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마생산자협회, ‘2018 제주 지구력 승마 페스티벌’ 성료
차별성 둔 대회 구성 및 대중 이목 집중시킨 이벤트…2천여 명 관람객 찾아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한라마생산자협회(회장 강동우)가 주최·주관한 ‘2018 제주 지구력 승마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6일과 27일 양일간 렛츠런팜 제주 일원에서 열린 승마 축제는 국내 승용마로서 한라마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국민에게 말산업을 홍보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으며, 한라마 생산 농가와 승마 동호인, 일반 관람객이 참여했다.

이틀간에 걸쳐 펼쳐진 승마 축제는 지금까지 개최됐던 말산업 관련 축제 가운데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잘 치러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기존 대회와 차별성을 둔 대회 구성으로 승마대회에 참가한 승마 동호인에게 호평을 받았고, 승마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대중도 관심을 끌 만한 이벤트 마련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이틀 내내 가득했다. 주최 측은 2천여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26일 열린 ‘릴레이 단체전’은 기승 수준이 낮은 유소년이라도 충분히 참가할 수 있는 코스로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는 아니지만, 초보자도 승마에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대회 첫날인 26일에는 ‘유소년 승마리그전’을 겸한 승마대회가 오전 9시부터 열려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제주지역 10개 승마클럽, 70여 명의 유소년 선수들이 참가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유소년 승마리그의 지역전의 성격을 지닌 경기로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유소년의 안전을 배려한 대회 구성이 눈에 띄었다. 제3경기로 펼쳐진 ‘릴레이 단체전’은 기승 수준이 낮은 유소년이라도 충분히 참가할 수 있는 코스로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는 아니지만, 초보자도 승마에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한라마를 활용한 ‘배럴 레이싱’ 경기도 큰 관심을 모았다. 국내에서 열린 공식 승마대회에서는 사실상 처음 열린 것으로, 한라마 ‘3~5세 부문’과 ‘6~7세마 부문’ 등에 32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 첫선을 시작으로 향후 각종 승마관련 축제에도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7일에는 메인 행사인 ‘지구력 대회’가 개최됐다. △40km △20km △10km 등 총 3개 부문에 77명의 선수가 참가해 5월의 제주 들녘을 힘찬 말발굽 소리로 가득 채웠다. 주최 측은 말의 복지와 선수의 안전 그리고 공정성에 주안점을 둬 대회를 준비했다. 각종 승마대회 운영 경험이 있는 대회 운영 대행사를 통해 원활한 진행을 보였으며, 참가자의 경기 규칙 숙지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유소년 선수가 참가하는 10km 지구력 부문 개최도 신선한 도전이었다. 지구력 대회의 경우 돌발 변수가 많아 유소년 선수의 참가가 쉽지 않은데 짧은 코스 구성과 안전 대책 마련으로 10km 참가자 전원이 완주에 성공하며, 향후 확대 개최의 가능성도 높였다.

이번 승마 축제의 또 다른 성공 요소는 일반 관람객의 참여가 크게 눈에 띄었다는 점이다. 축제가 열리는 이틀 동안 렛츠런팜 제주는 많은 관람객들로 종일 붐볐다. ‘제1회 한라馬 사생대회’를 비롯해 무료 체험승마 및 재활승마 행사, 편자 던지기, 스틱홀스 게임, 말 먹이주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축제 보름여 전부터 펼친 축제 홍보와 대중의 시선을 끌 만한 소재 선택이 주효했다.

 

▲‘제1회 한라馬 사생대회’에 참가해 말 그림을 그리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이번 축제를 주최·주관한 강동우 한라마생산자협회장은 “2014년 시작한 대회가 어느덧 5년째를 맞이하게 됐다. 이번 행사는 한라마의 승용마로서의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하고, 말산업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장”이라며, “승마대회에만 집중됐던 기존 방식을 벗어나 국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승마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한라마에 대한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메인 행사인 지구력 대회 40km 개인전에서는 김용언 선수(웰빙승마클럽)가, 단체전에서는 제주탑승마클럽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한라마생산자협회(회장 강동우)가 주최·주관한 ‘2018 제주 지구력 승마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6일과 27일 양일간에 걸쳐 2천여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으며, 승마 축제의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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