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마산업의 동향과 경마 정책의 발전 방안<2>

저자= 김종국 한국마사회 前 공정기획본부장,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스포츠문화복권정책학과 박사과정. 한남대학교 공기업관리자 과정.
말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온라인마권발매시스템 재도입 등 경마 정책 발전을 위한 연구 및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세계 경마산업의 동향과 관련 연구를 참고, 이해시키고 알리는 일 역시 중요합니다. 본지에 관련 내용을 기고하는 김종국 한국마사회 전 공정본부장의 ‘세계 경마산업의 동향과 경마 정책의 발전 방안’ 논문을 소개합니다. - 편집자 주

2. 연구 방법
본 연구의 연구 방법은 질적 연구 방법이며 경마를 관장하는 기구와 경마시행기관, 경마 관련 전문매체의 발표 자료 등의 문헌자료를 토대로 국가별 수준을 비교 분석했다.

세계 각국의 경마 시행 실태를 파악하는 방법은 국제경마연맹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발표한 연례보고서와 매년 개최하는 IFHA총회 발표자료, 아시아경마연맹(ARF: Asian Racing Federation)이 18개월 마다 개최하는 아시아경마회의(ARC: Asian Racing Conferance) 발표자료(2014년 35회 회의, 2016년 36회 회의)를 활용했다.

그 외 맥킨지 보고서(2011), 미국말위원회 2005년 보고서(American Horse Council 2005 Report), 글로벌 베팅 및 게임 컨설턴트(GBGC: Global Betting and Gaming Consultants) 2012년 보고서, 게임업계 최고 전문잡지인 ‘국제 게임 및 도박비즈니스’(IGWB: International Gaming and Wagering Business) 기사, 세계적 경마전문지인 ‘블러드호스’(www.bloodhorse.com), 기사 및 국제 경마 출장 보고서(한국마사회)등을 참고했다.

또한 경마가 각국의 전체 갬블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파악하기 위해 각국의 갬블산업(경마·카지노·복권 등)의 매출액을 비교·분석했으며 주요 국가별로 경마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마케팅 방안 등의 노력에 대해 국가별로 비교·분석했다.

2. 연구 문제 및 연구 분석틀
1) 연구 문제
1. 전 세계 경마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전체 규모가 성장 또는 하락하고 있는가?
2. 전 세계 주요경마 시행국의 전체 갬블시장 내 매출 비중은 증가 또는 감소하고 있는가?
3. 주요 경마 시행국이 시행하고 있는 경마생존 전략은 무엇인가?

2) 연구 분석틀 (그림 참고)

Ⅲ. 세계 경마시장 현황
1. 세계경마 시장 현황
1) 전 세계 경마 시행국가(IFHA 회원국)
세계 각국에서 말을 생산하는 국가의 수는 경마를 시행하는 국가보다는 많을 것인데 일부 국가는 말을 생산하지 않고 외국에서 말을 수입해서 경마를 하거나 경마장도 있지만 경마를 하지만 베팅을 허용하지 않는 등(아랍권, 중국 등) 다양한 특성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의 경마시행국가는 100여 개국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국제교류를 하면서 국제기구에 가입해 활동 중인 국가는 이보다는 적다.

말 생산과 경마와 관련해 국제적으로 총괄하는 기구인 국제경마연맹(IFHA)의 발표 자료가 현재 비교적 공식적인 자료로 통용되고 있다. 같은 자료를 기준으로 세계경마 현황을 정리하면 2015년을 기준으로 총 61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하고 있다. 아랍권 등 종교적 이유로 경마베팅을 불허하는 국가나 도박을 허용하지 않는 공산권 등을 제외하면 에서 2006년 이후 경마를 시행한 적이 있는 것으로 통계가 발표된 국가는 총 58개국이며 이중에서 2015년 현재 8개국은 경마를 시행하지 않고 50개국에서 실제로 경마를 시행하며 이중에서 39개국이 마권을 발매하는 것으로 통계가 관리되고 있다.

