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문화신문] 심호근 기자 = 경주 퇴역마 자마로 출전 자격을 한정해 국산마간 경쟁을 펼친 제3회 Trainers` Cup 특별경주에서 서울 18조 박대흥 조교사가 위탁관리하고 있는 ‘가속불패’((주)자성실업 마주)가 우승을 차지했다.

총 10두가 출전한 제3회 Trainers` Cup 특별경주는 서울 국산마 대표 ‘소통시대’를 필두로, 차세대 주자 ‘파이널보스’와 단거리 강자 ‘가속불패’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졌으나 최종 ‘가속불패’의 우승으로 대회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가속불패’의 우승은 수장인 박대흥 조교사의 작전과 이를 효율적으로 소화한 김용근 기수의 작품으로 평가된다. ‘가속불패’는 초반 순발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선행마다. 전형적인 선행마로 인해 수월한 선행 여부가 관건으로 부각됐다. 편성상 ‘가속불패’는 게이트의 이점이 유리했지만 초반 스타트 능력이 우수한 ‘올웨이즈위너’의 선행이 유력했던 상황. ‘가속불패’가 선행이 쉽지 않은 여건에서 박대흥 조교사는 강공 작전으로 맞섰다. 선행을 나선 ‘올웨이즈위너’에 이어 ‘가속불패’는 선입 전개를 펼쳤으나 내측 수월한 전개보단, 외곽 선입 작전으로 맞불 작전을 펼쳤다. ‘가속불패’는 4c 이후 결승선 직선 주로에 접어들면서 선두에 나섰고, 종반까지 탄력을 그대로 유지해 최종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만약에 ‘가속불패’가 내측 수월한 선입 작전을 펼쳤다면 우승은 쉽지 않았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주 진행 중 모래를 맞을 수밖에 없었다는 점과 초반 힘안배를 해도 추입 대결로 ‘파이널보스’를 이기기가 쉽지 않았다는 점에서 ‘가속불패’로선 최선의 시나리오로 우승을 차지한 셈이 됐다.

‘가속불패’를 관리하고 있는 박대흥 조교사는 “강력한 라이벌 ‘파이널보스’가 있어 쉽지 않은 경주라고 생각했는데 우승을 해서 기쁘다. 준비한 전략이 통한 우승이라 기분이 특히 더 좋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내년에는 경마대회에서도 욕심을 내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대흥 조교사는 조교사들의 자존심을 건 ‘트레이너스컵’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해 렛츠런파크 서울 조교사 다승 1위(12월 17일 기준)의 위엄을 입증했다.

‘가속불패’와 함께 호흡을 맞춘 김용근 기수는 경주 후 “‘가속불패’의 컨디션이 최고가 아니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같은 선행마인 ‘올웨이즈위너’에 대비한 전략을 해놓았던 것이 유효했던 것 같다. 우승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철저히 준비를 잘 해주신 조교사님 덕이다.”라고 전했다.

준우승은 ‘태양왕’이 차지했다. 경주 시작 전 비인기마로 평가된 ‘태양왕’은 특유의 추입력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고, 최종 준우승의 성과를 얻어 우승마 못 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이에 반해 당초 우승 유력 후보로 꼽혔던 ‘파이널보스’는 종반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최종 3위에 그쳤고, ‘울트라로켓’과 ‘강성대국’은 순위권에 진입해 경쟁력을 보였다.

한편 경주를 마친 뒤 진행된 시상식에는 한국마사회 장동호 경마개최위원장과 홍대유 서울조교사협회장이 참석해 우승자에게 트로피와 축하의 꽃다발을 전달했다. 아울러 조교사협회에서 ‘트레이너스컵’을 기념해 자체 조성한 ‘사랑나눔장학금’ 500만 원을 소외된 어린이들에게 기부했다. 이는 초록어린이재단 이성진 서울지역본부장이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해 기부금을 전달받아 제3회 Trainers` Cup 특별경주는 훈훈하고 의미 있는 대회로 막을 내렸다.

▶제3회 Trainers` Cup 특별경주 성적
순위>경주마>산지>성별>연령>부담중량>기수>조교사>마주>기록 및 도착 차
1>가속불패>한>거>5세>56>김용근>박대흥>㈜자성실업>1:27.6
2>태양왕>한>거>5세>55>안토니오>송문길>피닉스>1
3>파이널보스>한>수>3세>56>문세영>지용철>김선식>1¼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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