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영 레이싱미디어 대표, 말산업저널 발행인
9월 9일 서울 용산구 한 식당에서 재활승마 관련 관계자들이 모여 재활승마 발전을 위한 대한재활승마협회 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창립총회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는 국내 재활승마의 발전과 보급, 관련 교육에 대한 지원, 국내외 유관단체와의 교류 및 유대 강화 등을 위해 마련됐다. 초대 대한재활승마협회장에는 김연희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 전문의로 활동 중인 김 교수는 초대 한국재활승마학회장을 역임했으며, 국내 재활승마의 국제화를 위해 노력해온 인물이다.

이날 행사에는 재활승마와 관련된 다양한 직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재활승마 발전에 대한 뜻을 함께했다. 현재 일선 의료 현장에서 활동 중인 재활의학전문가를 비롯해 재활치료전문가, 재활승마 교육 관계자, 말산업 종사자 등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이들이 자리했다.

대한재활승마협회의 창립으로 인해 재활승마 분야의 응집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재활승마의 경우 현재 전국 각지에 산재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각 지역별로 공통된 지침 등이 없어 재활승마에 대한 국민적 이해가 부족한 상태다.

첫발을 뗀 대한재활승마협회는 우선 국내외 학술단체와 활발한 교류를 통해 재활승마에 대한 이해와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를 펼쳐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재활승마에 대한 국민적 홍보와 관계 단체들과 협력을 통한 ‘2021 헤티(HETI) 세계대회’의 국내 유치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헤티(HETI)는 48개국의 54개 협회가 모인 세계 재활·장애인 승마단체로 새로운 재활·장애인 승마 프로그램 개발과 활동을 위해 연구 지원을 하고 있으며 재활승마 교관 인증서인 ‘HETI 인증’을 제공하기도 한다.

한국재활승마학회는 김연희 교수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급속히 발전했다. 2015년 3월 12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다. 제2015-84호 공고로 발표된 한국재활승마학회의 사단법인 설립은 허가번호 제716호이며, 재활승마와 이와 관련된 영역의 연구를 활성화하고 교육과 홍보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학문적 노력과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설립 목적을 인정받았다. 그 해 4월 5일 일요일에는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B1 강당에서 2015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필자는 그때 축사를 했다. 특강으로 Kate’s Barn Academy의 케이트 박 대표가 ‘재활승마, 말에 대한 이해’를 진행했다. 이 외에도 재활승마 운영과 대체 요법, 실전에 관한 발표가 있었다.

이후에도 학회는 다양한 활동을 꾸준하게 펼쳐 불모지나 다름없는 대한민국에서 재활승마의 튼튼한 싹을 키워나갔다. 학술대회, 외국 전문가 초빙 강연회, 포럼과 워크숍, 심포지엄을 끊임없이 진행했다. 지난해 말산업박람회 기간에는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마사회, 경기도의 후원으로 포럼(HETI-ASIA FORUM)’을 개최하여 세계에 (사)한국재활승마학회의 존재감을 알렸다.

재활승마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걸음마단계이지만 세계적으로 치료와 건강의 한 패턴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특히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인다. 독일과 프랑스는 두드러지는 재활승마 강국이다. 이제 대한민국에서도 재활승마협회가 탄생함으로써 국민건강을 위한 재활승마의 효용성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되었다. 협회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김문영 레이싱미디어 대표, 말산업저널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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