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에는 지난해에 출전하지 않았던 미국 경주마도 출전해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제1회 대회에서 우승한 일본산 ‘크리솔라이트(7세, 수)’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해 방어전에 나선다. ‘크리솔라이트’는 일본 ‘노던팜’ 소속 경주마로 미국에서 태어나 홍콩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킷랜드(6세, 거)’와 함께 가장 높은 114의 국제 레이팅을 갖고 있다. 7세로 고령이지만, 기량은 아직도 출중해 우승예상마로 꼽힌다.
‘크리솔라이트’의 아성에 도전하는 같은 일본 대표마 ‘런던타운(4세, 수)이다. 8월 13일 일본 삿포로 경마장에서 열린 1,700m 경주에서 1분40초9로 해당 거리 최단 기록을 남겼다. 그의 국제 레이팅은 109이다.
가장 높은 레이팅(114)을 보유하고 있는 홍콩의 ‘서킷랜드’(6세)는 올해 열린 자국 경주에서 3차례 순위 상금을 거머쥔 준족이다. 경주 내내 힘이 차있다는 평가가 잇따르며 이번 대회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또한 ‘서킷랜드’를 관리하는 조교사, ‘C.S.Chum’은 홍콩자키클럽 랭킹 6위로 홍콩의 유명 조교사였던 ‘Ivan Allan’에게 교육을 받아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다.
미국 대표마는 코리아컵에 처음 출전한다. 그 주인공은 5세의 ‘파파샷’으로 여성 최초로 뉴욕경마협회 조교사 타이틀을 거머쥔 ‘Linda Rice’를 대동했다. 또한 미국은 한국 주로와 같은 더트주로인 만큼 다른 나라 경주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로 적응이 쉬울 것으로 평가된다.
프랑스는 4세와 6세의 ‘니미어’, ‘스키페리아’를 출전시킨다. 영국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니미어’는 국제 레이팅 109를 부여받았고, ‘스키페리아’는 61번의 출전 경험과 10번의 우승이라는 관록을 자랑한다.
한편 이날 코리아컵에 앞서 제7경주 1,200m레이스로 제2회 코리아스프린트 경마대회도 열린다. 홍콩 대표마 ‘슈퍼자키’를 첫 우승마로 배출한 코리아스프린트에서는 올해도 홍콩산 말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6세의 ‘럭키이어’로 자국 대회에서 우승한 실력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국제 레이팅 107인 ‘럭키이어’는 막판 탄력 있는 스피드를 갖춰 유력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특히 1,200, 1,400m에 특화된 전형적인 스프린터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교사 역시 ‘C S Shum’으로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에서 각각 어떤 전략을 선보일지 기대되고 있다.
스프린트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112)을 자랑하는 싱가포르산 ‘윔블던(6세, 수)’은 8월 싱가포르터프클럽(STC)에서 열린 직전 경주에서 준우승을 달성,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출발이 좋아 스프린트 경주에 최적화된 경주마로 빠른 현지 적응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일본의 ‘그레이스풀립’, 미국의 ‘더트루스오어엘스’, 프랑스의 ‘시티머니’가 스프린트 우승컵을 두고 각축을 벌인다.
한편, 국제 축제인 코리아컵을 앞두고 한국마사회는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제2회 치어업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와 더불어 코리아컵 시상식에 아이돌 가수 ‘여자친구’의 축하공연을 준비해 글로벌 축제에 풍성함을 더할 계획이다. ‘제2회 치어업 페스티벌’은 렛츠런파크 서울 관람대 전면의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며 예선을 통과한 전국 6개 치어리딩 팀들의 화려한 경연이 펼쳐진다. 6팀의 퍼포먼스가 끝난 후에는 평가위원단과 고객평가단의 점수 합산으로 1등부터 3등까지 순위가 결정된다.
이런 행사를 통해서 경마=도박이라는 부정적인 편견이 사라지고 다른 나라들에서처럼 경마=스포츠의 왕(King of sports)으로 인식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김문영 레이싱미디어 대표, 말산업저널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