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 농림수산식품부 ‘대규모 축산행사 원칙적으로 취소’결정
- 마사회, 경마공원내 신종플루 예방에 총력

신종플루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농림식품부가 산하기관에 철저한 방역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한 가운데,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경마공원의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선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신종 인플루엔자 A(H1N1)로 인한 지역감염이 확산되고, 국내 사망자가 증가함에 따라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질병의 전파 확산 방지를 위한 `축산 관련 대규모 행사 시 신종 인플루엔자 방역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7일(월) 축산정책관 주재 하에 검역원, 농협중앙회, 대한수의사회,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마사회 및 축산관련 협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세부 방역대책 마련을 위한 협의회가 개최됐다.
협의회 참석자들은 신종 인플루엔자가 사람 간, 사람으로부터 가축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대규모 행사는 취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한 경우 규모 축소와 함께 철저한 방역대책 수립 후 개최하기로 했다. 또한 축산 관련 행사를 불가피하게 개최할 경우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제작한 ‘신종 인플루엔자 유행 대비 감염예방 편람’을 기본으로 해 방역에 필요한 현장 조치사항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행사장 입구에 열감지기 또는 에어 샤워기(Air-shower)나 발판소독조 등과 함께 체온 측정소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체온 측정소에는 발열 상담자를 배치해야 하며, 항균 마스크를 구비하도록 했다.
행사장 내에 의무실을 상시 운영하고 의료진이 주재하도록 했으며, 화장실 및 주요 시설에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가축은 전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하게 전시할 경우 펜스를 설치하고 전시 후 도축장으로 출하하도록 했다. 행사 주관기관은 관할 보건소장에게 행사 전에 행사내용을 통지하고,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여부를 매일 감시하는 한편, ‘신종 인플루엔자 유행 대비 감염예방 편람’을 준수토록 했다.
한편 주말마다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서울경마공원은 물론 수천명이 밀집하는 장외발매소를 운영중인 마사회는 신종플루의 위험에 노출을 막기 위해 철저한 방역과 함께 예방 캠페인을 펼치면서 신종플루로 인해 대두되고 있는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신종플루에 대한 이해와 예방법을 연일 경마방송과 포스터 게시를 통해 안내하고 있으며, 경마 관람대에 대한 소독ㆍ방역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관람대 내 화장실 비누를 거품비누로 교체했으며 지난달 29일부터는 경마공원 출입구에 체온 측정소를 운영하고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어린이에게 일회용 손소독제를 지급하고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앞으로 신종플루 확산 추이를 예의 주시해 유사시 열 감지기 설치 등 필요한 대책들을 빈틈없이 세우겠다”고 말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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