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환문학상’ 수상 함영연 작가, 시각장애아 홀로서기 동화로 담아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앞이 보이지 않는다면, 특히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게 된다면 그 상실감과 두려움이 얼마나 클까. 절망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시각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주인공 민우가 절망을 딛고 마음의 눈을 뜨며 희망적인 삶을 살아갈 힘과 용기를 갖게 된다는 내용의 창작 동화가 발표됐다. ‘환경우수도서상’, ‘ 방정환문학상’, ‘한정동아동문학상’ 등 수상에 빛나는 함영연 작가가 신간 창작 동화, 『꼭 하고 싶은 일이 생겼어 - 흰 지팡이의 날』 (구지현 그림, 장수하늘소)을 발간했다.

이 책은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고 나서 가장 먼저 느끼는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한 두려움과 답답한 생활, 직접 볼 수 없는 세상에 대한 갈망으로 겪는 절망적인 삶, 그리고 찾아온 희망의 메시지를 통해서 주인공 민우가 마음의 눈을 뜨고 독립된 인격체로 당당히 서게 된다는 이야기.

동화 속 주인공 민우는 시각장애인. 민우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태어났을 때는 멀쩡했던 시력을 점점 잃어 가다가 아예 아무 것도 볼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가족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지만, 민우의 엄마는 독립심을 길러 주고자 씩씩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위험하고 두려운 바깥세상을 혼자서도 다닐 수 있도록 보행훈련도 한다. 또한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길러주기 위해 달리기 시합에도 나가게 한다.

이 작품을 통해서 우리는 앞을 보지 못하는 게 얼마나 고통스럽고 불안한지 이해하게 된다.

▲『꼭 하고 싶은 일이 생겼어 - 흰 지팡이의 날』, 함영연 글·구지현 그림(장수하늘소, 2018). 정가 1만3,000원.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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