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제사협회, ‘제4회 회장배 장제대회’ 개최
올해부터 일반인 참가 허용…서라벌대 재학생 수상해 관심도
향후 말산업 및 장제 적극 홍보 예정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말발굽 기술자 ‘장제사’들이 말산업 홍보에 앞장서고 나섰다.

(사)한국장제사협회(회장 김동수)는 지난 12월 15일과 16일 양일간 경북 경주 서라벌대학교 실내승마장에서 ‘제4회 한국장제사협회장배 장제대회 겸 세미나’를 개최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장제사들을 비롯해 말산업 관련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 한국마사회 직원 등 말산업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 중에는 일반인 참석자들도 다수가 참가해 대중에게는 아직 생소한 말발굽 기술 ‘장제’와 국내 말산업에 대한 홍보와 공감을 이뤘다.

기존 대회에는 장제사들만이 참석해 열리던 대회였으나 올해부터는 말산업 및 장제에 대한 홍보 차원에서 일반인에게까지 확대돼 개최됐다.

대회장을 찾은 경주 지역 초등학생들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보던 장제를 직접 눈으로 보자 신기한 듯 관심을 보였다. 대부분 서라벌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승마 체험을 위해 방문한 학생들로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장제’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동행한 인솔 교사는 “경주에서 말발굽 기술자들이 실력을 겨루는 장제대회가 열리게 돼 학생들에게도 교육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며, “아직 말산업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장제를 통해 말과 관련된 산업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장제대회가 서라벌대학교에서 열릴 수 있도록 유치 노력한 박금란 서라벌대학교 교수는 “(사)장제사협회가 주관한 대회가 우리 지역에서 열리게 돼 정말 기쁘고 반갑다”며, “앞으로도 많은 장제 관련 대회가 열렸으면 좋겠고, 경주 시민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우리 학교에서 한 번 더 장제대회를 유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틀에 걸쳐 다양한 종목으로 열린 장제대회에서 현재 대학에서 장제를 전공한 학생이 2등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서라벌대학교 마사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이윤석 학생으로 가장 기초적인 장제 분야이긴 하나 장제사가 아닌 학생이 수상했다는 데 의미가 남겼다.

대회를 주최·주관한 김동수 한국장제사협회장은 “올해부터는 문호를 개방해 일반인들도 함께할 수 있는 장제대회를 열었다”며, “앞으로 장제사협회는 국민들에게 장제를 통해 말산업을 알리는 데 노력할 것이고, 말산업의 한 축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제사협회는 올해 일본장제사협회와 교류에 이어 내년에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장제사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매년 다른 국가의 장제사협회들과 협력을 통해 장제도 국제화로 뻗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한국장제사협회(회장 김동수)는 지난 12월 15일과 16일 양일간 경북 경주 서라벌대학교 실내승마장에서 ‘제4회 한국장제사협회장배 장제대회 겸 세미나’를 개최했다. 올해부터는 일반인에게까지 문호를 개방해 말산업에 대한 적극 홍보에 나섰다(사진 제공= 서라벌대학교).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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