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발간된 『말발굽학』은 발굽의 구조, 기능, 관리 및 보건관리학과 질병을 다룬 말발굽 지침서입니다. 양재혁 교수는 을 통해 말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고는 일이 학자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본지에 연재를 결정했습니다. 그 마지막 순서로 『말발굽학 』‘발굽관리-3’을 소개합니다. 그동안 『말발굽학』을 사랑해 주신 독자 분들과 양재혁 교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편집자 주
2. 신생 망아지 발굽관리
갓 태어난 망아지의 수의학적 점검 요소로는 ①감염의 초기 증상 ②발굽 비정상 ③선천성 굴곡(congenital flexural) ④다리 각도 기형(ALD) 등이 있다.
미약한 다리의 각도기형은 태어나서 첫 주 동안 발굽 삭제로 좋아질 수 있다. 정상의 모양으로 정복이 될 때까지 1~2주일 간격으로 계속한다. 중등도의 비정상은 더 세심한 검사가 필요하고 플라스틱 발굽덧대기(glue-on-shoes)의 적용, 각도지지대(splinting), 석고, 수술과 같은 정복방법을 적용한다. 정상적인 발과 다리의 이상적인 발달을 위해 6주일 간격으로 굽을 삭제하고 매일 검사해야한다.
모든 망아지들은 태어나서 1주일 이내에 지세(conformation) 검사를 받아야한다. 많은 망아지들이 구부러진 다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리를 곧게 펴기 위해 교정을 위한 삭제가 필요하다. 망아지와 어린 말의 발을 다루는 것은 처음에는 힘들지만, 적절하게 접촉하고 관리하면 발들기와 삭제는 매우 쉬워진다. 이를 위해 조기에 교육과 훈련을 시켜야 한다.
갓 태어난 망아지의 다리에 굴곡 변형 및 각도 변형과 같은 다리 기형이 심하게 발생하면 생산자는 지체 없이 치료해야 한다.
(1)굴건이완증
굴건이완증은 일반적으로 신생 망아지에 발생하지만 육성마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굴건이완으로 인해 맺음목관절(구절)이 주저앉거나 심한 경우에는 지면에 관절장측 또는 관절척측이 닿기도 한다.
이 현상은 조산 또는 미성숙망아지에서 흔하기 나타난다. 약한 이완은 망아지가 성장하면서 운동하게 되면 1주일 정도에 없어진다. 중증 이완은 삭제를 통해 체중 지지를 할 수 있는 평평한 발굽바닥(제저)을 만들어줘야 한다.
심한 굴건이완은 말 전문 수의사를 통해 집중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망아지가 움직일 때 뒤꿈치, 발목 및 맺음목관절과 같은 다리 아랫부분에 타박상, 찰과상 및 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포대로 싸서 보호해야 한다.
단단하지 않은 지표면에서도 상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발목 또는 걸음걸이와 같은 운동 전에 반드시 붕대로 감싸줘야 한다. 마방에는 깨끗한 밀짚과 같은 베딩(bedding)을 두껍고 푹신하게 깔아줘야 한다.
삭제를 해도 뒤꿈치가 일정 부분 높이가 올라오지 않으면 치료용 특수편자를 장착해야 한다. 이런 특수편자는 흔히 굽 뒷부분이 길게 나와 있는 부착형 편자들이다. 그러나 발굽수축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망아지에게 이런 편자를 한 번에 2주일 이상 장착하면 안 된다.
또한 작은 합판조각을 뒤꿈치에 붙여도 된다. 미니어쳐호스 망아지 또는 체구가 작은 포니 망아지의 경우에는 설압자(舌壓子)들을 뒤꿈치에 부착해 치료할 수 있다. 발굽 뒷부분이 체중을 계속 지탱을 하고 부착형 편자를 사용하면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2)굴곡구축증
굴곡구축증은 건위축증이라고 하는데 망아지가 서 있을 때 굴건이 긴장되고 짧아 보인다. 이 질환은 선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고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 후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이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궁 내 망아지의 태위이사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일부 씨암말은 굴곡변형이 있는 망아지를 여러 번 생산하기 때문에 영양 장애와 유전적 관계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위축증은 다리아랫부분의 관절들의 굴절을 일으킨다. 그중 가장 흔하게 손상 받는 관절들은 앞발목관절(완관절), 맺음목관절(구절), 발굽관절(제관절)이다. 하나 또는 여러 개의 관절과 한 또는 여러 다리에서 발생할 수 있다. 나이든 망아지에 발생하는 후천적 굴곡변형의 치료 방법은 중상의 정도에 따라 다르다. 가벼운 굴곡변형은 포대 감싸기와 운동으로 치유될 수 있다. 중등도의 굴곡변형은 발굽을 노출시킨 상태로 부복 및 석고 붕대 처치가 필요하다.
근골격계에 작용하는 항생제를 투여해 굴건치료를 성공시킨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 그러나 신장 독성의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전문 수의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수술적인 방법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굴곡변형이 매우 심해 기립이 불가능하다면 입원 치료가 권유되나 더 심한 경우 또는 차도가 없다면 도태해야 한다.
(3)후천성 굴곡구축증
이 질환은 나이가 더 많은 망아지와 특정 지역에서 발생한다. 1개월령에서 6개월령의 어린 망아지는 발굽관절에서 구축증이 발생할 수 있고, 이보다 더 성장한 망아지와 2세 정도의 어린 말에서는 맺음목관절(구절)에서 구축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앞다리에서 발생하는데 통증으로 인해 한쪽 다리를 사용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양 다리에서 발생한다.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탄수화물 과다 및 단백질 과다와 같은 영양 과다 및 무기질 불균형과 연관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능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예후가 좋지만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르다.
교정·교열=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디자인= 이미숙 기자 mslee0530@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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