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 `명문가문` vs`시크릿웨펀`, 1/4분기 국산 최강마에 오르다!!
- 기존 국산강자의 잇따른 악재로 포입마 전성시대 도래
- `밸리브리`, 외산 최강자리 고수 … `섭서디` 2인자 유지에 `행운대왕` 도전장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가 최근 1/4분기 동안 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한 경주마의 능력을 평가 발표했다.
이번 「2008 1/4분기 서울경마공원 경주마 능력평가」는 마사회 핸디캡퍼가 1월-3월까지 경주성적, 상대전적 등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 발표된 것으로 2008년에 접어든 이후 첫 번째로 발표된 경주마 능력평가라는 점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1/4분기 동안 경주마들의 능력 변화를 간접적으로나마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마사회는 지난해 분기별 경주마능력평가를 발표하면서 경마팬이 경주마들의 군별, 거리별 차이로 인해 능력비교가 쉽지 않다는 불편을 어느정도 해소시켜 준 바 있다.
‘경주마 능력평가’란 쉽게 말해 경주마의 능력서열이다. 경주마의 능력을 평가하는 요소로 부담중량을 사용하듯이, 연도별로 출전한 경주마의 경주성적에 대한 포괄적인 검증방법으로 제반 경주능력을 조건별(연령, 거리)로 평가하기 위하여 경주성적을 집대성하여 어느 말이 어느 정도의 능력을 나타내는가 라는 우열의 척도로, 또한 과거의 말들과 비교 분석하여 경주능력을 측정하는 척도의 하나로 주어지는 핸디캡 중량이 바로 경주마 능력평가 부담중량이다. 이는 실제 경주와는 무관하며 생산과 관련하여 마필능력 판단의 절대적 기준이며, 경마의 선진·국제화 기반 조성의 일환으로 활용되는 자료이며, 또한 같은 경주에 출전하지 않았던 경주마, 다른 년도에 활약했던 마필에 대한 우열비교를 위한 수단으로 작성되고 있다.
우승기회의 균등화를 위해 부담중량의 차이를 두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부담중량이 가장 많은 말이 최우수마로 볼 수 있다.
경주마 능력평가 부담중량은 1855년 영국자키클럽의 재결겸 핸디캐퍼였던 라우스제독이 ‘마령중량표’를 공표한 것이 그 효시다. 이후 1959년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경주마 능력평가 부담중량이 발표되었고, 1974년 파리 세계경마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채택되게 되었다.
마사회는 지난 1995년 94년도 경주결과를 토대로 한 프리핸디캡을 발표한 것이 시초다.
마사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상반기 경주마 능력평가에서 최고 국산마로 `명문가문`(남승현 마주, 18조 박대흥 조교사)를 선정했다.
지난 2007년 통산 경주마능력평가에서 59.5kg을 부여받으면서, 당시 60kg으로 국산 최강의 자리에 올랐던 `시크릿웨펀`에 이어 `백광`과 공동 2위에 랭크되었던 `명문가문`이 올해 두 번의 경주에서 늘어난 부담중량에도 불구하고 2연승을 기록하면서 60kg으로 0.5kg 상승된 것으로 평가되었다.
결국 국산마 부문에서는 `명문가문`과 `시크릿웨펀`이 동일부담중량으로 국산 양강체제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산마 능력평가에서는 지난해 연말 통합 최강마로 인정받은 `밸리브리`가 60.5kg으로 지난해보다 0.5kg 상승된 60.5kg을 부여받음으로써 여전히 최강의 자리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마 능력평가는 군별, 거리별 차이로 인해 직접적인 능력평가가 쉽지 않은 경주마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능력을 비교해볼 수 있지만, 절대적인 능력비교는 아니다. 즉 마사회가 제시한 부담중량으로 경주에 출전한다고 해서 상위권 마필이 반드시 이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마사회에서 제공한 경주마 능력평가를 기초로 경마팬 스스로가 실제 경주에서 어떤 결과를 보일지 미리 예측해보고, 향후 경주마의 능력변화 추이를 가늠하는 잣대로 사용한다면 경주를 즐기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국산마 능력평가
1/4분기 국산마 능력평가를 분석해보면, 기존의 강자로 평가되던 마필들의 급격한 몰락이 눈에 띄며, 신진 그룹에 속하던 `명문가문`과 `시크릿웨펀`이 양강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포입마들이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지난해 국산마 판도에서 중요한 키포인트가 되었던 `제이에스홀드`와 `백광`이 경주 미출전과 공백이후 복귀전에서 무려 12개월 출전정지를 당해 경주마 능력평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국산마 전체판도에서 변화를 초래했다.
이들의 빈자리는 중상위권 마필들이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꾸준한 성적을 유지해온 포입마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 1위에 오른 `시크릿웨펀`을 필두로, `굿데이`(3위, 58kg), `플라잉캣`(5위, 55.5kg), `갈샘`(6위, 55kg) 등이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국산마 판도에서 포입마들의 전성시대가 재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최상위마 1,2두의 능력이 탁월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명문가문`과 `시크릿웨펀`이 확실한 양강체제를 구축하면서, 뒤를 잇고 있는 `굿데이`와 2kg의 차이를 보여 당분간 국산마 판도는 `명문가문`과 `시크릿웨펀`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06년 최강마 자리에 올랐다가 지난해 56.5kg으로 급격한 추락세를 보였던 `가야산성`은 1/4분기에서 56.5kg을 유지하면서 4위에 랭크되었다.

