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리아핸디캡핑챔피언십 우승자 ‘카이레이스’ 인터뷰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25일 2018 코리아핸디캡핑챔피언십이 개최됐다. 지난해 우승자인 ‘카이레이스’도 어김없이 올해 첫 예선전에 모습을 비췄다. 지난해 대회에 참가한 그의 얘기를 인터뷰로 담았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미국 예상대회 현장을 다녀왔다. 소감은.
일단 모든 게 새롭게 느껴젔다. 경마에 대한 인식차이가 가장 컸고, 즐기는 분위가가 정말 좋았다. 배팅대회에 나온 참가자들과 경주마나 개인사 등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좋았고 단순히 돈을 따기 위해 배팅하는 게 아니라 관람을 위해 추리 분석하고 경마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모습이었다.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은 즐거웠다.

-미국과 한국의 예상이 뭐가 다르던가.
각 나라마다 예상할 때 보는 게 다른데 일본이나 홍콩, 미국과 같은 파트1 국가들은 인기마나 비인기마 모두 기본적인 사양 관리나 조교 등을 자세히 본다. 대부분 우승을 목표로 나오기 때문에 전개나 기수·조교사의 작전 등의 요소가 결과에 크게 작용한다. 국내는 거리나 편성에 맞는 단기 조교나 승부의지 등의 요소가 좀 더 경주결과에 크게 작용해 이 부분이 좀 더 중요한 거 같다.

-26일부터 KHC 대회가 시작했다. 출전하는지. 출전한다면 목표는 뭔가.
당초에는 출전하지 않으려고 했다. 경마분석기관을 사업자로 내고 해외 경마와 국내 경마를 모두 분석하고 알고리즘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테스트 차원으로 출전하려 했는데 또 다시 참가하게 됐다. 이번에는 예선과 결선 모두 좋은 성적을 얻었으면 좋겠고, 국내대회의 타이틀을 방어하면 좋겠다. 그리고 해외 대회 참가해 지난 대회 상위 15%가 아닌 5% 이내의 성적으로 내셔널핸디캡핑대회에 참가하는 게 목표이다.

-경마를 단순히 사행성 있는 도박으로 치부하는 시선이 있다. 이번 해외 대회 참가 경험과 평소의 소신대로 의견을 말한다면.
경마가 도박으로 인식되는 데는 법과 제도적인 제한이 한몫하고 있다. 배팅 상한선이나 접근성 제약으로 인해 불법으로 많은 경마팬이 이탈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 안타깝다. 시행체가 노력해야 할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추리분석 대회는 경마 배팅으로 얻은 상금 외의 대회 상금이 있어 추리분석을 잘한 결과로 얻을 수 있는 부가상금이 있다. 속칭 ‘돈 놓고 돈 먹기’가 아닌 경마 추리력을 겨루는 대회가 좀 더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해외처럼 상금이 더 커져서 해외 경마팬의 참가로 인식이 좀 더 개선되지 않을까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든다.

-나름의 예상 노하우가 있다면.
개발을 10년 이상해왔고 단순한 아이디어를 시작으로 국내외 경마를 연구하고 배팅과 문화 등을 직접 돌아다니며 체험하고 느꼈다. 개발한 경마분석 플랫폼으로 시행체에서 시행한 마데이터 오디션에서의 우승을 했으며, 경마 매체 최초로 중소기업청에 청년창업 사업으로 선정됐고 테스트를 위해 처음 시작한 배팅대회에서 운 좋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예상노하우라고 한다면 지금까지의 쌓아놓은 데이터기반의 분석과 추리를 통해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잡는 것과 현장에 직접 나가 마필을 보고 즐기는 자세가 노하우가 아닌가 싶다. 경마에 100%가 없기 때문에 경주에 대한 추리 분석을 즐기면서 관람하는 게 가장 기본이 아닌가 싶다.

▲지난해 KHC 우승자 ‘카이레이스’는 올해도 예선전에 참가했다. 그는 경마가 도박으로 인식되는 데는 법과 제도적인 제한이 한몫하고 있다고 말하며, 배팅상한선이나 접근성 제약으로 인해 불법으로 많은 경마팬이 이탈하고 있는 게 사실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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