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의 ‘청담도끼’, 2300M 여건에서 어떤 작전을 구사할지 관심
-대통령배 3년 연속 우승마 ‘트리플나인’, 그랑프리 첫 우승 도전
-2017 여왕마 ‘실버울프’와 준비된 강자 ‘파워블레이드’ 반전 노려

2017년 국내 최강의 경주마가 출전할 제36회 그랑프리 경마대회가 2017년 12월 10일 서울 제9경주에 펼쳐진다.
2017 그랑프리 경마대회는 역대 최고 수준의 경주마가 출전했고, 사연 많은 경주마의 출전으로 인해 흥미를 더한다. 우선적으로 주목해 볼 경주마는 5두다. ‘트리플나인’은 국내 최강의 국산마다. 2017년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함으로서 동일 경마대회 3년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3세마 ‘청담도끼’는 쉽지 않은 경쟁을 극복하고 4연승을 기록 중인 신흥 강자다. 서울에서 주목을 받았던 3세마 중 ‘돌콩’과 ‘뉴시타델’이 최종 그랑프리 출전을 포기해 실질적인 3세 대표마 자격으로 출전했다. ‘실버울프’는 2017년 퀸즈투어 시리즈에서 3승을 기록한 여왕마다. 5세의 나이에 비로소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다. ‘파워블레이드’는 국내 최초 서울 부경 통합 3관마다. 이유불문 차세대 국산마 강자다. 6세마 ‘클린업조이’는 2016년 그랑프리 경마대회 우승마다. 대회 2년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선다.


제36회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경주마는 ‘청담도끼’다. ‘청담도끼’는 2017년 7월 경주에서 준우승마를 무려 17마신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상위등급 경주에서 10마신차 이상의 우승은 쉽지 않다. ‘청담도끼’는 이후 4연승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고, KRA컵 클래식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해 강자로 거듭났다.
‘청담도끼’는 선행과 추입이 모두 가능하다. 데뷔 당시 발군의 추입력으로 위력을 발휘했다면 최근엔 선행력이 돋보인다. 그랑프리 경마대회는 2300M로 치러진다. 국내에서 시행되는 최장거리 경주다. ‘청담도끼’가 최근 보여준 선행력은 위력적이다. 선행 전개를 펼치는 순간 2000M 거리까지는 적수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걸음이었다. 다만 2300M 거리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훈련을 통해 준비를 하겠지만 실전과는 다르다. 소속 조 수장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재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청담도끼’는 선행 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도 결국엔 선행 전개였다. 선행과 추입이 가능하지만 현재의 시점에서 추입 작전을 펼칠 경우 최근 보여준 위력적인 걸음이 재현될 확신은 없다. 결국엔 ‘청담도끼’가 선행 작전을 펼친다면 이는 경쟁마의 작전 또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역대 주요 경주마 중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선행력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한 명마는 ‘가속도’와 ‘신세대’가 꼽힌다. ‘가속도’는 과천 1세대 최강 경주마다. 1990년과 1991년 그랑프리 경마대회 우승마로 당시 적수가 없다는 이유로 강제 은퇴를 당했던 1호마다. ‘신세대’는 1998년 그랑프리 경마대회 우승마다. 국내 역대 최강 선행마로선 ‘가속도’, ‘신세대’, ‘경지’가 꼽힐 정도로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가속도’와 ‘신세대’가 활약할 당시에는 강력한 경쟁상대인 추입마가 있었다. 1990년 ‘가속도’는 당시 추입마 ‘차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고, 1998년 ‘신세대’는 거물 ‘청마’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부담중량 변수가 있었지만 결과는 우승이었다. 과거 ‘가속도’와 ‘신세대’를 현 시점의 3세마 ‘청담도끼’와의 비교는 무리가 있다. 현 시점에서 흥미로운 점은 청담도끼’가 2300M를 무난하게 소화한다면 명마 ‘가속도’와 ‘신세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청담도끼’가 선행 작전을 펼칠지, 아니면 추입 작전을 펼칠지 여부와 선행을 나선다면 2300M를 버틸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인 셈이다.

