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승마협회, 공식 입장 밝혀…“협회 승인 없는 대회…규정 위반 조치할 것”

정유라 승마 특혜 의혹으로 인한 큰 이미지 타격을 받았던 승마계가 이번에는 지역대회 개최 여부 및 조작 의혹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2017 화성시 전국승마대회’을 놓고 일부 참가자들의 공식 문제를 제기하며 공인대회 인정 여부와 대회 조작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를 놓고 경기도승마협회는 2일 대한승마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대회는 경기도승마협회 차원의 승인과 협의를 거치지 않은 비공인 대회임을 확인하고 제기된 민원을 근거로 규정 위반 사례는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0월 화성에서 열린 ‘2017 화성시 전국승마대회’는 전국 단위 규모로 열린 승마대회로 화성시승마협회가 주최·주관해 열렸다. 하지만, 경기도승마협회는 전국 규모의 대회 개최를 위해서는 화성시승마협회의 상위단체인 경기도승마협회의 승인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화성시승마협회가 독단적인 업무처리를 통해 대회 개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도승마협회의 공식 승인을 받지도 않은 대회인데 후원단체에 ‘경기도승마협회’가 명시된 점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이의를 제기했다.

또한, 경기도승마협회는 지난 10월 14일 ‘2017 화성시 전국승마대회’ 제3경기로 치러진 장애물 80cm 경기에서 국산마를 대신해 외산마가 출전한 사례와 9월 23일 ‘제46회 렛츠런파크 승마대회’에서 출전마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대한승마협회에 정식 질의 후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식 발표와 함께 첨부된 파일에는 그동안 대회 개최를 놓고 경기도승마협회와 화성시승마협회 간 오갔던 발언과 협회의 입장이 정리돼 있으며, 10월 16일부로 경기도승마협회에 접수된 민원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이번 사건을 놓고 승마계는 다시 한번 승마에 대한 이미지 타격에 또 다른 영향을 주진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일부 나오고 있다. 지역 협회 간의 알력 다툼에 괜한 피해가 승마 전체로 번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이다.

▲경기도승마협회는 2일 대한승마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2017 화성시 전국승마대회’는 경기도승마협회 차원의 승인과 협의를 거치지 않은 비공인 대회임을 확인하고 제기된 민원을 근거로 규정 위반 사례는 조치한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 10월 23일 한 승마인이 제기한 이의에 대한 협회 차원의 공식적인 답변으로 보인다(사진= 대한승마협회 홈페이지 캡쳐).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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