연도별 경마시행국가 중 마권발매국가 국가수 변동(IFHA보고서 기준)

경마시행국가
마권 발매국가>마권 미발매국가
2006(46)>35>ALGERIA, ARGENTINA, AUSTRALIA, BRAZIL, CANADA, CHILE, COLOMBIA, CYPRUS, CZECH REPUBLIC, FRANCE, GERMANY, GREAT BRITAIN, GREECE, HONG KONG, INDIA, IRELAND, ITALY, JAPAN, KOREA,MACAU, MADAGASCAR, MALAYSIA, MAURITIUS, MOROCCO, NETHERLANDS, NEW ZEALAND, NORWAY, PERU, SINGAPORE, SLOVAKIA, SWEDEN, SWITZERLAND, TURKEY, USA, URUGUAY
11> AUSTRIA, BAHRAIN, CROATIA, DENMARK, ECUADOR, LEBANON, POLAND, QATAR, SAUDI ARABIA, SOUTH AFRICA, UAE.
2015(50)>39>ARGENTINA, AUSTRALIA, BELGIUM, BRAZIL, CANADA,CHILE, CYPRUS, CZECH REPUBLIC,FRANCE, GERMANY, GREAT BRITAIN, GREECE, HONG KONG, HUNGARY, INDIA, IRELAND, ITALY, JAPAN, KOREA, MACAU, MALAYSIA, MAURITIUS, MEXICO, MOROCCO, NETHERLANDS, NEW ZEALAND, NORWAY, PANAMA, PERU, POLAND, SINGAPORE, SLOVAKIA, SOUTH AFRICA, SWEDEN,
SWITZERLAND, TURKEY, USA, URUGUAY, VENEZUELA
11> AUSTRIA, BAHRAIN, CROATIA, DENMARK, LEBANON, OMAN, QATAR, SAUDI ARABIA, SERBIA, TUNISIA, UAE,

*국제경마연맹(IFHA) Annual Report(2006년~2015년 각년도)의 경마시행실적(평지 및 장애물경기) 기준
*마권 미발매국가중에는 매출통계자료를 내지 않아 미발매국으로 분류된 경우가 있을 수 있음.
*2006~2015년까지 마권발매실적 통계가 제출된 적이 있는 나라(8개국): 알제리, 콜롬비아, 레바논, 리투아니아, 마다카스카르, 러시아, 스페인, 튀니지

총 50개 경마시행국 중에서는 국가별로 경마를 관장하는 경마시행체가 공기업적인 성격과 민간기구가 경마를 관장하는 등 국가별로 다양하며 이들이 소유해 운영하는 경마장의 수도 국가마다 차이가 크다. 미국, 호주, 유럽권 국가들은 소규모 경마장 등의 운영개소가 수백 군데가 넘는 경우도 있으며 한국이나 홍콩 등의 일부 국가는 경마장의 수가 매우 적지만 매출액은 높은 다양한 형태로 운영 중이다.

IFHA 발표 자료를 기준으로 경마매출액을 기준으로 상위권에 속하는 국가 중에서 매출액이 비교적 타 국가에 비해 높다고 보는 국가를 대륙별로 구분하여 20개국을 선정해 이들 국가들의 경마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와 같다.

국가별 경마운영 실태를 파악하는 주요 기준은 경마시행기구인 시행체수, 경마장 운영 개소가 경마 운영 규모를 판단하는 중요지표가 된다. 경마장수와 경주에 출전하는 경주마수, 경주에 걸리는 경마 상금 규모가 클수록 경마가 잘 운영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경주마로 활용되는 경주마를 생산하는 씨수말과 씨암말, 이들 사이에 태어나는 망아지(자마)의 숫자도 매우 중요한 지표이며 가장 중요한 결과치인 경마 매출 규모가 그 나라의 경마 위상을 나타낸다.

