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어린이) 승마를 통해 농어촌 지역 초등학교를 활성화시키는 일선 승마장의 행보가 화제다.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승마장 궁평캠프는 4월 5일 첫 수업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1년간 화성 해운초등학교 전교생 54명을 대상으로 무료 승마교실을 운영한다.
기존에도 지역 유소년들을 위한 무료 승마프로그램을 운영한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전교생을 대상으로 1년이란 기간 동안 승마교실을 연 사례는 없었다. 농어촌 지역에 있는 많은 학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어촌 지역의 인구 감소와 함께 점차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류태정 궁평캠프 대표는 승마를 통해 화성 해운초등학교를 한국 유소년 승마 발전의 모델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류 대표는 폐교 위기까지 내몰렸던 화성의 한 초등학교가 골프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 사례를 들며 승마를 활용한 농어촌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승마 저변 확대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화성 월문초등학교는 지난 2000년대 초반 학생 수 감소로 인해 폐교 위기까지 내몰렸으나, 화성시의 농촌지역 소규모학교지원 및 골프 특성화 교육기회 제공을 통해 골프부를 창단하고 폐교 위기의 농어촌 학교에서 현재는 한국 유소년 골프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경기도교육청 골프체험학습장 운영 학교’로 지정되었다.

4월19일에는 ‘렛츠런 엔젤스 데이’ 행사 차 궁평캠프를 방문한 이양호 한국마사회장에게 관련 사업 내용을 전달하고 유소년 승마 교육 지원을 부탁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관련 사업 검토를 통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5일부터 시작된 승마교실은 매주 수요일마다 궁평캠프에서 실시되며, 저학년과 고학년이 격주로 교육을 받는다.
다른 지역에서도 어린이 승마활성화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경기도 하남시는 3월부터 10월까지 건전한 청소년 여가문화 선도 및 승마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7년 어린이 승마교실’을 운영한다. 관내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 중 추천을 받은 희망자 150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일반 승마 체험(기초형) 비용은 1인당 30만 원(10회)이며 70%를 시에서 지원하고 30%는 자부담이다. 미사동 소재의 미사리승마장에서 진행하는 이번 승마교실은 대상자가 확정되면 승마장과 일정을 협의한 후 강습을 받으면 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3월 15일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도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현장 체험 승마교실을 제주대학교 내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센터 실내마장에서 운영한다. 2015년 5월부터 상설 운영한 현장 체험 승마교실은 제주시 소재 어린이집 등 유아교육단체를 대상으로 총 65회에 걸쳐 1,735명의 어린이들을 상대로 실시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원아와 교사, 학부모들의 호응이 높아짐에 따라 올해도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토록 계획을 세웠다.
프로그램 내용은 기마경찰관 공람마술 관람, 말 먹이주기와 어루만지기, 그리고 승마체험으로 구성했다. 공람마술을 관람하면서 승마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말 어루만지기와 당근주기 체험을 통해 말과 친밀도를 높이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는 찾아가는 승마교실을 운영하여 인기를 모으고 있다. 찾아가는 승마교실은 경기도와 해당 지자체가 80%를 지원하는 승마교육이며 총 10회의 교육중 수강생은 20%(6만원)의 교육비만 내면 된다.
지난해 지역주민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은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승마교실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30곳에서 일제히 승마교실을 운영했다. 총 9개월간 212개 강좌에 무려 1천여명이 넘는 수강생들이 몰리며 지역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올해도 승마교실을 열어 저변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독일처럼 어린이 승마가 활성화되어 국민건강도 확보하고 말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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