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브리더스컵 우승을 통해 앞선 능력으로 상승세 이어갈지에 관심
-출전마 9두 모두 빠른 스타트 능력 겸비해 소속조의 작전에 희비 갈릴 듯

2018년 3관 대회의 1차 관문인 제14회 KRA컵 마일 경마대회가 4월 8일 부경 5경주에 펼쳐진다. 국내를 대표하는 국산 3세마 9두가 출전할 KRA컵 마일 경마대회는 다양한 관전포인트로 흥미가 모아진다.

제14회 KRA컵 마일 경마대회는 9두가 출전했다. 공교롭게도 출전한 9두 모두 스타트 능력이 탁월한 공통점이 있다. 초반 발주 여부에 따라서 선행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부경 1600M 거리는 마의 거리로 평가된다. 힘을 겸비해야 극복할 수 있는 거리이지만 경마대회에선 스피드도 동반되어야 경쟁력 발휘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다수의 선행마가 포진된 가운데 과연 각 소속 조에서 어떤 작전을 가지고 경주에 임할지가 흥미롭다. 제14회 KRA컵 마일 경마대회는 3관 대회의 1차 관문이자 2018년 첫 서울과 부경간 통합 경마대회로 시행된다. 국내는 2016년 ‘파워블레이드’가 최초로 3관 대회 통합 3관마로 이름을 올린바 있다. 제2의 ‘파워블레이드’가 누가 될지에 첫 경주가 중요한 셈이다. 서울과 부경간 힘겨루기도 흥미롭다. 2018년 계획된 서울 부경간 통합 경마대회는 총 20개 경주다. 각 렛츠런파크별 자존심이 걸린 만큼 그 첫 경주에 관심이 모아진다.

-‘엑톤블레이드’, 제2의 ‘파워블레이드’가 될 수 있을까
제14회 KRA컵 마일 경마대회의 우승 후보 0순위는 ‘엑톤블레이드’가 꼽힌다. ‘엑톤블레이드’는 2017년 국산 2세 최강자를 선정하는 브리더스컵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기대주다. 이후 출전한 1600M 거리에선 건조한 주로임에도 불구하고 1분 39.6초의 호기록을 작성했다. 준우승마를 무려 8마신차로 제쳤고, 선행 전개를 펼쳤으나 추입마 이상의 뒷심으로 경쟁력을 보였다. 국내 최초 통합 3관마는 ‘파워블레이드’다. ‘파워블레이드’는 2016년 시행된 3관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해 국내 경마 역사의 한 페이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파워블레이드’는 3관 대회 이전 시행된 브리더스컵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엑톤블레이드’도 브리더스컵 경마대회 우승마다. 아직은 3관대회의 시작에 불과하나 현재로선 2016년 ‘파워블레이드’의 행보에 흡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검증은 필요하나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는 ‘엑톤블레이드’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된다.

