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관리사 사건 후 유관 단체 갈등 해소·근본 환경 개선 앞장
경마 계획과 상급 지급 연계성 확보 위해 집행 피드백 강화도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말관리사의 자살 사건과 일부 기수의 협회 탈퇴 해프닝, 유관 단체의 갈등 증폭 등으로 유독 ‘내홍’이 깊었던 올해 대한민국 경마산업. 안전하고 공정한 경마 시행 확보를 위해 한국마사회 경마본부의 사업과 조직 기능 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마사회 경마본부는 현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유관 단체 갈등 조정 기능 신설 △경마 상금 집행·관리 기능 이관 △경마기반개선단 조직 및 업무 조정의 내용을 골자로 사업 재정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경마본부 내 조직 개편과 관련, 유관 단체의 갈등 조정 부서가 없었던 만큼 가칭 ‘경마조정부’를 신설, 이해 관계자 및 단체와 협의 및 갈등 조정을 통해 재해 등 사고 방지 업무 총괄에 나선다. 이 문제는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현장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 개선하라고 지적된 사안인 만큼 기존 경마기획부의 관련 업무를 경마본부의 주무부서로 편제, 전담한다는 것.

또한 일부 마주들과 경마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지적됐던 경마 시행 문제와 관련, 경마 계획 수립과 레이팅 운영, 상금 지금 등과 관련한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핸디캡 전문 내 레이팅운영팀과 경주평가팀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또한 서울과 부경으로 이원화된 경마상금 지급, 집행 관리 업무도 한 부서로 이관하자는 의견.

내년 5월에 개최할 아시아경마회의의 사전 준비와 관련해서도 국제 교류 업무의 전략적 수행 강화를 위해서 국제경마부 내 국제협력팀을 신설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현재 경마기반개선단의 기획담당 조직도 제4경마공원인 렛츠런파크 영천 사업과 경기도 화성 화옹지구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전담 조직을 편성, 운영한다.


업무를 수행하는 담당 인력은 필수 인력 관점이 아닌 전문 인력 양성 필요성에 대한 관점으로 전환해 효율적이고 공정한 업무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예비 인력풀을 확대, 이들을 훈련하고 전문 지식을 습득하도록 해야 하는 점도 감안해 전문직 인력 우선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필수.

공정 경마 시행을 위한 도핑 검사 확대와 관련, 도핑검사소는 ‘말과학검사소’로 변경하고 도핑검사담당은 ‘시험검사담당’으로 변경한다. 지속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말 유전체 연구 및 DNA 검사 사업을 위해 최신 장비를 도입하고 시설을 개보수한 만큼 별정직인 현재 연구 인원을 대폭 보강해야 한다는 주장도 당연지사.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최근 여러 사안과 관련, 국회와 정부에서 산업 재해 등 현장 관계자 재해 감축에 대한 적극적 관리 노력을 요구하고 있는 시점”이라며, “공정하고 안전한 경마 시행을 위해 조직과 사업을 재편,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대내외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내홍’이 깊었던 2017 대한민국 경마계. 안전하고 공정한 경마 시행 확보를 위해 한국마사회 경마본부의 사업과 조직 기능 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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