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5월 19일 문재인 정부 일자리 창출 정책의 선도적 이행을 위해 ‘상생 일자리TF’를 신설하고 공공성 강화를 위한 비정규직 및 간접 고용 인력의 정규직 전환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그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경마산업 특성상 주말에만 근무하는 단시간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과 그에 따른 재원 마련, 고용보험 가입 문제 등이 화두로 떠오른다. ‘PA’라고도 불리는 시간제 경마직은 ‘경마개최운영위원의 업무를 보조하기 위해 근무하는 사람’으로 만19세 이상을 대상으로 뽑는다. 주말에 1일 또는 2일 근무하는 근로 형태 및 급여와 근로 조건이 좋아 대학생들에게는 ‘꿀알바’로 불리기도 한다. 공통 수행 업무는 장소 정리 정돈과 발매 업무 지원을 한다.

직무와 업무도 천차만별로 관리직은 발매소장, CS지원 소장이 해당하며 운영지원직으로는 CS강사가 있다. 전국31개 문화공감센터와 렛츠런파크에서 활동하는 발매직은 부소장과 창구 운영, 객장 운영, 정보 관리 및 수습의 직무로 나뉜다. 이외 진행직으로는 △중계보조 △질서유지 △기동경비 △불법경마 단속 △주로관리 △시료 채취 △실버직 △IT 정비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다.

이들은 직무·등급 그리고 금요일과 주말 등 근무일에 따라 최저 5만9백원부터 최대 12만2천6백원까지 일급을 받는다. 주2일 관리직의 경우 연봉은 1천3백60만원부터 1천4백45만원까지, 주3일은 1천9백60만원부터 2천87만원까지 상·하한액이 정해져 있다. 15시간 이상 근무자의 연봉 하한액은 1천83만원이며 상한액은 1천5백만원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27일, 한국마사회는 시간제경마직노동조합(위원장 김희숙) 측과 임금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기본급은 4.9% 인상하며 발매직의 재계약 제한 연령은 만58세에서 만59세로 상향했다. 차후 환경과 경영 여건을 고려해 만60세까지 연장을 검토한다는 방안도 포함했다. 임금협약 합의서에 따르면, 경마일이 공휴일인 경우 매출 상승률에 비례해 최대 50% 범위 내에서 인센티브를 지급하며 직계존비속 사망 시 해당 근무일에 경조유급휴가도 부여한다. 주1일 또는 2일 근무하는 특성상 유급 휴일과 연차, 퇴직금과 관련한 주당 15시간 이상 근무 시간은 시간제 경마직 관계자들에게 생계가 걸린 주요 사안이다.

현행 ‘시간제경마직인사관리규정(제54차)’에 따르면, 경마직에 대해서는 주휴일이 없지만, 주 15시간 이상 경마직은 개근시 1주일에 1회 주휴일을 부여한다. 연차 휴가 역시 주15시간 이상 근무자가 1년간 80% 이상 출근할 경우 15일의 유급 휴가를 부여한다. 15시간 미만의 경우 무급 ‘재충전휴가’로 연 최대 3~6일을 부여한다.

정규직 880명, 무기계약직 정원에 임금피크제 별도 정원 260명 포함, 총 1058명이 근무하는 한국마사회에는 시간제경마직이 대부분인 비정규직 2,237명과 55개 업체에서 간접고용한 1,575명 등 4천9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노사 협의를 통해 ‘발매 PA’를 주3일 근무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상시 고용하기 어려운 시간제경마직과 관련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3일 등 상시근무로 변경하더라도 장기근로자의 실업급여 수급 등 고용보험 혜택이 적는 등 제도에 따른 불이익 환경에 노출되는 문제가 적지 않아 정부 차원에서도 제도적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한국마사회 뿐만아니라 말산업 전체의 일자리를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이다. 승마와 목장 휴양소 부산물산업........등 무수한 연관산업을 어떻게 네트워킹하고 엮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소위 6차산업의 롤모델인 말산업을 통해 어떻게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인지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FTA와 구제역, AI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 농촌을 말산업을 통한 구제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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