-다수의 선행마, 소속 조 작전에 우승마의 향방이 가려진다
앞서 언급했듯 제14회 KRA컵 마일 경마대회에 출전하는 경주마는 대부분 스타트 능력이 좋다. 상황에 따라서는 선행은 물론이고, 선입 전개는 충분히 가능한 경주마로 편성되어 있다. 이외 동반 출전한 마방도 2곳이나 있어 각 소속조가 어떤 작전으로 경주에 임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동반 출전한 마방은 부경 19조와 1조다. 부경 19조는 최고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국산 3세 기대주가 많은 부경 19조에서 최종 선택된 경주마는 ‘엑톤블레이드’와 ‘디바이드윈드’다. ‘엑톤블레이드’는 2017년 브리더스컵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디바이드윈드’는 2018년 경남신문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로선 2두 모두 스타트 능력이 탁월해 전개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나 ‘엑톤블레이드’의 뒷심 완성도가 높음을 감안해 볼 때 ‘디바이드윈드’가 선행 경합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부경 1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부경 1조에선 ‘월드선’과 ‘영천더비’가 출전한다. ‘영천더비’는 2017년 경남도민일보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기대주다. 초반 스타트 능력이 탁월해 선행 전개가 유력하다. 관건은 ‘월드선’의 작전이다. ‘월드선’은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추입마로 주목을 받았으나 2018년 경남신문배에선 깜작 선행 작전을 펼친바 있다. 당시 ‘월드선’의 최종 성적은 3위. 비록 기습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월드선’도 선행을 나설 수 있음을 보여줘 오히려 제14회 KRA컵 마일을 임하는 경쟁마방에 혼돈을 주기에 충분한 경주력을 보여줘 의미는 있었다. 부경 1조에선 정석대로 작전구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 ‘영천더비’가 선행으로 우승 도전에 나서고, 앞선 경합이 치열한 여건에서 ‘월드선’이 특유의 추입 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서울에서 출전한 정예멤버 3두의 작전도 흥미롭다. 서울에선 ‘가온챔프’, ‘마스크’, ‘모네플라잉’이 출전했다. 이중 ‘모네플라잉’은 추입 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유력하다. 워낙 강하고 빠른 경주마가 많은 편성이라 ‘모네플라잉’으로선 초반부터 무리해서 앞선 경합에 나설 이유가 없다. 초반에 참은 만큼 종반에 힘을 쓴다면 순위권 이상의 도전도 가능하다. 관심은 ‘가온챔프’와 ‘마스크’다. ‘가온챔프’와 ‘마스크’는 2018년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에서 경쟁을 펼쳤고, 최종 ‘마스크’가 우승, ‘가온챔프’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마스크’는 당시 상당히 빠른 경주 흐름에서도 종반 근성 좋은 모습으로 역전을 일궈냈다. ‘가온챔프’도 경주력은 좋았다. 비록 종반 역전을 허용해 준우승에 그쳤으나 예상치 못했던 ‘마스크’의 경합과 선전에도 불구하고 종반 까지 경쟁력을 보였다. 앞선 경주를 보면 제14회 KRA컵 마일 경마대회에선 ‘가온챔프’가 선행, ‘마스크’가 선입 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단 반전의 작전도 가능하다. ‘가온챔프’는 데뷔 후 모두 선행 일변도의 모습을 보였으나 앞선 경주를 보면, 선입 또는 추입 작전도 소화가 가능한 능력을 보여준바 있다. 이는 ‘마스크’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부경 1조와 19조의 치열한 눈치 싸움을 역이용해 종반 한발을 노려 볼 수도 있다.

제14회 KRA컵 마일 경마대회는 전개 변수에 따라 최종 우승마의 향방이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마대회에서 다수의 우승마를 배출한 부경 19조는 간혹 깜짝 작전을 통해 상대의 허를 찌른바 있다. 우승 유력 후보 2두를 출전시킨 김영관 조교사가 어떤 작전을 구사할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에 맞설 경쟁마 또한 어떤 작전으로 대응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14회 KRA컵 마일(GⅡ) 출전마 분석

①영광의위너 (부 컬러즈플라잉 모 리얼위너)
소속조 : 33조 권승주 (부경)
마주 : 변창덕
기수 : 김철호
통산전적 : 8전 3/1
경주마분석 : 실전을 치르면서 힘이 차고 있는 마필이다. 최근 경주 내용은 좋다. 기본 스타트 능력이 좋은 마필로 직전경주는 1600M 거리에서 선입력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해 거리 경쟁력을 보였다. 최적 전개를 펼친다면 한층 나은 능력 발휘가 기대 된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5.5

②영천더비 (부 선더모카신 모 딕시어벤저)
소속조 : 1조 백광열 (부경)
마주 : 이종훈
기수 : 최시대
통산전적 : 3전 3/0
경주마분석 : 통산 3전 3승을 기록 중인 기대주다. 스타트 능력이 발군으로 그동안 출전한 경주에서 선행 전개를 펼칠 시 단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미 1600M 거리에서 우승의 경험이 있으나 과연 수월한 전개를 펼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8.5

