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준우승마 ‘샤프케이랜’ 우승 후보로 부각
-누네스 기수가 선봉에 선 외국인 기수와 국내 기수 간 경쟁도 흥미 진진

레이팅 1~80점 이하의 강자가 출전할 제36회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가 7월 22일 서울 9경주에 시행된다. 2등급 강자가 주를 이룬 제36회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는 주요 경주마간 능력차가 크지 않은 편성 속에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총 10두의 경주마가 출전한 가운데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경주마는 ‘샤프케이랜’이다. 3세 수말 ‘샤프케이랜’은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경마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기대주다. 국산 3세 최강자를 선정할 3관대회의 3차 관문으로 시행된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경마대회는 2등급 이상의 수준으로 평가된다. 당시 우승을 차지한 ‘월드선’을 필두로 ‘엑톤블레이드’, ‘마스크’ 등은 향후 1등급에서도 좋은 활약이 가능한 기대주로 꼽힐 만큼 편성이 강했고, 강한 편성에서 ‘샤프케이랜’은 준우승의 성적으로 잠재력을 입증한 것. ‘샤프케이랜’은 최근 성장세가 돋보인다. 한층 높아진 완성도를 바탕으로 뒷심이 향상됐고, 이는 중, 장거리에서도 선행력이 통할 수 있음을 충분히 입증했다. 제36회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는 뚜렷한 선행 강자가 없다. ‘샤프케이랜’은 선행 및 선입 전개가 자유롭지만 수월하게 선행을 주도한다면 우승 확률은 높게 점쳐진다.
3세마 ‘샤프케이랜’에 맞설 유력한 상대마는 ‘제주의하늘’, ‘나스카프린스’, ‘빅트리오’, ‘리드머니’ 등이 꼽힌다. 제36회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는 앞서 한 달 전 시행된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와 경주 형식이 흡사하다. 당시 출전한 경주마 중 준우승을 차지한 ‘제주의하늘’을 필두로 ‘나스카프린스’, ‘대장박’, ‘리드머니’, ‘검빛강자’는 능력 검증을 마친 가운데 수성과 설욕의 기로에서 재대결을 펼친다. ‘제주의하늘’은 2017년 코리안오크스 경마대회의 우승마로 2018년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소위 리턴매치를 벌이는 경주마 중에선 가장 앞선 전력으로 평가된다. ‘나스카프린스’와 ‘빅트리오’도 만만치 않다. ‘나스카프린스’는 2018년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에선 3위에 그쳤으나 당시 경주는 공백 후 첫 출전이었다면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는 정상적인 주기로 한층 나은 능력 발휘가 기대 된다. ‘빅트리오’는 잠재력과 더불어 소속조의 상승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빅트리오’는 서울 31조 소속의 경주마다. 서울 31조를 위탁관리하고 있는 강환민 조교사의 2018년 7월 성적은 8전 5승 준우승 3회다. 7월 2주차까지 출전한 모든 경주마가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고, 7월 2주차엔 코리안오크스 경마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상승세가 뚜렷하다. ‘빅트리오’의 잠재력에 소속조의 상승세를 감안해 볼 때 무시 못 할 우승 후보로 손색없다.
이외 ‘리드머니’는 2018년 동아일보배 경마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암말 강자다. 주요 경마대회의 경험이 풍부해 큰 경주에서 강점을 기대해 볼 수 있다. 2017년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바 있는 ‘검빛강자’도 오랜 공백을 극복하고 실전 적응을 마쳐 도전에 나선다.

경주마간 경쟁 외에 기수 간 경쟁도 흥미진진하다. 2018년 서울 기수 부문 다승 순위 1위는 안토니오 기수다. 2018년 7월 서울 기수 다승 순위는 외국인 기수가 1~3위를 휩쓸고 있다. 외국인 기수의 상승세가 뚜렷한 가운데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에서도 외국인 기수의 매직이 통할 수 있을지도 흥미롭게 지켜볼 관전포인트다.

2018년, 제36회째를 맞이한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는 37회째 시행을 앞둔 그랑프리 경마대회에 이어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진 경마대회다. 전통의 대회답게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명마도 대거 배출됐다. 1986년 우승마 ‘총알’을 필두로 1987년 ‘차돌’, 1991년 ‘춘풍’, 1987년 풀그림‘, 1988년 ‘청파’ 등은 당대 최고의 명마로 활약한바 있다.

전통 있는 대회에 출전한 가운데 과연 누가 편성의 이점 속 우승을 통해 1등급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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