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문화신문] 심호근 기자 = 2018년 3관 대회 1차 관문인 KRA컵 마일 경마대회를 1개월 앞둔 시점에서 서울·부경 국산 3세 최강 기대주가 능력 평가에 나선다. 3월 4일(日) 시행될 3관 대회 전초전 경주는 제33회 스포츠서울배와 제13회 경남신문배 경마대회다.

2018년 3관 대회는 KRA컵 마일(4월 8일 예정, 부경), 코리안더비(5.13일 예정, 서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6.17 예정, 서울) 등 3개 대회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3관 대회에 앞서 시행될 스포츠서울배와 경남신문배는 최종 성적 3위내에 입상시 KRA컵 마일 경마대회에 우선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18년 국산 3세 최우수마를 선정하는 방식은 3세 시즌 성적(60%)과 4세 시즌 성적(40%)을 합산해 최우수마를 가린다. 3세 시즌은 3관대회로 시행될 3번의 경마대회를 대상으로 점수가 책정되고, 4세 시즌은 총 6개 대회로 부산광역시장배, Owners’ Cup, 코리아컵, KRA컵 클래식, 대통령배, 그랑프리 경마대회가 대상이다. 해당 대회 경주별 승점은 모두 동일하게 1위마 31점, 2위마 15점, 3위마 7점, 4위마 3점, 5위마는 1점이 주어진다. 2018년 최우수 국산 3세마가 되기 위해선 3관 대회는 물론이고, 4세마의 성적 또한 경쟁력을 갖춰야 비로소 최우수마의 자격을 얻는 셈이다.


▶제33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 – 무결점의 ‘가온챔프’ 능력 평가 나서

3월 4일 서울 9경주에 시행될 제33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는 서울을 대표할 국산 3세 강자 가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총 8두가 출전할 예정으로 소위 정예멤버가 출격하는 만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유력한 우승 후보는 ‘가온챔프’(3세, 수, 한국, 김기종 마주, 안병기 조교사), ‘초인마’(3세, 수, 한국, 박남성 마주, 이관호 조교사), ‘신의명령’(3세, 암, 한국, 이종천 마주, 박재우 조교사)이꼽힌다. 이중 ‘가온챔프’와 ‘초인마’의 경쟁은 제33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의 백미로 평가된다.
‘가온챔프’의 통산 성적은 3전 3승이다. 데뷔전인 9월 9일 1000M 경주에서 59.3초로 이름을 알린데 이어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온챔프’가 서울 최강 기대주로 부각된 이유는 그의 화려한 경주 내용과 호기록에 있다. 데뷔전 우승에 이어 출전한 11월 11일 1200M 경주에선 1분 12.3초를 기록한데 이어 12월 16일 경주에서도 1200M를 1분 12.3초에 주파해 격이 다른 경주마로 존재감을 알렸다. 호기록에 걸맞게 데뷔전 9마신 차 우승, 2전 째 7마신 차 우승, 3전 째 13마신차로 준우승마를 제압한 점은 그의 주가를 높인 주 된 이유로 볼 수 있다. ‘가온챔프’와 맞선 상대마 또한 주목 받고 있는 기대주였다는 점에서 그의 위력적인 능력은 입증이 된 셈이다.
이에 맞설 ‘초인마’의 이력도 화려하다. ‘초인마’의 통산 성적은 7전 4승 준우승 2회다. ‘초인마’는 총 7번의 경주 중 3번의 경마대회 출전경험이 있고, 이중 2승 준우승 1회를 기록해 검증된 기대주로 꼽힌다. 2017년 경기도지사배 경마대회 우승과 과천시장배 경마대회 우승에 이어 브리더스컵 경마대회에선 준우승을 기록해 서울 대표 국산 3세마로 활약을 한바 있다.
‘가온챔프’와 ‘초인마’의 특징은 상반된다. ‘가온챔프’는 3승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선행력이 돋보였고, ‘초인마’는 추입력 발휘가 강점이다. 뚜렷한 특징으로 인해 경주 외적인 변수도 우승의 향방을 가를 가능성이 높다. 제33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는 스피드형 경주마가 많다. 소위 ‘가온챔프’가 선행을 못 나설 경우엔 어떤 경주 내용을 보여줄지가 변수다. 신예마의 경우 가장 민감한 부분이 모래 적응이다. 수월한 선행 전개와 모래를 맞으면서 뛰는 경우는 차원이 다르다. 물론 ‘가온챔프’가 선행을 나선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가온챔프’로선 선행을 나설 경우 1400M 거리 소화 능력, 즉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관건일 뿐, 상대마와의 경쟁은 의미가 크지 않다. ‘가온챔프’가 발군의 스피드로 선전을 한다면 ‘초인마’로선 우승의 기회를 잡기가 만만치 않은 점도 지켜볼 부분이다.
‘가온챔프’와 ‘초인마’의 경쟁은 결국 ‘가온챔프’가 선행을 나설지 여부와 선행을 나선다면, 1400M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고, ‘가온챔프’가 선전할 경우 ‘초인마’는 어떤 작전으로 대응할 것인지가 흥미롭다.
물론 ‘가온챔프’가 3승을 기록한 과정에서 입증했듯 제33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에서도 괴력을 발휘한다면 이모든 가정도 의미는 없다.

