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철 소노펠리체 단장 특별 인터뷰

대명그룹(회장 박춘희)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5월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승마 축제인 ‘메이온어호스’를 개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국제 장애물 승마대회인 CSI3*를 유치해 승마와 문화가 접목된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승마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김홍철 단장은 핵심 인사로 활동하고 있다. 대명컵 기간 중에도 3일 내내 현장을 떠나지 않으며, 대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직접 장애물 코스까지 설명하는 열정까지 보여줬다. 승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진 김홍철 단장을 만나 ‘메이온어호스’와 승마에 대한 얘기를 나눠봤다.


-‘메이온어호스’가 어느덧 3회째를 맞았다. 매년 5월마다 대명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 아래 국내 최대 규모 승마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는데, 어떤 취지로 대회를 개최하고 있나.
‘메이온어호스’는 힐링 스포츠인 승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자 하는 바람에서 출발했다. 특히 ‘메이온어호스’는 승마의 본고장인 유럽의 앞선 트렌드를 배우고 그에 견줘도 손색없을 정도의 대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현재의 ‘메이온어호스’로 자리매김 했다. 천연 잔디 위에 특설경기장을 마련하고 여기에 대중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문화 콘텐츠를 접목했다.

-대명그룹은 국내 레저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레저문화 보급에 힘쓰고 있다. 승마도 레저화를 통해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국내 대표 스포츠로 올라선 야구와 비교하자면 승마의 대중화는 조금 먼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다. 다만, 지난 2회 대회를 치르면서 현장에서 본 관객의 호응과 시선은 승마의 대중화가 머지않았음을 확신할 수 있었고 ‘메이온어호스 2017’을 개최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 앞으로도 대명그룹은 대중이 좋아하는 다양한 문화와 승마를 묶어 승마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고자 한다.

-승마 저변 확대와 함께 성장 중이던 승마가 지난해 일련의 사건을 거치면서 잠시 주춤하다. 승마에 꾸준히 투자 및 지원해오던 대명그룹도 아쉬운 부분일 텐데. 향후에도 승마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생각인지.
최순실 사태를 겪으면서 승마계가 잠시 주춤한건 사실이다. 대명그룹도 승마가 학생들이 대학가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다만, 대명은 승마에 대한 저변 확대뿐만 아니라 ‘메이온어호스’의 초심을 잃지 않고자 노력하고 있다.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스포츠와 문화의 만남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승마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김홍철 단장은 ‘메이온어호스/2017 대명컵 CSI3*`가 열리는 3일 내내 현장을 떠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장애물 경기에 앞서서는 직접 관람객들에게 장애물 코스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가며 승마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다.

-올해 ‘메이온어호스’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소노펠리체 승마클럽 일원에서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작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작년에는 잔디 마장에서 개최를 했고 올해는 소노펠리체 승마클럽에서 진행됐다. 소노펠리체 승마클럽을 대중에게 알리고 보여주고 싶었던 것도 있고, 지난해 연습 마장 등에 대한 불편함이 있어 말에게 최상의 환경을 구성해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는 전용 구장에서 경기를 해서 말들에게 최상의 컨디션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잔디라는 예쁘고 멋스러움은 없었으나 전용 구장에서 대회를 치름으로써 집중도 있고 컴팩트한 경기를 진행해 외국선수들의 리뷰가 좋았다.

-특히 ‘말 옥션’이 기대가 된다. 승마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승용마 매매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한다. 승마에 정통한 인사로 어떤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말 옥션’은 농림부의 정책 사업이다. 이에 대명이 발맞춰 옥션 부분을 넣은 것이다. 그 전의 옥션과는 다르게 진행을 했다. 다만, 말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면 근본적이 대책이 필요하다. 지난 5년 동안 정부시책으로 말산업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처음 시작한 것이 2011~2012년 사이로 알고 있는데 첫 5년 동안은 승마 경기장 500개소를 만들어 나가는 것과 승마 전문 인력 양성이 첫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면 향후 승마발전 5개년 계획은 현재 표류 중인 것 같다.
이에 표류중인 프로젝트를 매매시장 등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선순환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대형 승마전용 경기장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승마경기장이 있어야 그곳에서 긴 시간동안 승마대회를 개최하고 그 대회를 통해서 국산마 생산과 판매, 사료, 장구 등 모든 것들이 판매되고 활성화 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사업이 일원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이러한 ‘메이온어호스’라든지 국제대회가 더욱 많이 개최되면 좋겠다.

-과거에 비해 승마가 귀족 스포츠란 이미지는 다소 줄어들었으나, 지난해 일련의 사건을 거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는 다시 부각됐다. 김홍철 상무가 생각하는 ‘승마’는 스포츠인가?
당연히 스포츠이다. 승마는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되어 있다. 최근 문제가 됐던 정유라에 대한 부분도 정치적으로 얽힌 부분이 부정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것에 대해 승마가 부정적으로 비춰지는 것은 안타깝다.

-‘메이온어호스’는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인 CSI3*로 치러지며 명실상부 국내 최대 승마 페스티벌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올림피아 호스쇼’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하는데 대중들에게 ‘메이온어호스’가 어떤 모습으로 인식되길 바라는지.
지금 ‘메이온어호스’는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고 앞으로의 ‘메이온어호스’도 승마의 대중화를 만들어 나가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이에 대한 확신도 갖고 있다. 다만,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다. 대명그룹이 바라는 ‘메이온어호스’는 CSI5*까지 추진해 외국선수들이 본인의 말을 직접 한국에 가져와 기존에 있는 말과 정상적인 승마대회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아울러 사심 없이 그 역할을 담당해주고 있는 대명그룹의 경영진에 대해서는 승마인의 한사람으로서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승마가 지금 일련의 사태로 인해 정치적으로 엮여 있다. 지금까지 묵묵히 일 해온 승마인들은 어찌보면 최순실 사태의 피해자 일 수도 있다. 대명그룹의 ‘메이온어호스’는 모든 승마인들과 대중이 참여해 즐기는 대회였으면 좋겠다. 또한 정부든 체육회든 이런 부분에 있어서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



▲승마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대명그룹은 명실상부 한국 승마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홍철 단장은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메이온어호스’는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CSI5* 유치를 통해 외국 선수들이 본인의 말을 들여와 국내선수들과 정상적인 경쟁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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