표1
랭킹 1/4평가 마명 연령 성별 07.평가 증감
1 60 명문가문 1 7 59.5 0.5
1 60 시크릿웨펀 1 5 60 0
3 58 굿데이 1 4 58.5 -0.5
4 56.5 가야산성 1 7 56.5 0
5 55.5 플라잉캣 1 8 54.5 1
6 55 갈샘 1 6 56 -1
6 55 홍지 1 5 54.5 0.5
6 55 베스트컨디션 1 6 54 1
6 55 남촌의지존 1 4 54 1
10 54.5 뇌천 1 7 54 0.5
10 54.5 새벽동자 1 6 55.5 -1
12 54 기라성 1 4 55 -1
13 53.5 행운의빛 1 5 52.5 1
14 53 토토로 1 5 54.5 -1.5
15 52 달가네 1 7 52 0
15 52 진격나팔 1 5 -  
15 52 시리우스 1 6 53 -1
18 51.5 청해산 1 8 52 -0.5
18 51.5 백파 1 4 52.5 -1
18 51.5 강권 1 5 52 -0.5
18 51.5 스타우드 1 8 51 0.5



▲외산마 능력평가
1/4분기 외산마 능력평가에서는 괴물로 표현되는 `밸리브리`가 변함없이 서울경마공원 최강마로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음이 입증됐다.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 이후 올해 두 번의 경주에서 61.5kg의 높은 부담중량에도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밸리브리`는 지난해보다 0.5kg이 증가한 61kg의 부담중량으로 평가받아 그 상승세가 아직도 진행중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2005년 경주마 능력평가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가 이후 2년 연속 능력평가에서 `밸리브리`에게 밀려났던 `섭서디`가 1/4분기에서 2승과 2위 2회로 복승률 100%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밸리브리`의 벽을 넘지 못하고 58.5kg을 유지하면서 만년 2인자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외국산마 능력평가는 지난해의 특징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밸리브리`와 `섭서디`가 굳건히 1,2위를 고수한 것. 한편 지난해 상당한 난전을 펼쳤던 3위권에서는 `행운대왕`이 지난해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행운대왕`과 더불어 `승유신화`, `윈드킹`, `오백예찬` 등이 경합을 펼쳤으나, 1/4분기 결과에서 `행운대왕`이 1kg 증가한 57kg으로 3위 자리를 지킨 반면, `오백예찬`(5위 55kg), `윈드킹`(7위 53kg), `승유신화`(17위 49.5kg) 등은 하향세를 기록했다.

표2
랭킹 1/4평가 마명 연령 성별 산지 07.평가 증감
1 61 밸리브리 1 6 미국 60.5 0.5
2 58.5 섭서디 1 8 미국 58.5 0
3 57 행운대왕 1 4 뉴질랜드 56 1
4 55.5 앵거스엠파이어 1 4 미국 52.5 3
5 55 오백예찬 1 4 호주 55.5 -0.5
6 54 더트킹 1 3 호주 50 4
7 53 워로마 1 7 뉴질랜드 53 0
7 53 윈드킹 1 4 뉴질랜드 55.5 -2.5
9 51.5 밸류플레이 1 9 미국 52.5 -1
10 51 플라이퀸 1 5 미국 53 -2
10 51 댕키즈팔 1 4 미국 47 4
12 50.5 다이와아라지 1 9 일본 52 -1.5
12 50.5 상리스 1 7 미국 50 0.5
12 50.5 포킷풀어브머니 1 4 미국 50.5 0
12 50.5 유엘마운틴 1 3 호주 50 0.5
16 50 백전무패 1 3 뉴질랜드 -  
17 49.5 승유신화 6 미국 55.5 -6  
17 49.5 포스트라이트 1 5 미국 50 -0.5
17 49.5 캐시퍼레이드 2 3 호주 -  
17 49.5 가마동자 1 3 뉴질랜드 52.5 -3
21 48.5 새로운비술 1 3 뉴질랜드 47 1.5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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