‘청담도끼’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트리플나인’, ‘클린업조이’, ‘파워블레이드’, ‘실버울프’ 등도 우승 도전에 나선다. 실질적으로 ‘청담도끼’는 3세마로 능력 평가에 있어 물음표가 남아 있다면, ‘트리플나인’, ‘클린업조이’, ‘파워블레이드’, ‘실버울프’ 등은 검증된 능력마로 꼽힌다. ‘트리플나인’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대통령배 경마대회 3년 연속 우승마다. 국내 최강의 경주마로 검증된 마필이다. ‘트리플나인’의 그랑프리 도전은 3번째다. 앞선 대회에선 선전했지만 우승과 연을 맺진 못했다. ‘트리플나인’은 최근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장거리 경험도 풍부하고, 최전성기를 구가중이라 그랑프리 우승 도전의 호기로 평가된다.
‘클린업조이’는 디펜딩챔피언마다. 최근 두 번의 경주에서 부진했지만 소속 조에선 절치부심 컨디션 조율에 노력을 기울였다. 2016년 당시의 경주력이 90% 이상만 발휘된다면 2년 연속 우승 도전도 가능하다. 당일 어떤 컨디션을 보여주느냐가 최대 변수다.
‘실버울프’는 5세 암말이다. 4세의 ‘실버울프’와 5세의 ‘실버울프’는 180도 다르다. 5세의 ‘실버울프’는 최전성기로 평가된다. 퀸즈투어 시리즈가 암말간의 대결이지만 현재의 ‘실버울프’라면 경쟁력은 충분하다.
‘파워블레이드’는 2017년 대통령배 경마대회 준우승마다. 여전히 장거리의 숙제가 남아 있지만 김영관 조교사의 매직이 통한다면 잠재력과 능력만큼은 우승을 해도 무방할 정도의 저력이 있다. ‘파워블레이드’는 자유자재의 작전구사가 가능하다. 마음만 먹는다면 ‘청담도끼’보다 빠른 순발력 발휘도 가능하다. ‘파워블레이드’가 어떤 작전을 펼칠지도 경주 결과에 많은 영항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제36회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과연 누가 우승을 통해 경주마 인생의 최고 정점을 찍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①트리플나인 (부 엑톤파크 모 어리틀포크)
소속조 : 19조 김영관(부경)
마주 : 최병부
기수 : 임성실
통산전적 : 25전 12/10
경주마분석 : 2015년 연도대표마에 선정된 경주마로 2015, 2016, 2017년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최강 국산마다. 아직은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우승의 경험이 없으나 실질적인 최강자로 장거리의 여건이라면 승산은 충분하다. 우승 후보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21.5

②나이나믹대시 (부 PLEASANTLY PERFECT 모 SEE ROCK CITY)
소속조 : 17조 장세한(부경)
마주 : 이원태
기수 : 김도현
통산전적 : 33전 9/6
경주마분석 : 1등급 경주 경험은 충분한 마필이다. 지난 2016년 5월 이후 1등급에서 우승의 경험이 없고, 기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한 수 아래의 경주마로 평가된다. 게이트의 이점이 유리한 만큼 최적의 전개를 펼친다면 능력 이상의 성적도 가능하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5.5

③생일기쁨 (부 PARADING 모 MINNY`S NIECE)
소속조 : 24조 김길중 (부경)
마주 : 배동성
기수 : 유광희
통산전적 : 25전 8/4
경주마분석 : 1등급에서 꾸준한 성적으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마필로 최근 2연속 입상을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행, 선입, 추입 작전이 모두 가능한 마필이라 상황에 맞는 최적의 작전 구사가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동등한 여건에서의 자력 입상보단 순위권 도전이 예상된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6

④디퍼런트디멘션 (부 INTO MISCHIEF 모 파아던마이서롱)
소속조 : 30조 울즐리 (부경)
마주 : 문경순
기수 : 함완식
통산전적 : 19전 10/3
경주마분석 : 2017년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경주에 출전한 마필로 국내 최초 잔디주로 경주에서 3위를 기록한 강자다. 국내 무대 복귀 후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고, 최근 연이어 높은 부담중량이 부담스러웠다면 이번경주는 오히려 줄어든 부담중량이 불리할 이유가 없다. 도전마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8

