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청장 이철우)은 7월 1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새만금 투자 전시관에서 ‘새만금 승마관광단지 조성 방안’에 대한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 설명회는 2028년까지 총 3단계에 걸친 승마산업 모델 발굴을 위한 새만금 복합 승마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것으로 7월 초 완료된 ‘새만금 승마관광단지 추진 방안 연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추진될 사업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승마산업 관계자 및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새만금개발청이 추진하는 ‘새만금 승마관광단지’ 추진 사업은 2028년까지 총 3단계에 걸친 계획으로 광활한 새만금 부지를 활용해 말산업 발전과 전북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1단계 사업은 새만금 내 승마붐 조성 및 활성화 단계로 70만㎡ 부지를 활용해 ‘말 방목지’ 조성과 자연 외승로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최소 승마 콘텐츠 도입을 통해 시장 경제력 있는 승마산업 단지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부지 활용 계획 수립 후 사업자를 유치하는 기존 방식을 벗어나 사업자가 직접 승마콘텐츠를 제안하고, 상황에 맞춰 기반 시설 등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자가 직접 승마 콘텐츠를 구상하고, 운영함으로 인해 투자 대비 정책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2단계 사업은 공공이 주도하는 과도적 단계로 공원형 승마장 조성이 주요 구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가 추진하는 말산업 육성 정책 사업 유치를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새만금 내 승마관광 및 공공승마 활성화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3단계 사업은 수익 극대화를 위해 민간자본이 투자하는 단계로 주변의 공공승마장을 중심으로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 주변에 조성된 다양한 관광시설과 연계하는 방안이다. 현재 주변 지역으로는 농업용지 내 말산업 복합단지 조성을 비롯해 환경생태조성사업 등이 추진 중이다.

설명회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는 성공적인 새만금 승마관광단지 사업 추진을 위한 제언 등이 줄을 이었다. 현실적인 수익 구조 마련을 위해서는 외승을 즐기는 승마인구를 유치해야한다는 의견부터 특정 계층에 집중되지 않는 공익적 성격도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까지 다양한 생각들이 펼쳐졌다.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은 세계적인 승마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용역 결과에서 나온 사업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전문가와 관련 기업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개발청은 용역 결과 및 현장 의견 수렴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마친 후 연내 ‘외승’ 사업자 모집공고 및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1단계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말산업은 미래 성장산업이다. 그러나 최순실·정유라 사태로 인해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승마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종사자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많은 승마장들이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까지 몰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엘리트승마를 책임지고 있는 대한체육회 산하 대한승마협회까지 파탄지경에 이르고 있어 걱정을 키우고 있다. 대한승마협회는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전원이 부재중인 상태이며, 올해 예정된 협회 행사 모두가 사실상 중단되었다. 대의원들로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가 집행부의 역할을 대신하고는 있으나, 제한된 권한으로 인해 전반적인 업무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위기상황 실태 조사 및 긴급 경영안정자금 및 사료자금 지원이 필요하다. 지원기관은 농식품부→농협중앙회→지역조합→승마장으로 이어지는 것이 합리적이다. 긴급 경영안정자금 형태로 축발기금 또는 농협중앙회 자금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여진다. 아무튼 새만금개발청의 야심찬 계획이 꺼져가는 승마산업 발전의 불씨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문영 말산업저널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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