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돈초등학교와 토평초등학교가 선정돼…서귀포산업과학고 승마장에서 수업받을 계획

▲한국마사회가 유소년 승마 활성화 및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정규 교과 승마 시범학교 운영’을 지난 3월 17일에 시작했다. 서귀포산업과학고를 교육 거점 승마장으로 지정하고, 학사 일정과 이동 거리 등 여러 가지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효돈초등학교’와 ‘토평초등학교’가 시범학교로 선정됐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가 유소년 승마 활성화 및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정규 교과 승마 시범학교 운영’을 지난 3월 17일에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말산업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토대로, 승마의 정규 교육 과정 채택을 통해 학교에서 승마를 쉽게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학생들의 인성 교육과 승마 활동을 통한 신체 발달 및 정서 순화 위해 추진됐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월 제주도 교육청과 서귀포산업과학고와 시범학교 운영을 협의하고, 2월 11일 교육청에 정식으로 시범학교 선정을 요청했다. 서귀포산업과학고를 교육 거점 승마장으로 지정하고, 학사 일정과 이동 거리 등 여러 가지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효돈초등학교’와 ‘토평초등학교’가 시범학교로 선정됐다.

토평초등학교 5학년 2개 학급과 효돈초등학교 6학년 2개 학급으로, 학생 총 72명이 승마 수업을 받게 됐다. 학생들은 정규 체육 시간에 서귀포산업과학고 승마장으로 이동해 승마 이론부터 경속까지 체계적인 수업을 받을 계획이다.

승마 교육을 통해 청소년은 신체 단련뿐만 아니라 협동심, 자립심 등을 기를 수 있고 인성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승마는 비용 등의 문제로 학교에서 학생들이 참여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따라 한국마사회는 지난 2002년부터 유소년 승마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추진해왔고 이러한 노력으로 최근에 학교 방과 후 활동이나 토요스포츠데이로 학생들의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정규 체육 시간에 승마를 시행하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승마를 위한 환경조성도 중요했지만, 승마에 대한 막연한 인식도 장애요소 중 하나였다.

오정숙 토평초등학교 5학년 1반 담임 선생은 “제주도 하면 말이 많다는 이미지인데, 정작 우리 아이들은 말을 탈 기회조차 없어 아쉬웠다”며, “한국마사회로부터 지원받아 승마 교육을 할 수 있게 돼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님도 행복해한다”고 전했다.

강승욱 서귀포산업과학고 선생은 “이번 정규 과정 승마 교육에 승마 시설을 제공하게 돼서 기쁘다. 서귀포산업과학고에서는 승마를 통해 학교를 안 나오던 학생이 말을 보기 위해 등교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성 교육적 효과가 이번 시범학교에서도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양호 한국마사회장은 “승마를 통해 학생들이 건강한 신체와 올바른 인성을 기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소년 승마 확산을 통한 말산업 육성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지난 2월 승마 학교 교육 과정 적용을 위한 시범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학교 체육과 학생 승마를 접목해 유소년 승마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승마의 교육 과정 적용 모델 개발 및 장기적으로 국가 단위 교육 과정 채택을 위한 시험 사업 추진을 위해 이런 방안을 내놨다.

▲한국마사회가 유소년 승마 활성화 및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정규 교과 승마 시범학교 운영’을 지난 3월 17일에 시작했다. 서귀포산업과학고를 교육 거점 승마장으로 지정하고, 학사 일정과 이동 거리 등 여러 가지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효돈초등학교’와 ‘토평초등학교’가 시범학교로 선정됐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박수민 기자 horse_zzang@krj.co.kr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