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영 레이싱미디어 대표, 말산업저널 발행인
한국마사회 말산업육성본부(본부장 김태융)는 2030년까지 5년마다 총 3단계로 시기를 나누고 주요 주제에 대한 장기 목표를 세웠다. 먼저 1단계인 2020년도까지 유소년과 청소년 중심의 승마인구 8만 명을 목적으로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 경주퇴역마 순치와 포니를 핵심 마종으로 내세웠으며 농촌에서는 포니 생산과 농촌관광승마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2단계인 2025년까지는 여성을 포함한 승마인구 13만 명, 포니와 레저승용마를 내세워 농촌관광승마의 성장기를 주도한다. 2030년까지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20만 명의 승마인구 창출과 전문 승용마 육성 및 활용으로 농촌관광승마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매 단계마다 각각 5천 명의 고용 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경주마 뿐만 아니라 승용마의 생산과 육성, 유통 기반 강화는 필수. 국내 승용마의 생산과 육성, 조련, 품평 그리고 유통 체계를 정립해 말산업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전문 승용마 씨수말을 도입하고 인공 수정을 통한 국내 생산 기반을 지원한다는 방침.

특히 가장 취약한 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승용마 조련 및 품평과 관련, 경주퇴역마의 승용 조련 매뉴얼을 고도화하고 해외 전문 인력을 활용한 안전한 승용마 보급에 나선다. 국내 품평 인력 양성을 통해 체계를 구축하고 품평회를 열어 승용마 거래 활성화도 꾀한다.

승마 인구 증대 및 문화 확산으로 수요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다양한 승마대회 개최 및 유통 시장 연계로 선순환 동력 확보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으로 소외계층 대상의 승마 교육 기부 확대 △학생 체험 승마 확대 및 학교 체육으로 유소년 승마 활성화 지속 △마차 보급 및 승마길 활성화로 농촌관광승마 수요 창출 △2021년까지 연차별 단계적 시행을 통한 기승능력인증제 정착 △전국에 승마힐링센터 지속 확산을 통한 서비스 균질화 및 향상 △도심 내 직영 승마시설 설치 운영으로 우수모델 보급과 사회 공익 역할 수행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2022년까지 국민과 함께하는 말산업 육성 사업에는 약 3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자격 검정 시험의 안정적 시행과 제도 개선으로 전문 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선다. 말산업 자격 제도가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통용되기 위해 현장 밀착형 제도로 개선한다. 등급 체계를 정립해 현업과 일치시키고 세부 검정 과정을 확정하며 1급 시험 시행도 준비한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 및 교육 체계를 고도화해 말관리사 자격제도 등을 검토, 추진한다. 응시자 수요에 따른 지방 시험을 시행하고 재활승마 실무 교재를 보급하며 전자 채점 방식도 도입, 오류 방지로 공정성 제고에 나선다.

말산업이 6차산업화하고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연구 고도화에도 힘쓴다. 선진국 실태 조사 및 승마 분야 연구를 강화해 정책 방향 설정에 나서며 외부 연구기관, 관계자들과 쌍방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현장 수요 중심 기술 개발과 실용화에 나서며, 이를 위한 업무 프로세스도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추진 사업, 일자리 창출 기반 강화에도 동참한다. 무엇보다 말산업의 특수성을 감안, 배출되는 전문 인력을 흡수하는 다양한 취·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인턴십 지원 사업 확대, 취업지원센터 구직 의뢰 마련, 해외 선진국 취업 지원도 준비한다.

동물복지 시대, 말 동물병원의 역할 강화도 빠뜨릴 수 없다. 30년이나 노후화된 렛츠런파크 서울 동물병원을 2020년 신축, 종합동물병원을 구축하고 병원의 기능을 강화한다. MRI 등 정밀 장비를 확보하고 고급 영상 장비를 통한 난치성 질환 치료에 앞장선다.

FTA 등으로 농업 농촌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모쪼록 말산업육성 장기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어 농업농촌에 도움이 되고 국가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

김문영 레이싱미디어 대표, 말산업저널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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