⑤챔프라인 (부 CURLIN 모 언브라이들프라잇)
소속조 : 8조 토마스 (부경)
마주 : 류화영
기수 : 진겸
통산전적 : 24전 11/3
경주마분석 : 2017년 부산광역시장배 경마대회에 출전하기 이전 5연승을 기록했던 검증된 강자다. 이후의 활약은 다소 미비하지만 2017년 코리아컵 경마대회에서 5위를 기록할 만큼 만만치 않은 능력을 검증 받은바 있다. 검증된 능력을 앞세워 순위권 도전에 나선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5.5

⑥동방대로 (부 CURLIN 모 WILLA JOE)
소속조 : 3조 오문식 (부경)
마주 : 정광화
기수 : 박재이
통산전적 : 26전 5/8
경주마분석 : 주요 대회에서의 활약이 아쉽지만 1등급에선 꾸준하게 제 몫을 하고 있는 경주마다. 선입 및 추입 작전이 가능하고, 단거리와 최장거리의 구분 없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초반 자리 선점 여부에 따라 한발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5

⑦실버울프 (부 ORATORIO 모 READY FOR MORE)
소속조 : 40조 송문길 (서울)
마주 : 윤우환
기수 : 유승완
통산전적 : 19전 9/3
경주마분석 : 2017년 퀸즈투어 시리즈에서 3승으로 시리즈 퍼펙트 우승을 차지한 암말 최강자다. 단거리로 시행된 코리아 스프린트 경마대회에서 여력 좋은 걸음으로 5위를 차지해 단거리와 장거리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2300M 거리가 부담스럽지 않은 우승 후보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7.5

⑧청담도끼 (부 TO HONOR AND SERVE 모 ELUSIVE GOLD)
소속조 : 1조 박종곤(서울)
마주 : 김병진
기수 : 문세영
통산전적 : 11전 7/3
경주마분석 : 통산 11번의 경주 중 10번의 입상을 기록 중인 신예 강자다.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1등급 승급 후 3연승 및 KRA컵 클래식 경마대회에서 서울 최강자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해 무적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2300M 거리가 변수지만 우승 후보로 손색없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20

⑨부활의반석 (부 TIZWAY 모 AIM FOR THE MOON)
소속조 : 31조 라이스 (부경)
마주 : 임두순
기수 : 사토시
통산전적 : 15전 6/5
경주마분석 : 1등급 승급 후 꾸준한 적응력을 보이고 있고, 지난 5월 28일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해 1등급 첫 우승 신고를 마쳤다. 경쟁마 대비 강자와의 경험이 부족하지만 1등급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았고, 뚝심이 좋아 적정거리에서 최선의 능력 발휘가 기대 된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5

⑩천적 (부 SHAKESPEARE 모 CELTIC SONG)
소속조 : 16조 최봉주(서울)
마주 : 조금제
기수 : 임기원
통산전적 : 51전 5/6
경주마분석 : 6세의 마필로 1등급 경주 경험은 풍부하다. 최근 연이어 부진한 성적을 기록중에 있고, 워낙 강한 상대를 맞이해 쉽지 않은 도전이 예상되지만 국내 최고의 대회에 출전한 점도 의미가 있다. 좋은 호흡을 보였던 임기원 기수의 기승은 플러스 요인이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4

⑪파워블레이드 (부 메니피 모 천마총)
소속조 : 19조 김영관(부경)
마주 : 김형란
기수 : 오경환
통산전적 : 17전 10/5
경주마분석 : 2016년 3관마로 국내 첫 통합 3관마의 위업을 달성한 차세대 국산마 강자다. 이미 검증된 능력마로 평가되는 가운데 아직은 4세마로 인해 여전히 힘이 차고 있는 과정임을 감안해 볼 때 우승 후보로 유력하다. 2300M 장거리에서 어떤 작전을 펼칠지가 관건이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8

⑫클린업조이 (부 PURGE 모 GRETA`S JOY)
소속조 : 40조 송문길(서울)
마주 : 민형근
기수 : 페로비치
통산전적 : 26전 14/6
경주마분석 : 2014 그랑프리 4위, 2015 그랑프리 3위에 이어 2016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마다. 최근 두 번의 경마대회에서 아쉬움을 남겼으나 당일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기대치가 높다. 대회 2년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선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20.5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