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Asian Racing Conference, 이하 경마회의)가 5월 13일부터 18일까지 코엑스와 렛츠런파크 서울 일대에서 열린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주최하고 아시아경마연맹(ARF, Asian Racing Federation)이 주관하는 이번 경마회의는 13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린다. 1980년에 이어 2005년에는 ‘세계 경마를 향한 아시아의 통합 비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40개 경마 시행 국가가 방문하며 참가 인원은 역대 최다인 500여 명에 달할 예정이다. 총6일에 걸쳐 총회, 집행위원회의, 분야·이슈별 분과회의, 전문분과회의 등이 열리는데 회원국 간 친선 도모는 물론 경마 공정성 제고 그리고 경마산업 발전 방향 등이 논의되는 자리다.

개회식 전날인 13일 일요일에는 이번 회의를 기념해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ARF기념경주가 열린다. 당일에는국제 경마계 인사들이 렛츠런파크 서울을 방문, 행사 분위기를 고조한다. 시상식은 특별히 한복을 입고 진행하며, 김낙순 한국마사회장과 윈프리드 아시아경마연맹(ARF) 의장, 루이 로마네 국제경마연맹(IFHA) 회장이 시상식에 참석한다. 우승자에게는 ARF 사무국에서 제작한 특별 트로피를 전달한다. 또한 이어지는 제9경주로는 한국의 삼관경주 중 하나인 코리안더비도 열려 경마회의를 자축한다.

경마회의가 본격 시작하는 14일 월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코엑스 209A호부터 203호 총 5개 장소에서 ‘혁신, 협력, 변화(Innovation, Collaborate, Transform)’를 주제로 아시아경마연맹위원회, 아시아경주분류위원회, 국제 심판 컨퍼런스, 아세안혈통서위원회 등 10개 분과회의가 집중적으로 열린다. 특히 회의 주요 연사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디어 CEO 필린치가 나선다. 이외에도 마틴 파쿨라 호주 빅토리아 법무부 장관 등 세계적 인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분과회의가 끝나는 14일 오후 5시부터는 전시회가 동시 개장한다. 개회식은 오후 6시부터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개회식에서는 취타대, 광명놀이 등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공연으로 경마회의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환영 만찬은 7시부터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진행한다.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은 12개 전체회의가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는데 △반불법베팅과 돈세탁 △유전자 도핑과 수의학 규정 △경마 팬 기반 확장 △말 복지 △경주와 대중문화 △산업화상(像) △주로 관리와 안전 △스포츠의학 관점에서 본 현대의 기수 등 다각적 분야에서 흥미로운 주제를 다룬다.

15일 화요일 저녁은 세계 최초 수상 문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 세빛섬에서 국내 유명 셰프들이 준비한 만찬이 마련됐다. 특히 16일 수요일 저녁은 한국 문화 체험의 밤으로 마련해 전 세계 경마 관계자들에게 한류를 선사한다. K-POP 공연은 물론 세계적 힙합 댄스 대회에서 한국 최초로 우승한 월드스타이자 평창동계올림픽을 빛냈던 저스트 저크(Just Jerk)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무대에 선다. 17일 목요일 저녁 7시부터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폐회식이 진행되며 윈프리드 아시아경마연맹의장이 회의 결과를 최종 보고하는 것으로 종료된다. 경마회의 마지막 날인 18일 금요일은 말의 고장 제주로 이동, 렛츠런팜 제주를 시찰하고 렛츠런파크 제주 경주를 관람하는 일정으로 전체 회의를 마감한다.

아시아경마회의는 경마 국제화 및 표준화를 통해 아시아 경마산업의 발전을 모색하는 아시아경마연맹이 2년마다 개최하는 회의다. 1960년 설립된 아시아경마연맹 회원국 매출은 전 세계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위상이 높다. 한국은 이번 회의를 파트Ⅰ승격의 발판으로 삼을 방침이다. 목적하는 바가 잘 달성되길 바란다.

김문영 말산업저널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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