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해외 5대 뉴스
2009년 해외 5대 뉴스
  • 서석훈
    서석훈 webmaster@horsebiz.co.kr
  • 승인 2009.12.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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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09년도 저물어가고 있다. 한해동안 경마계를 돌이켜보면 많은 사건, 사고들이 쏟아졌다. 국내로는 사감위의 규제가 더욱 강도를 높이면서 급기야 Knetz폐지라는 참담함을 겪었고, 2명의 전 대통령 서거로 인한 경마중단 사태도 있었다. 그리고 해외쪽으로 눈을 돌려보면 역시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경기침체가 경마산업을 더욱 코너로 몰고 있고 이에 따른 여러가지 문제들도 파생되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올 한해 세계경마계는 어떤 굵직한 이슈들이 있었는지 본지가 선정한 2009년 해외경마 5대뉴스를 통해 정리해본다. (편집자주)


스타 경주마의 양산
‘제니야타’, ‘레이첼 알렉산드라’ 그리고 ‘씨 더 스타즈’까지. 2009년은 세계 경마계에 있어 유독 스타 경주마들이 양산되었던 한 해였다. 특히 지난해 개선문상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자르카바’에 이어 올해 ‘제니야타’, ‘레이첼 알렉산드라’의 등장은 최근 암말들의 강세를 이어가기에 충분했다.
11전 전승의 ‘제니야타’는 11월에 있었던 2009브리더즈컵 클래식에서 사상 첫 암말의 우승이라는 쾌거를 올리며 美연도대표마(이클립스상)에 바짝 다가서있는 상황이다. ‘레이첼 알렉산드라’ 역시 미국 삼관경주중 하나인 프리크니스 스테익스 우승을 비롯해 수말들의 영역을 차례로 깨어나가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암말스타가 탄생했다. 일본내 최대 국제경주인 재팬컵(GⅠ)에 출전한 ‘보드카’가 대회 최초 암말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이미 연도대표상을 거머쥔 ‘보드카’는 2007년에도 암말로는 64년만에 일본 더비를 우승한 바 있다.
영국에서 2관달성에 성공한 ‘씨 더 스타즈’도 올해 세계경마를 주름잡았던 스타대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주마다. 영국 삼관경주 2000기니(1,600M)와 엡섬더비(2,400M)를 연이어 제패하며 1970년 이래 삼관마 탄생을 고대케한 ‘씨 더 스타즈’는 유럽 최대 경마대회인 개선문상마저 우승하며 유럽 연도대표마(까르띠에상)를 수상했다.

경기 침체는 계속 악화
지난해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발발한 세계경제의 불황은 경마계에 큰 타격을 주었고, 올해 그 불황의 골은 더욱 깊어지면서 세계경마는 몸살을 앓았다.
북미 경마의 매출은 지난해 136억7천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7.16% 감소한데 이어 올해는 총매출액이 122억달러 수준에 머물며 199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매시장 역시 구매자들의 의욕이 크게 시들해지면서 주요 경매에서 평균 30%이상의 낙찰액 감소가 있었다.
또한 경제 불황은 경마계의 구조조정을 야기시켰는데, 미국 최대 경마기업인 매그너(Magna) 엔터테인먼트의 파산소식은 올해 경마계 최대 이슈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고질적인 적자경영이 결국 경기침체로 인한 은행권의 자금 이탈이 이루어지면서 파국을 맞게 된 것이다.
파운드화의 폭락으로 국가경제가 전면적인 위기에 놓인 영국도 경마산업에서 후폭풍을 맞았다. 국가 경영난으로 국영기업인 토트(Tote)의 매각설과 북메이커사의 인터넷 해외 이적 가능성이 제기된 것을 비롯해, 영국 마권세부과위원회는 2010년 경마보조금을 전년 대비 8.8% 축소한다고 밝혔고 2011년은 5000만 파운드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경마계를 위축시켰다.
또한 올해 연말 두바이발 경제쇼크가 터져나오면서 두바이에 신설되는 메이단 경마장의 완공이 늦어지고 있어 내년 3월 두바이월드컵의 정상적인 개최가 불투명하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이밖에도 아일랜드의 경주상금 삭감, 북미 및 유럽의 경마장 매각 등 세계경마 산업은 바람잘 날 없는 한해를 보냈다.

