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마산업의 동향과 경마 정책의 발전 방안<5>

저자= 김종국 한국마사회 前 공정기획본부장,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스포츠문화복권정책학과 박사과정. 한남대학교 공기업관리자 과정.
말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온라인마권발매시스템 재도입 등 경마 정책 발전을 위한 연구 및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세계 경마산업의 동향과 관련 연구를 참고, 이해시키고 알리는 일 역시 중요합니다. 본지에 관련 내용을 기고하는 김종국 한국마사회 전 공정본부장의 ‘세계 경마산업의 동향과 경마 정책의 발전 방안’ 논문을 소개합니다. - 편집자 주

▣세계 갬블시장과 경마 시장 비교
세계경마의 매출액 규모를 파악함에 있어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타 갬블산업은 규모가 느는데 비해 경마의 규모만 감소하는지 여부를 비교하는 일이다.

경마를 포함한 전 세계의 갬블규모를 발표한 GBGC(Global Bettingand Gaming Consultants, 2014)의 자료로 살펴보면, 전 세계 갬블 매출액(순매출액 기준)은 4,462억 달러(500조원, 환율 1,120원 적용)에 달한다.

대륙별로는 일본, 홍콩, 한국, 호주 등에 힘입어 아시아권의 매출액 비중이 가장 많고 북미, 유럽권 순이며 아시아(34%), 북미(27%), 유럽(27%)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2014년 기준).

갬블 종류별로는 카지노(35.1%), 복권(29.7%)이 가장 매출액이 많고 게이밍머신(19.2%), 베팅(13.3%)의 순으로 경마 등의 베팅 규모는 많지 않다. 연도별로는 카지노와 복권은 매년 매출액이 증가하지만 베팅과 게이밍머신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Ⅳ. 세계 주요 경마 시행국별 현황 비교 분석

1. 경마 매출 및 점유비 상승 국가군

▣호주(Australia)
앞서 비교대상국으로 선정한 10개국 중에서 호주는 카지노, 게임머신이 경마보다 크며 스포츠베팅, 복권 등을 합한 전체 갬블산업의 순매출액(총매출액에서 환급금 제외한 순매출액, 이하 국가 동일)은 2010년 기준 178억 달러다. 경마 매출액(이하 환급률과 세금을 공제한 순매출액 기준)은 24억 달러로 전체 갬블시장의 13.6%이며 경마 매출액과 경마의 비중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호주 갬블산업내에서의 경마산업의 비중 (단위: 백만 달러)
>구분>2006>2007>2008>2009>2010>2011*>2012*
호주>스포츠베팅>120.15>148.03>179.63>178.45>234.27>263.46>295.69
>경마>1,683.15>1,980.44>1,984.37>2,036.04>2,428.34>2,524.62>2,661.40
>카지노>2,217.70>2,547.66>2,665.80>2,701.38>3,374.50>3,632.45>3,688.56
>게임머신>7,813.90>8,716.42>8,445.28>8,164.37>9,498.43>9,998.05>9,776.87
>복권>1,425.57>1,607.94>1,728.69>1,759.68>2,210.77>2,341.18>2,411.60
>기타>91.77>100.15>98.31>92.13>109.3>108.18>110.81
>갬블총액>13,352.24>15,100.64>15,102.08>14,932.05>17,855.61>18,867.94>18,944.93
>경마비중>12.61%>13.11%>13.14%>13.64%>13.60%>13.38%>14.05%
※Global Betting & Gaming Consultants(2012) 통계자료를 토대로 재작성(2011, 2012년은 추정 수치)

호주 경마의 시장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NSW(시드니), Victoria(멜버른)주가 카지노를 규제해 이들 주의 카지노 점유율은 19%에 불과하며, 최대 인구밀집 지역인 New South Sales주(주도: 시드니)와 Victoria주(주도: 멜버른)에 카지노를 1개씩만 허용하며 다른 주도 1~3개가량의 카지노만 허용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경마에 대한 온라인 베팅과 소규모 베팅숍을 허용하는 점을 들 수 있다. 즉 호주 New South Wales주는 1,948개, Victoria주는 622개의 베팅숍을 운영 중이다(한국마사회, 2013).

▣홍콩(Hong Kong)
홍콩의 전체 갬블산업은 2010년 기준 총 27억 달러(약 3조원) 규모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 경마 매출액은 15억 달러 규모로 갬블 시장의 56%를 차지하는데 2000년대 중반까지 하락하던 추세가 2008년 이후 반전, 현재까지 회복 중에 있다. 홍콩 갬블시장 내 시장점유율 순위는 경마, 스포츠베팅, 복권의 순이다.

홍콩 갬블산업 내에서 경마산업의 비중(단위: 백만 달러)
>구분>2006>2007>2008>2009>2010>2011*>2012*
홍콩>스포츠베팅>658.49>695.46>800.41>748.21>824.42>914.58>919.2
>경마>1,447.51>1,404.13>1,459.55>1,468.95>1,517.61>1,727.55>1,824.48
>카지노> 
>게임머신>
>복권>372.56>388.36>378.79>381.46>384.7>405.65>402.16
>기타>
>갬블총액>2,478.56>2,487.95>2,638.75>2,598.62>2,726.73>3,047.78>3,145.84
>경마비중>58.40%>56.44%>55.31%>56.53%>55.66%>56.68%>58.00%
※Global Betting & Gaming Consultants(2012) 통계 자료를 토대로 재작성

인접한 마카오에 카지노 매출이 증가해 마카오 경마는 쇠퇴하고 있지만, 홍콩의 경마 매출액이 현상 유지 또는 최근 소폭 증가하고 있는 이유를 보면 홍콩에서의 경마는 국민적 스포츠 겸 레저로 정착하고 있는 독특한 위치를 들 수 있다.

특히 홍콩 내의 경쟁 산업은 스포츠베팅과 복권뿐이며 이 또한 홍콩자키클럽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경주, 경주마, 전문인력, 시설 면에서 세계 최고의 경마 수준(상품의 질) 유지하고 있는 점도 매출 증가의 원인이다.

또한 중국 본토에서 경마가 금지됨에 따라 중국 본토에서 불법 북메이커들의 베팅이 유입되고 있고 마권에서 원천세를 폐지해 이익세(Profit Tax)로 전환하는 등 불법 북메이커에 대한 대응 수단을 마련한 것도 매출 회복의 한 요인이다. 연간 10일 정도의 외국 경주를 수입해 사이멀캐스팅이 활성화 된 점, 경마 수익금의 직접적인 사회 환원으로 인한 홍콩주민의 우호적인 경마 인식도 지속 성장의 요인으로 들 수 있다(한국마사회, 2013).

저자= 김종국 한국마사회 前 공정기획본부장,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스포츠문화복권정책학과 박사과정. 한남대학교 공기업관리자 과정.

교정·교열=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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