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반려동물 전용 집밥 만들기’ 프로그램 개발

▲농촌진흥청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사료를 만들 수 있는 ‘반려동물 전용 집밥 만들기 웹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사료 제조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사료를 과학적이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사진 제공=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사료를 만들 수 있는 ‘반려동물 전용 집밥 만들기 웹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사료 제조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사료를 과학적이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

애견 카페나 중·소규모 반려동물 사료 업체 등에서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사료를 제조한다면, 신제품 개발을 통해 주문형 사료 시장에 바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수입 브랜드 비중이 큰 국내 사료 시장에 국산 제품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가정에서는 수시로 제조해 신선한 상태의 사료를 영양학적으로 정밀하게 배합·제조해 먹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농축산물과 수산물 등 농촌진흥청이 엄선한 식품 307종과 이들 식품의 단백질, 지방, 칼슘 등 17가지 영양 성분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설계했다. 프로그램에 접속해 동물 품종과 성장·활동 단계, 체중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고 원료를 선택하면 영양소 요구량에 따라 사료 배합비율과 급여량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국외에서 통용되는 반려동물 사양 표준을 적용해 해외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 반려동물 관련 산업 시장 규모는 2012년 9천억 원에서 2015년 1조8천억 원으로 2배나 커졌다. 이중 사료 시장은 30%내외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으나, 프리미엄 사료 시장의 경우 수입 브랜드가 70%이상 점유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해 직접 사료를 만들어 먹이고 싶은 소비자는 증가하는데, 시판 사료의 경우 원료 종류·배합비 등은 업체의 기밀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에 수제 사료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유림 농촌진흥청 축산생명환경부장은 “반려동물 사료의 고급화 바람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이 국내 사료 시장의 고급화에 대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고, 수제 사료의 신뢰도 향상에도 기여해 국산 사료 자급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며, “사료 시장에 뛰어든 예비 창업자와 이미 진입한 이들이 하드웨어 중심의 단순 사료 제조에서 영양학적 지식이 녹아든 소프트웨어까지 이용할 수 있어 수입 사료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 사료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사료를 만들 수 있는 ‘반려동물 전용 집밥 만들기 웹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사료 제조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사료를 과학적이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사진 제공= 농촌진흥청).

박수민 기자 horse_zza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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