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마산업의 동향과 경마 정책의 발전 방안<1>

저자= 김종국 한국마사회 前 공정기획본부장,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스포츠문화복권정책학과 박사과정. 한남대학교 공기업관리자 과정
말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온라인마권발매시스템 재도입 등 경마 정책 발전을 위한 연구 및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세계 경마산업의 동향과 관련 연구를 참고, 이해시키고 알리는 일 역시 중요합니다. 본지에 관련 내용을 기고하는 김종국 한국마사회 전 공정본부장의 ‘세계 경마산업의 동향과 경마 정책의 발전 방안’ 논문을 소개합니다. - 편집자 주

Ⅰ. 서론
국내에서는 전 세계의 갬블시장(이하 갬블사업은 사행산업으로 지칭 또는 병행 사용함)에 대한 총괄적인 규모를 판단하는 자료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의 GBGC(Global Betting & Gaming Consultants)의 발표 자료를 인용해 사행산업 규제정책에 활용한다.

사감위는 매출총량 규제 정책 수립시 매출총량 규모를 OECD국가의 GDP대비 사행산업의 비율을 고려해 국내의 매출액 총량을 정한다. 이때 총매출액은 ‘순매출액(총매출액에서 환급금을 제외)’을 제외해 산정한다. 사감위는 「사행산업관련 통계집」(2015)에서 순매출액을 기준으로 대륙·갬블별(베팅, 카지노, 게이밍머신, 복권, 빙고/기타)·연도별로 분류해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위의 자료에서 2014년 기준으로 전 세계의 갬블시장규모는 순매출액 기준으로 4,462.6억 달러로 이중 베팅(경마, 스포츠토토등 승부를 맞추는 업종)은 593.5억 달러, 카지노 1,563.7억 달러, 게이밍머신 858.3억 달러, 복권 1,326.7억, 빙고/기타 116.7억 달러다.

세계 경마에 대한 통계자료는 라플뤼 연간 보고서(La Fleur Annual Report)등에서 개별국가별로 확인할 수도 있지만 이를 세분화한 자료를 국내 문헌에서는 거의 발표되지 않아 일반인이 관련 기초통계자료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사행산업관련 통계는 이를 유료로 판매할 목적으로 통합적으로 작성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공인된 통계자료 작성기구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경마의 경우는 어느 한 국가가 종합해 전 세계 관련 통계를 종합하는 경우는 없다.

현재는 세계 경마시행체의 총괄기구로 활동중인 국제경마연맹(IFHA)이 각국의 제공하는 자료를 종합해 연례적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그 자료 이상으로 확인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 하지만 이마저도 종합적인 통계로 발표되므로 각국에서는 동 자료를 활용해 필요한 통계를 가공, 사용하며 한국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이러한 자료마저도 필요한 관련부처의 담당자들에 의해서만 내부적으로 활용될 뿐 이를 학술적으로 발표하거나 비교적 상세한 로(law)데이터를 발표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결과만을 인용하는 정도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경마이외의 갬블산업은 매년도 규모를 늘려가고 있고 특히 전 세계적으로 카지노와 복권의 경우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경마의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현상 유지나 쇠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경마의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시행하는 국가, 경마장수, 경주마수, 경마상금, 경마매출액등의 관련 통계자료에 대해서는 관련 자료가 사실상 거의 공개적으로 제공이 되지 않아 학술자료나 인터넷 등에서 검색하는 것은 쉽지 않다.

국제경마연맹(IFHA)이 매년 발표하는 연례보고서(Annual Report 2006-2015)에 따르면, 경마통계를 제공하는 회원국은 61개국(2015년), 이중에서 실제로 2015년 경마를 시행하는 국가는 50개국(마권발매 39국, 미발매 11국)이며, 이들 국가의 연간 순매출액은 1,015.6억 유로(한화 130.6조원)에 달한다. 이중에서 매출액이나 시행규모가 양호한 상위 국가는 10~20개국에 불과하며 한국의 경우는 매출액면에서 세계 7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 경마는 카지노, 복권 등에 밀려 성장의 한계에 직면하고 일부 국가는 쇠퇴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세계 경마계의 현상과 미래는 밝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학술적으로 공감하고 이를 사행산업 규제정책에 활용하는 데 기초적인 통계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세계경마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각국의 해결노력과 문제 극복 방안을 제공하는 한편 이에 필요한 관련 세계 경마관련 통계 등 현황 자료를 제공하는데 연구목적이 있다.

