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칼럼] ‘힐링승마’ 학교 부적응 청소년의 사회적 기술 향상에 효과 있다
[말산업칼럼] ‘힐링승마’ 학교 부적응 청소년의 사회적 기술 향상에 효과 있다
  • 김문영
    김문영 webmaster@horsebiz.co.kr
  • 승인 2018.02.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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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는 최근 한국교원대학교 교육학과 유형근 교수 연구진과 학교 부적응 청소년을 대상으로 힐링승마 프로그램을 시행한 결과, 사회적 기술을 향상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힐링승마’란 말을 매개로 신체와 정신적 불균형 상태를 치유하는 것으로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치료법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고위기 학교 부적응 청소년 44명 중 22명(실험집단)에게는 힐링승마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나머지 22명(통제집단)에게는 힐링승마 프로그램을 시행하지 않고 사전·사후검사에 나타난 변화를 비교·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위기 청소년에게 1회당 120분씩 총 7회 힐링승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한 결과 협동성, 주장성, 공감능력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났다. 특히 실험집단은 사회적 기술 척도의 평균이 3.25에서 3.80으로 상승했지만 통제집단의 평균은 3.24에서 3.29로 큰 차이가 없었다. 실험에 참여한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말을 타면서 생기는 자신감을 통해 용기를 가지게 됐다”며, “말과 교감하며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학생들의 비속어 사용이 현격히 줄고, 말을 보살피며 생명을 아끼는 방법을 배우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인관계 부적응 등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학교 부적응 청소년의 사회성 향상에 힐링승마가 도움이 된다는 최초의 연구로 그 의미가 크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는 ‘학습자 중심 교과 교육 연구’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조사를 토대로 ‘2017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생활체육 분야에서 ‘승마’는 여전히 상위 10위 종목권에 들지 못하는 걸로 나타났다. 과거 승마와 함께 고급 레저 스포츠로 불리던 골프가 주요 생활체육 종목 순위 9위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승마와 관련해서 응답한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남성은 50·60대, 여성은 20·30대가 가장 많이 즐기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는 시간적·금전적 여유가 생기는 50대와 60대에 가장 많이 승마를 즐기고, 여성은 레저 문화에 대한 수요가 많은 20·30대에 가장 많이 승마활동을 한 걸로 확인됐다.

규칙적인 체육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 중 금전적 여유가 생길 때 승마를 하고 싶다는 응답은 10대 여성(9.5%)이 가장 높았고, 그 뒤를 20대 여성(8.1%), 30대 여성(6.5%), 30대 남성(6.5%) 순을 보였다. 간헐적 체육활동 참여자 가운데는 30대 여성(7.1%)이 가장 높았다.

소득 수준별 분석을 놓고 봤을 때는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승마 참여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최근 1년간 승마 체육 활동 응답은 월 소득 450만 원 이상 500만 원 미만, 600만 원 이상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2만 달러 때는 골프, 3만 달러 시대엔 승마가 대중화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있었지만, 승마 대중화는 아직 갈 길이 먼 걸로 비춰진다. 승마 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승마에 대한 긍정적 홍보와 함께 낮은 가격에 승마 서비스가 제공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적극적인 말산업 육성 정책을 기반으로 승마 인구 저변 확대는 점차 이뤄지고 있으나,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체육 분야 수요 조사에서 눈에 띄게 향상된 수치를 보이지 못했다. 학교 정규 체육 이외에 생활체육으로 ‘승마’ 강습이나 강좌를 받아 본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0.2%만이 받아봤다고 대답했다. 절대적 ‘승마’를 즐기는 수치만 놓고 봤을 때는 늘어났지만, 여타 체육 종목들과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미미한 수치임이 확인됐다.

세계적인 상황을 살펴보면 국민소득 3만불이 넘는 시점부터 승마가 대중화되는 특성을 보인다. 대한민국도 이제 3만불 시대에 접어들었다. 체계적인 승마대중화 정책이 수행되기를 기대한다.

김문영 말산업저널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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