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는 ‘트리플나인’(마주 최병부) 우승, 록밴드(마주 정영식) 준우승, 2016년에는 ‘트리플나인’ 우승, ‘파워블레이드’(마주 김형란) 준우승, 그리고 올해는 지난해와 똑같이 ‘트리플나인’ 우승, ‘파워블레이드’ 준우승이었다.
모두 김영관 조교사가 관리하는 경주마다. 대한민국 최고의 경주마를 모두 김영관조교사가 관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통령배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는 ‘당대불패’가 있다. ‘당대불패’는 2010년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후 2011년, 2012년 대통령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대불패’는 32전 19승 준우승 3회를 기록했다. 주목할 부분은 ‘당대불패’가 현역으로 뛰며 기록한 19승 중 절반이 넘는 10승이 경마대회에서 작성된 기록이란 점이다. 이는 한국경마 역사상 경주마가 기록한 경마대회 최다승이다.
‘트리플나인’의 통산 성적은 25전 12승 준우승 10회다. 입상률은 무려 88%에 달하고, 대통령배 경마대회 3회 우승 및 통산 경마대회 5회 우승을 기록 중이다. ‘트리플나인’의 대통령배 3년 연속 우승이 값진 이유는 아주 강한 상대들과 싸워 대기록을 작성했다는 데에 있다.
2015년 대회에선 동갑내기 강자 ‘록밴드’에 우위를 점했고, 2016, 2017년에는 국내 최초 통합 3관마인 ‘파워블레이드’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의미를 더했다. ‘트리플나인’의 총수득상금은 2,973,652,000원이다. 역대 경주마 부문 최다 상금은 ‘당대불패’의 2,985,985,000원이다. ‘트리플나인’으로선 2017년 남은 기간의 활약 여부에 따라 역대 경주마 부문 최다상금을 획득한 경주마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모든 걸 다 가진 ‘트리플나인’에게도 풀지 못한 유일한 숙제가 있다. ‘트리플나인’이 간절하게 풀어야 할 숙제는 그랑프리 경마대회 우승이다. ‘트리플나인’은 2015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 출전해 4위를 기록한바 있고, 2016년 대회에선 준우승에 그쳤다. 그랑프리 경마대회에 출전을 하기 위해선 경마팬의 인기투표 선택이 있어야 출전이 가능하다.
대통령배 경마대회 3년 연속 우승과 준우승을 동시에 일궈낸 김영관 조교사의 능력은 가늠할 수 없다. 데뷔 14년차의 김영관 조교사가 남긴 주요 기록으로는 17연승으로 국내 최다 연승마 배출(‘미스터파크’[2007.3.7.~2012.6.3]), 조교사 부문 첫 시즌 100승 달성(2013년 104승, 2015년 108승, 2016년 116승), 9년 연속 다승왕(2008~2016), 역대 최단기간 조교사 통산 1000승 달성, 국내 첫 통합 3관마 배출(2016년 ‘파워블레이드’) 외에도 국내 통합 경마대회 전 대회 우승, 2015년 한 해 5개 경마대회에서 동반 입상마 배출, 국내 첫 시리즈 3개 경주 통합 우승마 배출(2014년 ‘감동의바다’) 등이 있다.
이외 2017년에는 두바이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트리플나인’을 필두로 사상 첫 파트Ⅰ국가 개최 국제 경주 우승과 21번째 우승국 대열 합류(‘메인스테이’)와 준우승(트리플나인), G1 경주 5위 입상(파워블레이드) 등도 주목할 기록이다. 최우수 조교사 수상경력만 9차례에 달한다. 김영관 조교사에게 첫 경마대회 우승을 안겨준 ‘루나’를 시작으로 ‘상승일로’, ‘미스터파크’, ‘감동의바다’, ‘인디밴드’, ‘퀸즈블레이드’, ‘록밴드’, ‘트리플나인’, ‘파워블레이드’ 등은 과거와 현재 최고의 경주마로 활약한 바 있고, 주요 경주마들은 씨수말, 씨암말로 전향해 우수 자마 배출에 따른 제2의 인생을 개척하고 있다.
김영관 조교사가 배출한 우수 경주마는 또 다른 자마를 배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영관 조교사가 한국 경마 역사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난 것이다. 경마산업은 모든 과정이 치열한 경쟁을 해야만 하는 구조다. 경쟁이 멈추는 순간 공정성이 훼손된다. 이처럼 냉혹한 현실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록을 세워나가는 김영관조교사의 활약이 경이롭기만 하다.
김문영 레이싱미디어 대표, 말산업저널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