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광 기수와 만점 호흡으로 근소한 차의 우승 차지
-종반 역전을 노린 ‘일류어천’, ‘한라영산’ 2, 3위에 그쳐

[경마문화신문] 심호근 기자 = 2018년 경마대회·특별경주의 시작을 알린 새해맞이기념 특별경주에서 ‘시무상’(김홍천 마주)이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3세 이상마에게 출전의 기회가 주어진 2018 새해맞이기념 특별경주는 총 12두가 출전해 자웅을 겨뤘고, 최종 결과 맏형인 12살의 ‘시무상’이 우승을 차지해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경주는 초반부터 종반까지 시종 경합 양상으로 펼쳐졌다. 경주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선 ‘번개왕자’를 필두로 ‘한라왕후’, ‘일류어천’, ‘시무상’, ‘백호신천’ 등이 뒤를 따랐다. 결승선 직선 주로에 접어들면서 ‘번개왕자’가 주춤한 사이 ‘시무상’과 ‘일류어천’이 한 발 앞서 우승 경쟁을 펼쳤으나 최종 근성에서 우위를 점한 ‘시무상’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시무상’이 우승을 차지함으로서 다양한 이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무상’은 12살의 경주마다. 2006년생으로 경주마로선 환갑이 넘는 고령의 나이로 볼 수 있으나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이슈가 된 것. ‘시무상’은 서울·부경·제주에서 활동 중인 경주마 중 가장 고령의 경주마이자 무려 157번의 경주경험도 국내 경주마 중 단연 최고다. ‘시무상’은 모색이 회색이다. 공교롭게도 2018 새해맞이기념 특별경주가 열린 날은 폭설이 내려 회색마 ‘시무상’의 질주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장관을 연출했다.

준우승은 ‘일류어천’이 차지했다. 경주 내내 선입 전개를 펼친 ‘일류어천’은 종반 역전을 노렸으나 최종 0.1초를 극복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고, 최적 작전을 통해 경주 전개를 펼친 ‘한라영산’은 3위를 차지했다.

2018 새해맞이기념 특별경주는 3세 이상의 제주마가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부담중량은 마령 방식으로 3세 암말인 ‘한라왕후’를 제외하곤 모두 57kg의 부담중량을 짊어져 동일 여건에서 경주가 진행됐다. 결국 최종 우승을 차지한 ‘시무상’으로선 신, 구 강자가 출전한 경주에서 자력으로 우승을 차지해 황혼기에 전성기의 활약을 예고했다.


▶2018 새해맞이기념 특별경주 성적
순위>경주마>성별>연령>부담중량>기수>조교사>마주>기록 및 도착 차
1>시무상>수>12세>57>박성광>박병진>김홍천>1:32.4
2>일류어천>거>5세>57>한영민>이태용>강태민>1:32.5(목)
3>한라영산>수>6세>57>강수한>강영진>양동우>1:32.6(½)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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