인구 등이다.
정기 승마 인구와 체험 승마 인구의 차이점은 일회성이냐 아니냐이다. 체험 승마는 일회성이다. 한번 타는 것, 관광할 때 체험 등 승마를 한 번만 하고 끝나는 것을 의미한다. 정기 승마에 가장 가까운 것은 자마 회원이다. 자마 회원은 본인의 말을 사서 승마장에 위탁하고 사양관리를 위해 매달 승마장에 돈을 준다. 하지만 자마 회원뿐만 아니라 쿠폰제로 몇 개씩 사는 회원들도 정기 승마 인구에 포함된다. 1회면 체험 승마, 1회 이상은 정기 승마로 구분한다.

전국의 신고 된 승마장은 작년 기준으로 479개다. 전수조사하다 보니 신고 안 된 승마장이 120개가 넘는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체육시설법에 따른 체육 시설 승마장이 있고 말산업육성법에 따른 농어촌 시설 승마장 두 가지로 나뉜다. 신고 안 된 승마장은 이 두 가지 어느 것에도 해당이 안 된다. 신고 안 된 승마장은 통계자료에 포함되지 않지만 그 승마장에 있는 말 두수는 포함한다.

전수조사하면 어려움도 있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인력도 많이 드는데 전국 승마장, 생산목장 합쳐서 479개를 다 직접 가기 때문이다. 또한, 조사원들이 설문조사를 정확하게 했는지가 문제가 된다. 아직은 말산업 통계가 초기이다 보니 계속 전수조사를 하는데 앞으로 정착되면 어떻게 바꾸는 것이 좋을지 고민해야 한다. 말관련 산업체는 말이 있는 곳 승마장이나 생산목장을 제외하고도 말이 직접 없는 스크린 승마, 말을 이용한 화장품 등도 포함된다. 말 연관 산업들도 포함해 범위가 넓어진다.

어디까지 확장될지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앞으로 새롭게 창출되는 산업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직 2016년 통계 자료가 발표되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는 3월에 발표할 예정이다.말산업통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확한 통계를 바탕으로 올바른 말산업육성정책이 마련되길 바란다. 말은 구제역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소나 돼지의 대용으로 말이 효용가치를 높일 수 있는 지도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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