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주협회는 2월 27일 화요일 ‘2018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회장을 선출했다. 투표결과 강석대 현(現) 회장이 참석인원 총 271표 중 155표를 얻어 김재덕 후보를 누르고 제11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의안 제1호 ‘2017년 결산의 건’과 의안 제2호 ‘2018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의 건’을 상정, 원안대로 의결했으며, 의안 제3호 ‘임원(회장, 감사)선거’를 실시했다.

서울마주협회의 새로운 수장이 누가 될 것인가 관심이 집중된 임원 선거에는 회장 후보로 강석대 회장과 김재덕 마주가 입후보했으며 감사에는 변완석·이강운(함춘)·신승열 마주가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강석대 회장의 연임과 마주 경력 4년차인 김재덕 후보의 신구 대결 구도로 많은 관심을 모은 선거 결과 강석대 현 회장이 마주 회원들로부터 큰 지지를 얻으며 당선, 재신임을 받았다. 감사 선거에서는 이강운(함춘)·신승열 후보가 당선됐다.

강석대 회장은 재선 소감에서 “그동안 마주들의 권익과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고, 그 노력에 대해 지지를 보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서울마주협회 회원들의 역량을 한 데 모아 적자 마주 해소와 마주 권익 및 위상 강화에 역점을 두고 경마 선진화를 선도하는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석대 회장은 이날 소견 발표에서 제11대 회장으로서의 최대 현안 목표는 적자 마주 해소와 마주의 위상 강화라며, 마주 적자감소를 위한 현실적인 상금 인상 방안과 제도 개선 등 회원 권익을 최우선으로 한 정책과 마주 재산 소실 예방을 위한 방책들을 펼쳐나갈 것을 약속했다.

또한 “지난 3년의 시간은 협회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시간이었으며, 그 성과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강력한 리더십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히며 마주 상금과 이해 관계가 직결된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대외 활동을 강화하고, 온라인 베팅 재개, 레저세 인하를 위한 경마환급률 인상 등을 더욱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한 뒤 이는 경마 매출 및 마주 상금과 연동한 사안이기에 한국마사회에게만 맡겨둘 수 없는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제10대 서울마주협회장으로 재임한 3년간 강석대 회장은 현장과 소통하며 원로·선후배 마주들을 아우르는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협회 발전을 위한 많은 일을 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경마혁신안 진통과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 등 한국경마의 외부 상황이 녹록치 않았고, 특히 경마 매출과 상금 정체 속에서 적자 마주가 크게 증가하는 등 경마산업의 최대 투자자이자 경마 발전을 지탱해나가야 할 마주들에게는 더욱 고통스럽고 치열한 시간이었다.

이런 가운데도 강석대 회장은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1,200m 훈련주로 신설 △경주로 개선 △조교 브레이크타임제 실시 △마사 시설 개선 △선진 경마 전문인력 도입 △마주 선발 권한 확보 등 마주 위상 강화와 경마 발전을 위한 성과들을 이끌어냈다. 강 회장은 선거 공약들을 실천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 새 집행부 임원진의 전면 재편성을 단행하는 등 새로운 구상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대한민국 말산업은 누란의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경마산업은 신규 팬이 유입되지 않고 기존 팬이 계속 떨어져 나가는 추세여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경마 보다는 다른 말산업 분야를 즉 승마위주의 한국마사회 정책을 펼치겠다고 공언해 경마산업은 더욱 위축되지않을까 걱정이다.

경마=도박, 한국마사회=복마전 이라는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해나가기 위해서는 경마시행체인 한국마사회와 경주마를 소유한 마주의 역할과 임무가 다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여러 말산업 단체들과 협력하여 난제들을 잘 풀어나가길 기대한다.

김문영 말산업저널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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