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상식, 10월 제주마축제와 함께 개최 예정…김만일기념사업회 주관·렛츠런파크 제주 후원

말(馬)하면 떠오는 인물 중 하나인 ‘헌마공신’ 김만일을 기리는 상이 제정된다.

렛츠런파크 제주와 김만일기념사업회는 16일 오후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호국영웅 헌마공신 김만일 기념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수천 마리의 전마를 바친 ‘헌마공신’ 김만일을 기리기 위한 상을 제정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제주지역 내 말산업 단체 및 말문화 축제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국내 최초 말산업특구 제주의 말 문화 발전과 보급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기후가 따뜻하고 광활한 초지를 갖춘 제주는 조선시대 군마 최대 생산지였다. 제주목사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가 말을 잘 키워 진상하는 것일 정도로 제주마는 귀한 대접을 받았다. 보물 제653-6호로 지정된 ‘탐라순력도’ 공마봉진(貢馬封進) 모습(사진 출처= 제주시문화유적 포탈).

‘헌마공신’ 김만일은 조선시대 전기 인물로 임진왜란과 정묘호란 등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본인이 기르던 말을 국가에 바쳐 왕으로부터 ‘헌마공신’이란 칭호와 종1품 승정대부에 까지 다다른 제주를 대표하는 위인이다.

그의 아들인 김대길도 왕으로부터 산마장의 감목관 등을 제수 받았으며 아울러 후대의 자손들도 그 직위를 세습해 1895년까지 이어졌다.

‘헌마공신’ 김만일의 첫 시상식은 오는 10월 21일 열리는 제주마축제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헌마공신’ 김만일상과 함께 1천만 원의 상금도 함께 수여된다. 수상 후보자 응모와 선정은 헌마공신김만일기념사업회에서 주관하며, 렛츠런파크 제주가 후원한다.

한편, 지난해 10월 6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실시된 ‘2016 한국마사회 국정감사’에서 제주 서귀포시를 지역구로 둔 위성곤 의원은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인 마사회가 ‘헌마공신’ 김만일 같은 분을 기리고 할 필요가 있는데. 전혀 안 하고 있다”며 국내 말 문화·역사·인물 등에 대한 마사회의 관심을 촉구한 바 있다.


▲대표적인 말 문화 인물인 ‘헌마공신’ 김만일을 기리기 위한 ‘헌마공신 김만일상’이 제정된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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