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서울에서 열린 제30회 아시아경마회의에서 아시아경마연맹 의장인 로렌스 T. 웡이 개막식에서 기조 연설을 하는 장면.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 5월 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서 열려
전 세계 40개국 500여 명 관계자 모여…국가 위상 높일 기회

‘혁신·협력·변화’ 주제 발매·문화·도핑 등 분과·전체 회의 진행
13일 기념 경주 시작으로 14일 개막식…한류 전파에도 앞장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전 세계 경마인의 축제, 제37회 서울 아시아경마회의(Asian Racing Conference, 이하 경마회의)가 2018월 5월 13일부터 18일까지 코엑스와 렛츠런파크 서울 일대에서 열린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주최하고 아시아경마연맹(ARF, Asian Racing Federation)이 주관하는 이번 경마회의는 13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다. 1980년에 이어 2005년에는 ‘세계 경마를 향한 아시아의 통합 비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40개 경마 시행 국가가 방문하며 참가 인원은 역대 최다인 500여 명에 달할 예정이다. 총6일에 걸쳐 총회, 집행위원회의, 분야·이슈별 분과회의, 전문분과회의 등이 열리는데 회원국 간 친선 도모는 물론 경마 공정성 제고 그리고 경마산업 발전 방향 등이 논의되는 자리다.

먼저 개회식 전날인 13일 일요일에는 이번 회의를 기념해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ARF기념경주가 열린다. 당일에는 국제 경마계 인사들이 렛츠런파크 서울을 방문, 행사 분위기를 고조한다. 시상식은 특별히 한복을 입고 진행하며, 김낙순 한국마사회장과 윈프리드 아시아경마연맹(ARF) 의장, 루이 로마네 국제경마연맹(IFHA) 회장이 시상식에 참석한다. 우승자에게는 ARF 사무국에서 제작한 특별 트로피를 전달한다. 또한 이어지는 제9경주로는 한국의 삼관경주 중 하나인 코리안더비도 열려 경마회의를 자축한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아시아경마회의에 참가하는 전 세계 경마관계자들 앞에서 한국경마 수준을 보여줄 기회”라며 “한국경마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경마회의가 본격 시작하는 14일 월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코엑스 209A호부터 203호 총 5개 장소에서 ‘혁신, 협력, 변화(Innovation, Collaborate, Transform)’를 주제로 아시아경마연맹위원회, 아시아경주분류위원회, 국제 심판 컨퍼런스, 아세안혈통서위원회 등 10개 분과회의가 집중적으로 열린다.

특히 회의 주요 연사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디어 CEO 필린치가 나선다. 필린치는 야후 콘텐츠 미디어의 글로벌 회장, SPT(Sony Pictures Television)의 수석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외에도 마틴 파쿨라 호주 빅토리아 법무부 장관 등 세계적 인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분과회의가 끝나는 14일 오후 5시부터는 전시회가 동시 개장한다. 개회식은 오후 6시부터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개회식에서는 취타대, 광명놀이 등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공연으로 경마회의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환영 만찬은 7시부터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진행한다.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은 12개 전체회의가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는데 △반불법베팅과 돈세탁 △유전자 도핑과 수의학 규정 △경마 팬 기반 확장 △말 복지 △경주와 대중문화 △산업화상(像) △주로 관리와 안전 △스포츠의학 관점에서 본 현대의 기수 등 다각적 분야에서 흥미로운 주제를 다룬다.

15일 화요일 저녁은 세계 최초 수상 문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 세빛섬에서 국내 유명 셰프들이 준비한 만찬이 마련됐다. 특히 16일 수요일 저녁은 한국 문화 체험의 밤으로 마련해 전 세계 경마 관계자들에게 한류를 선사한다. K-POP 공연은 물론 세계적 힙합 댄스 대회에서 한국 최초로 우승한 월드스타이자 평창동계올림픽을 빛냈던 저스트 저크(Just Jerk)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무대에 선다.

17일 목요일 저녁 7시부터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폐회식이 진행되며 윈프리드 아시아경마연맹의장이 회의 결과를 최종 보고하는 것으로 종료된다. 경마회의 마지막 날인 18일 금요일은 말의 고장 제주로 이동, 렛츠런팜 제주를 시찰하고 렛츠런파크 제주 경주를 관람하는 일정으로 전체 회의를 마감한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가운데)와 한국마사회 스포츠단 소속 선수와 코치진이 아시아경마회의 성공적 개최를 응원하고 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아시아경마회의는 경마 국제화 및 표준화를 통해 아시아 경마산업의 발전을 모색하는 아시아경마연맹이 2년마다 개최하는 회의다. 1960년 설립된 아시아경마연맹 회원국 매출은 전 세계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위상이 높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파트Ⅰ승격의 발판으로 삼을 방침이다. 현재 한국은 경마 시행 94년 만에 파트Ⅱ국에 진입하며 선진국 범주에 발을 디뎠다. 한국경마 시행 1세기를 맞이하는 2022년까지 파트Ⅰ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경마가 아시아경마회의를 개최하는 일은 특별한 전환점이 될 것이란 게 관계자들의 전언.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38개국에서 약 50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하는 세계적 회의인 만큼 개최에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며, “이번 개최로 한국경마의 위상 제고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긍정적인 국가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유의미한 회의 결과를 도출해 전 세계 경마산업의 발전과 새로운 미래 건립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마사회 측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관계자들의 편의를 위해 11일부터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인천공항에서 호텔까지 매정시마다 셔틀 버스를 제공, 편의를 도모한다. 김포공항에서는 12시와 16시, 20시에 출발한다. 또한 전시회를 통해 말산업 관계자들의 비즈니스를 위한 자리도 마련해 이번 경마회의가 대한민국이 개최한 세계 말산업 축제의 장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만발의 준비를 마쳤다.

▲2005년 5월 20일부터 27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제30회 아시아경마회의에서 당시 홍콩자키클럽 의장이자 아시아경마연맹 의장인 로렌스 T. 웡(Lawrence T. Wong)이 개막식에서 기조 연설을 하는 장면.


▣아시아경마회의(ARC)란
아시아경마회의는 아시아 경마국들의 모임인 아시아경마연맹(ARF, Asian Racing Federation)의 회의다. 1960년 설립된 아시아경마연맹은 아시아 경마국을 회원으로 하며 정기 회의 개최로 경마 발전 현안 토의 및 회원국간 친선 도모를 목적으로 한다. 또한 회원국 상호간 다양한 경마 정보 교환 및 발전 전략 방안을 강구하며 기수 및 경주마의 국제 교류 지원 및 장려로 세계경마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8년 5월 현재 정회원국은 한국과 일본, 호주 등을 포함해 21개국이며 몽골 등 준회원국은 5개국으로 총 26개 국가가 회원국이다.

1960년 일본에서 제1회 회의 개최 이후 16개월에서 24개월 주기로 회원국간 순환 개최되고 있으며, 한국은 1969년 옵저버국으로 참가한 이후 1970년 최초로 가입했다. 1980년에는 제15회 회의를 개최해 14개국 500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아시아경마연맹은 상설회의체인 집행위원회와 매 회의시 개최되는 운영위원회, 개최국이 조직·운영하는 조직위원회, 그리고 상설기구인 사무국 등으로 구성된다. 2005년에 열린 제30회 아시아경마회의에는 27개국이 참가했으며, 경마문화제를 병행 시행해 참가자와 경마 팬이 함께 만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었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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