Ⅱ. 연구대상 및 연구 설계
1. 연구 분석 대상
본 연구는 전 세계 경마시행국가의 경마시행 현황을 주요 분석대상으로 하되 경마 이외의 스포츠베팅, 카지노, 머신게임, 복권 등 각국이 합법적으로 허용하는 갬블(Gambling)산업의 실태도 파악, 갬블산업 내에서 경마가 차지하는 위치 등을 분석했다. 또한 각국에서 경마가 처한 문제점과 시행하고 있는 마케팅방안도 분석대상으로 했다.

연구 대상 국가는 현재 전 세계 유일의 경마에 대한 국가총괄기구인 국제경마연맹(IFHA: International Federation of Horseracing Authorities)의 연간 발표자료(Annual Report 2006~2015)에서 회원국 61개 국가 중에서 2006년 이후 경마시행 관련 통계가 발표된 총 58개국 중에서 2015년 현재 경마관련 통계가 없는 8개국을 제외한 50개국을 분석 대상으로 했다.

특히 각국의 경마시행 실태 및 경마수준을 파악하는 주요한 기준으로는 경마시행 국가수(數),국가별 경마장수, 경마시행체수, 경주 출전 경주마 두수(頭數), 경주당 출주두수, 누적(累積)출전두수, 경마상금(총상금, 경주당 상금), 씨수말 두수, 씨암말두수, 생산두수, 경마매출액, 환급률(%)등이 공통지표가 된다.

그런데 경마시행 국가별로 시행규모나 매출액 수준 등이 천차만별로 큰 차이를 보이므로 본 연구에서는 현재 전 세계 경마 및 말 생산 관련 통계(회원국의 경마경주수, 경마상금, 매출액, 세금체계, 공제율 및 환급률 등)를 매년 발표하고 있는 국제경마연맹 발표자료(Annual Report) 중에서 대륙별로 매출액이 상위 수준에 속하는 1~4개국씩 등 상위 20개국에 대해서는 상기지표를 모두 포함해 국가별 수준을 비교했다.

그 외 IFHA 발표 자료를 기준으로 회원국 전체의 연도별(2006~2015) 매출액을 분석했으며 매출액은 유로화(원화로 환산)해 국가별 매출순위를 파악했다. 이 자료를 토대로 매출액 상위수준을 1~10위, 11~20위, 20~30위로 구분하고 이를 토대로 대륙별 주요국가(20개국) 대륙별 상위 경마 매출 상위 20개국을 선정하고 이중에서 대륙별로 비교적 현상을 유지하거나 성장하는 국가군과 매년 경마매출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군으로 10개국을 지정해 분석했다.

※ 2015년 IFHA 총 회원국은 61개 국가로 ①북미(Americas) 10국: ARGENTINA, BRAZIL, CANADA, CHILE, MEXICO, PANAMA, PERU, UNITED STATES OF AMERICA, URUGUAY, VENEZUELA) ②유럽 및 지중해 (European and Mediterranean Countries) 30국: ALGERIA, AUSTRIA, BELGIUM, BULGARIA, CHAD, CROATIA, CYPRUS, CZECH REPUBLIC, DENMARK, FRANCE, GERMANY, GREAT BRITAIN, GREECE, HUNGARY, IRELAND, ITALY, LEBANON, MOROCCO, NORWAY, POLAND, ROMANIA, RUSSIA, THE NETHERLANDS, TUNISIA, SERBIA, SLOVAKIA, SLOVENIA, SPAIN, SWEDEN, SWITZERLAND ③아시아경마연맹 회원국(Asian Racing Federation) 21국: AUSTRALIA, BAHRAIN, HONG KONG, INDIA, JAPAN, KOREA, MACAU, MALAYSIA, SINGAPORE, MAURITIUS, MONGOLIA (Affiliate member), NEW ZEALAND, OMAN, PAKISTAN, QATAR, SAUDI ARABIA, SOUTH AFRICA, THAILAND, TURKEY, TURKMENISTAN (Affiliate member), UNITED ARAB EMIRATES임(IFHA Annual Report 2015, p6)

※대륙별 경마 매출 상위 20개국
아시아권 6국(한국, 일본, 홍콩, 인도, 말레이지아, 싱가포르), 유럽 6국(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독일, 스웨덴, 터키), 북미 2국(미국, 캐나다), 남미 3국(브라질,아르헨티나, 베네주엘라) 오세아니아 2국(호주, 뉴질랜드), 아프리카 1국(남아프리카공화국).

저자= 김종국 한국마사회 前 공정기획본부장,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스포츠문화복권정책학과 박사과정. 한남대학교 공기업관리자 과정.

교정·교열=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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