‘가온챔프’와 ‘초인마’에 맞설 유력한 상대마는 ‘신의명령’이다. ‘신의명령’도 통산 7전 4승 준우승 2회를 기록 중인 기대주다. 암말의 핸디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부담중량의 이점이 유리하고, 선행, 선입, 추입이 자유로워 상황에 맞는 작전구사가 가능한 점은 이점으로 꼽힌다. 이외 ‘마스크’(3세, 수, 한국, 김진태 마주, 임봉춘 조교사), ‘샤프케이랜’(3세, 수, 한국, 지대섭 마주, 서인석 조교사), ‘메니바다’(3세, 수, 한국, 조명식 마주, 안병기 조교사), ‘서울의별’(3세, 암, 한국, 김선식 마주, 김동철 조교사), ‘에클레어뷰티’(3세, 암, 한국, 토마스 리 마주, 서인석 조교사) 등도 뛰어난 잠재력을 앞세워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제13회 경남신문배 – 1조 VS 19조 양보 없는 전쟁

3월 4일 부경 5경주에 시행될 제13회 경남신문배 경마대회는 부경을 대표할 국산 3세 기대주 7두가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제13회 경남신문배 경마대회는 총 2두씩 출전한 부경 19조와 1조간 대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부경 19조는 ‘캡틴포스’(3세, 수, 한국, 김종업 마주, 김영관 조교사)와 ‘디바이드윈드’(3세, 수, 한국, 조태만 마주, 김영관 조교사)가 출전한다. ‘캡틴포스’는 통산 7전 3승, 준우승 1회로 최근 상승세가 눈에 띈다. 11월 국산5등급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3연승을 기록 중으로 제13회 경남신문배 경마대회에서 4연승 도전에 나선다. ‘캡틴포스’는 모마 ‘메인어브젝티브’의 자마다. 씨암말 ‘메인어브젝티브’의 대표적인 자마로는 ‘오뚝오뚝이’와 ‘록하드세븐’이 있다. ‘오뚝오뚝이’는 2016년 코리안오크스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강 암말이다. 같은 해 3관 대회에서도 준우승의 성적을 기록하는 등 조기완성형 경주마로서 활약을 펼친바 있다. ‘캡틴포스’ 대비 한 살 많은 ‘록하드세븐’은 현역 경주마로 최근 3연승의 성적을 통해 주가를 높이고 있다. ‘캡틴포스’를 주목할 이유는 검증된 혈통에 있고, 형제마 대부분이 데뷔와 동시에 빠른 성장으로 호성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조기완성형의 경주마로 의미가 크다.
19조에서 동반 출전할 ‘디바이드윈드’의 상승세도 뚜렷하다. ‘디바이드윈드’는 2017년 브리더스컵 경마대회에서 7위에 그쳤으나 최근 2연승의 성적을 통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미 1600M 거리에서 선행을 앞세워 우승을 기록할 만큼 뒷심 경쟁력도 있어 제13회 경남신문배 경마대회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19조에 맞설 1조 대표 경주마의 경쟁력도 상당하다. 1조에선 ‘월드선’(3세, 수, 한국, 이종훈 마주, 백광열 조교사)과 ‘캡틴가이’(3세, 수, 한국, 이장현 마주, 백광열 조교사)가 출격한다. ‘월드선’은 2017년 김해시장배 우승마로 검증된 부경 대표 국산 3세마로 평가된다. 2017년 브리더스컵 경마대회에서 5위를 기록한 ‘월드선’은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다. 이미 김해시장배를 통해 보여준 폭발적인 추입력은 트레이드마크로 1400M 거리 경험을 앞세워 명예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1조의 힘을 더해줄 경주마는 ‘캡틴가이’다. ‘캡틴가이’는 최근 뚜렷한 성장세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17년 12월 경주에서 준우승마를 9마신차로 제쳐 기대치를 높였고, 1월 경주에서도 우승을 이끌어내 3승째를 기록했다. 2월 경주에선 3위에 그쳤으나 외산 3등급 강자와 경주를 치렀고, 1800M 거리를 소화했다는 점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바 있다.
현재 기록 중인 성적만 본다면 ‘월드선’의 전력이 근소하게 앞서 있다. 단, ‘월드선’은 13주 만에 실전에 투입된 반면 하루가 다르게 성장을 하고 있는 국산 3세마간 대결이란 점에서 부경 19조와 1조간 힘겨루기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앞서 언급한 4두 외에 ‘백두정기’(3세, 수, 한국, 류주영 마주, 토마스 조교사), ‘메이스타’(3세, 수, 한국, 이시환 마주, 윤영귀 조교사), ‘쉬저스트윈’(3세, 수, 한국, 문경숙 마주, 안우성 조교사), ‘부경볼트’(3세, 수, 한국, 이시환 마주, 임금만 조교사) 등도 무한 잠재력을 앞세워 우승 도전에 나선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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