③마스크 (부 테스타마타 모 파이어앤바이스)
소속조 : 21조 임봉춘 (서울)
마주 : 김진태
기수 : 신형철
통산전적 : 7전 3/2
경주마분석 : 서울에서 출전하는 경주마 중 가장 앞선 능력의 경주마로 평가된다. 스피드와 힘을 겸비해 빠른 경주 흐름에서도 경쟁력 발휘가 가능하고, 근성을 겸비한 점은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다. 골막염의 질병이 완치가 된 점도 호기로 볼 수 있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9

④모네플라잉 (부 컬러즈플라잉 모 모네스타)
소속조 : 33조 서인석 (서울)
마주 : 고양진
기수 : 이철경
통산전적 : 10전 3/1
경주마분석 : 실전 성적을 보면, 경쟁마 대비 임팩트가 다소 약할 수 있지만 기본기는 좋은 마필이다. 선행, 선입, 추입 작전이 모두 가능한 마필이라 선행마가 다수 편성된 이번경주에서 종반 한 발을 쓴다면 능력 이상의 성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5

⑤가온챔프 (부 엑톤파크 모 루비퀸)
소속조 : 22조 안병기 (서울)
마주 : 김기종
기수 : 임기원
통산전적 : 4전 3/1
경주마분석 : 초반 스타트 능력이 좋은 전형적인 선행마다. 통산 성적은 4전 3승 준우승 1회. 비록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쳤으나 경합 양상에서도 근성 좋은 걸음을 발휘해 기대치를 높였다. 데뷔 당시 임팩트가 워낙 강했던 마필이라 무시 못 할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20

⑥월드선 (부 오피서 모 댄싱디자이어)
소속조 : 1조 백광열(부경)
마주 : 이종훈
기수 : 임성실
통산전적 : 6전 2/1
경주마분석 : 2017년 국산 2세 기대주가 출전한 GC(남아공) 트로피 경주와 김해시장배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해 일약 최강 기대주로 주목을 받은 강자다. 이후 브리더스컵, 경남신문배에서 기복을 보였으나 검증된 잠재력에 종반 막강 탄력을 겸비해 우승 도전에 나설 유력 후보로 손색없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9

⑦영광의챔프 (부 비카 모 어스투니나)
소속조 : 4조 임금만 (부경)
마주 : 변창덕
기수 : 조성곤
통산전적 : 6전 3/0
경주마분석 :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한 마필로 상황에 따라서는 다양한 작전구사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아직은 실전에서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치지 못해 저평가를 받을 수 있으나 혈통적 기대치가 높은 마필로 무시 할 수 없다. 복병마로서의 활약이 기대 된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5.5

⑧엑톤블레이드 (부 엑톤파크 모 바잉티그)
소속조 : 19조 김영관(부경)
마주 : 김형란
기수 : 이효식
통산전적 : 7전 4/2
경주마분석 : 2017년 브리더스컵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검증된 능력마다. 스타트 능력이 좋은 마필로 종반 뒷심 경쟁력도 충분히 갖춰 기대치가 높다. 이미 1600M 거리에선 호기록으로 우승의 경험이 있고, 검증된 능력을 겸비한 만큼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힌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20

⑨디바인드윈드 (부 메니피 모 그랜드패스)
소속조 : 19조 김영관(부경)
마주 : 조태만
기수 : 유현명
통산전적 : 7전 5/0
경주마분석 : 데뷔 당시 다소 기복을 보였다면 실전을 치르면서 성장세가 돋보이는 기대주다. KRA컵 마일에 앞서 시행된 경남신문배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해 능력 검증을 마쳤고, 우수 자원을 대거 보유한 부경 19조의 대표마로 출전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우승 도전마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8.5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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