전 세계 경마시행 국가 중 대륙별 주요경마 시행국(20개국) 경마운영 통계
(2015년 IFHA통계 발표 국가 기준)
지역>국명>시행체수>경마장수>경주수>출전두수>상금(십억 원)>씨수말수>씨암말수>생산두수>매출(십억 원)>환급률(%)
>>>>>누적>개체>경주당>총상금>경주당
아시아>한국>1>2>1,926>21,533>3,541>11.2>188>0.098>73>1,916>1,333>6,594>73
>일본>15>25>16,049>173,471>22,652>10.8>782>0.049>218>9,371>6,564>29,498>75
>홍콩>1>2>784>9,840>1,306>12.6>162>0.207>->->->16,180>84
>인도>1>9>3,188>27,128>5,573>8.5>27.4>0.008>83>2,109>1,385>615>78*
>싱가포르>1>1>928>10,294>1,516>11.1>59>0.064>->->->1,170>78
>말레이>3>3>595>6,673>869>11.2>6>0.01>->->->139>79
유럽>영국>2>58>6,257>56,463>10,773>9.0>157>0.025>187>7,050>4,569>19,008>90
>아일랜드>4>26>1,113>11,560>2,879>10.4>35>0.032>210>11,720>8,780>4,165>83*
>프랑스>341>240>4,908>53,124>10,340>10.8>156>0.032>309>7,698>4,874>11,683>74
>독일>2>34>1,294>11,061>2,229>8.6>18>0.014>56>1,450>864>100>72
>스웨덴>1>38>616>5,181>1,104>8.4>96.7>0.016>23>244>187>1,754>70
>터키>1>9>2,898>28,131>3,313>9.7>78>0.027>285>2,350>1,684>1,678>50
북미>미국>1>122>38,941>304,674>49,704>7.8>1,079>0.028>1,789>35,801>20,600>12,611>n/a
>캐나다>8>43>3,278>23,424>3,854>7.2>88>0.027>160>1,733>1,550>1,258>n/a
남미>브라질>8>8>3,430>28,019>5,191>8.2>15>0.004>171>2,488>2,060>858>n/a
>아르헨티나>20>20>5,708>59,552>11,776>10.4>63>0.011>833>13,156>7,454>204>72
>베네주엘라>1>4>2,936>18,699>2,717>7.8>83.3>0.035>204>1,896>1,078>521>44
오세아니아>호주>483>483>18,949>184,136>36,086>9.7>516>0.027>655>19,282>12,638>18,718>n/a
>뉴질랜드>3>63>2,745>28,260>5,263>10.3>41>0.015>132>4,944>3,774>540>85*
아프리카>남아프리카공화국>3>8>3,969>42,047>6,692>10.6>30>0.008>76>2,811>3,183>885>75

※출처: 2015년도 국제경마연맹(IFHA)연례보고서(평지경주, 서러브렛 경주기준), 2016 마사연감(한국마사회)에 인도, 스웨덴, 베네주엘라 추가
※상금: 국제경마연맹 통계치(유로화기준)를 원화로 환산한 수치(1EURO=1,286.18원)
* 매출액: 총매출액(환급금 포함) 기준.
* 환급률: 발매방식이 Tote와 Bookmaker로 나눠져 있는 경우 둘의 평균치로 계산
※홍콩, 싱가폴, 말레이시아는 말 생산 없이 경주마를 수입하여 경마시행 국가)

한편 국가별로 경마장의 운영수는 그 나라의 경마운영규모를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는데 말 생산 두수 등이 많은 국가일수록 생산된 말을 활용하는 경연장으로서의 경마장 수가 많아진다. 경마장이 많을수록 경마에 참여하는 경주마수가 증가하고, 경마매출액이 경마상금으로 환원되어 말 생산 재원으로 사용해 말산업이 활성화되게 된다.

그런데 과거 경마 이외에 다른 갬블산업이 많지 않던 시절에는 많은 경마장을 운영했으나 카지노 복권 등이 성행하면서 경마는 매출액이 줄고 이로 인한 경마상금의 감소, 말 생산 두수의 감소 등 악순환이 가시화되고 경마사업도 위축되면서 경마장도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저자= 김종국 한국마사회 前 공정기획본부장,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스포츠문화복권정책학과 박사과정. 한남대학교 공기업관리자 과정.

교정·교열=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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