인터넷 베팅 사업의 투자 노력
올해 1월 영국 최대의 인터넷 베팅익스체인지 회사인 베트페어(Betfair)사가 북미 최대의 경마 브로드캐스팅 사업자인 TVG를 5000만불에 매입한 것은 큰 사건이었다. 경기가 침체되면서 생존을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마권발매업자들이 선택하고 있는것은 다름 아닌 인터넷 베팅사업이다.
베트페어가 TVG를 인수하게 된 배경에는 미국내 베팅 익스체인지가 허용될 경우 TVG가 가진 경주중계권을 바탕으로 인터넷 베팅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베팅익스체인지란, 베터-투-베터 즉 인터넷 베팅사용자간의 유동배당률에 따라 배당금이 지급되는 방식으로 기존 패리 뮤추얼보다 훨씬 높은 배당의 메리트를 지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미 2002년부터 베팅익스체인지가 시작된 영국에서는 온라인 베팅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만약 미국이 베팅익스체인지를 허용할 경우 베트페어는 TVG의 경주중계 방영권을 토대로 인터넷 베팅으로만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유럽의 북메이커사도 인터넷 베팅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세금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해외거점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베트프레드(Betfred)와 스탠 제임스(Stan James)사가 인터넷 사업거점을 영국령 지브랄타 섬으로 옮긴 것이 그 예다.
하지만 지난 11월 프랑스는 국민의회를 통해 인터넷 베팅은 패리뮤추얼 방식을 제외한 베팅 익스체인지 등은 절대 허용하지 않기로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미국 역시 완고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업의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는 사설발매업자와 각 국가 간의 줄다리기는 내년에도 많은 이슈를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마계 큰 별 지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조교사로 평가받던 아일랜드의 빈센트 오브라이언 조교사의 타계소식은 큰 충격을 던져주었다. 향년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오브라이언 조교사는 엡섬더비 우승 6회를 비롯해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클래식 경주에서만 43승을 거두는등 유럽의 빅레이스를 모두 우승한 바 있는 명조교사다. 영국의 마지막 3관마 ‘니진스키’, ‘서 아이버’, ‘새들러스 웰즈’ 등은 모두 그가 만들어낸 작품들이다.
북미에서도 비보가 전해왔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어 있는 바비 프랭클 조교사가 6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것. 1966년 데뷔 이래 5차례나 이클립스상을 수상한 프랭클 조교사는 ‘고스트재퍼’, ‘진저 펀치’, ‘엠파이어 메이커’ 등 통산 3654승을 기록한 경마계의 거물이었다.
또한 시대를 풍미했던 북미 리딩사이어 ‘엘 프라도’(El Prado)와 미스터 프로스펙터계의 대표적인 씨수말 ‘곤 웨스트’(Gone West)의 사망 소식도 빼놓을 수 없는 비보였다.

재팬 머니의 부활
세계적인 대불황으로 각국의 경주마 경매 낙찰률과 매출액이 최악을 기록했지만, 그런 와중에도 경주마 매입에 과감한 투자를 펼치고 있는 일본과 두바이의 기세는 주목할만 했다.
“재팬 머니의 부활”이라고 평가될 만큼 올한해 일본 경마산업의 관계자들은 세계 경주마 경매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11월 미국 킨랜드 세일에서 일본 노던팜 측은 2002년 북미 연도대표마 출신의 암말 ‘아제리’를 225만불이라는 헐값에 매입하는 쾌거(?)를 올렸다. 지난해 경매에 나왔던 ‘아제리’의 첫 자마가 5백만불 이상의 호가를 올렸던 점을 감안하면 일본으로서는 대어를 낚은 셈이다. 이외에도 브리더즈컵 터프 우승마 ‘컨듀이트’와 쿨모어 목장에서 씨수말 활동을 해왔던 ‘요하네스버그’를 매입, 자국 생산에 투입시켰다.
또한 “오일 머니”로 대변되는 두바이 왕국의 구매욕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멈출 줄 몰랐다. 셰이크 모하메드는 ‘레이첼 알렉산드라’의 부마 ‘메다글리아 도로’를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손에 넣은데 이어 지난 10월 영국 테터솔 1세마 경매에서는 낙찰액 상위권을 모조리 휩쓰는 선풍을 일으켰으며, 8월 패시그 팁튼 세일에서도 그러한 경향은 여전했다.
경매가의 하락이 이들의 구매욕을 자극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경기 침체가 일본과 두바이의 경마산업을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는지도 모를 일이다.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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