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칼럼] 역사상 13번째 3관왕 ‘저스티파이’ 전격 은퇴 씨수말 할동
[말산업칼럼] 역사상 13번째 3관왕 ‘저스티파이’ 전격 은퇴 씨수말 할동
  • 김문영
    김문영 webmaster@horsebiz.co.kr
  • 승인 2018.07.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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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복수 언론은 7월26일 보도를 통해 역사상 13번째로 3관왕을 달성한 ‘저스티파이’가 왼쪽 앞다리 발목 부상으로 인해 은퇴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저스티파이’를 관리하는 밥 바퍼트 조교사는 “말의 발목 상태가 가을까지 경주를 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며, “올가을 브리더즈컵에서 저스티파이의 무한질주를 원하겠지만, 상태가 완벽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 또한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저스티파이’는 은퇴와 동시에 6전 전승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 2월 데뷔한 이후 총 6번의 경주에 출전해 모두 우승을 차지했으며, 그 가운데 3경주는 삼관대회 켄터키더비, 프리크니스스테이크스, 벨몬트스테이크스 등이었다. ‘저스티파이’는 13번째 북미 삼관마의 주인공이 됐다. 6번의 출주를 통해 380만 달러의 상금을 수득했다.

윈스타 팜의 엘리엇 월든(Elliott Walden)은 “2018년 또 다른 시작을 하기엔 타이밍이 좋지 않기 때문에 그를 퇴역시켜야 한다. 우리 모두는 브리더스컵에서 그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원했지만, 그럴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경주마에서 은퇴한 ‘저스티파이’는 앞으로 씨수말로 활동할 계획이다. 7월28일 델마 경마장에서 ‘저스티파이’의 은퇴식이 열리며, 이후 소유주인 켄터키 윈스타 팜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저스티파이’의 3관왕 등극은 2015년 ‘아메리칸 페로아(American Pharoa)’가 37년 만의 침묵을 깨고 삼관마로 등극한 이후 3년 만의 일이다. 아울러, ‘저스티파이’는 데뷔 후 출전한 경주에서 전승 무패의 기록으로 삼관마에 등극한 두 번째 경주마가 됐다. 첫 번째 무패 삼관마는 1977년 ‘시애틀 슬루(Seattle Slew)’로 ‘저스티파이’의 5대 위 조상이다.

‘저스티파이’의 3관왕 달성으로 국제 경마시장에서도 ‘차이나머니’의 영향력이 날로 커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저스티파이는 차이나호스클럽(China Horse Club)이 소유한 경주마로 2016년 9월 켄터키 1세마 경매에서 미국의 경마법인과 함께 50만 달러(한화 5억 4천만 여원)에 낙찰 받았었다. CHC는 말레이시아 출신의 화교 건축가 ‘테오 아 킹(Teo Ah Khing)’가 지난 2010년 설립한 단체로 입회금 100만 달러에서 중국 동포에게서 모은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국제 경마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마사회도 미국 현지에 마주로 등록하고 경주마를 구입하여 활동하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쉽다.

‘저스티파이’는 보통 경주마들이 2세 때 데뷔전을 치르는 과정을 생략한 채 3세에 데뷔하여 3관대회 첫 관문인 켄터키더비에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3세에 데뷔해 세계 최고의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3관마 탄생의 기대감을 높였다. 3세 데뷔마로 켄터키더비에 우승한 사례는 1882년 ‘아폴로’ 이후 136년 만의 일이었다.

저스티파이는 3관대회 2번째 관문인 프리크니스 스테익스에서도 거침없는 질주를 펼쳐 악조건을 무릅쓰고 우승을 차지했다. 무패로 켄터키더비에서 우승한 저스티파이는 압도적인 인기마였다. 경주가 시작되자 저스티파이는 앞선으로 나가 경주를 이끌었다. 저스티파이와 굿매직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주를 전개해 나갔다. 마지막 직선에서 저스티파이는 탄력을 지켜내며 선두로 치고 나갔고 선두경합을 했던 굿매직은 걸음이 무뎌졌다. 결승선이 가까워지며 뒤에서 올라온 텐폴드의 추격이 거세었으나 저스티파이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3관 대회의 마지막 관문 벨몬트스테이크스에서도 기대에 부응하며 우승했다.

세계적인 경마대회인 트리플크라운 경주는 ‘세상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2분’으로 불린다. 2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펼쳐지는 경기지만,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주요 경기로 꼽히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 매출과 텔레비전 중계방송 시청률이 미국 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 다음으로 높다. 대한민국의 경마대회도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스포츠대회가 되면 참 좋겠다. 경마=도박 이미지를 벗어나 경마=스포츠의 왕 이미지 전환은 영원히 불가능할까.

김문영 말산업저널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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