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없는 청도 감으로 상품 개발·특허…농촌융복합산업화 성공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지역 특산물의 생산과 특별한 제조·가공 그리고 유통 및 서비스까지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농촌융복합산업화 성공 모델을 쓴 경영체 대표가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에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8월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경상북도 청도군 소재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네이처팜의 예정수 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농업회사법인 (주)네이처팜 예정수 대표는 청도군을 대표하는 씨 없는 감과 감 부산물을 활용해 혁신적인 가공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등 사계절 농가 소득을 창출하며 우리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씨가 없는 청도 감으로 만든 반건시와 아이스홍시는 달콤한 맛은 물론 먹기에도 편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반적인 건조 과일과 달리 촉촉한 젤리 조직이 살아 있는 감말랭이는 비타민과 플라보노이드 등, 감의 영양소를 그대로 간직해 ‘웰빙 간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예정수 대표는 ‘감피로부터 추출한 천연당류 제조 방법 등’의 특허(등록, 3건)도 획득했다. 특히 녹색 기술로 인증받은 ‘감 껍질을 활용한 시럽 제조기술’을 이용해 버려지던 감 부산물(껍질)을 ‘감시럽’으로 가공해 2017년에는 68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지역의 환경도 보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또한 청도의 대표 관광 자원인 청도감와인 터널 부근에 가족 체험장을 조성해 감 따기, 감물염색, 곶감 만들기 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체험객이 증가하며 2017년에 4만5,0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감 가공제품 인지도 제고에 큰 성과를 이루었다.

농업회사법인(주)네이처팜은 지역 농가와 계약 재배를 통해 연간 1,250톤 규모의 농산물을 구입한다.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과 우수관리인증을 받은 우수한 원료를 수급받아 감말랭이, 반건시, 아이스홍시 등 고품질의 감 가공 제품을 생산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수확 시기에 감 대량 출하로 인한 가격 하락을 방지하고 감 가공품을 사계절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공장의 가동 기간을 구분했다. 가을·겨울에는 건조 제품을, 봄·여름에는 냉동 제품을 만드는 연간 가동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하고 지역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 2곳을 포함해 4곳 자체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처팜의 감 가공 제품과 함께 청도군에서 생산하는 복숭아, 사과, 블루베리 등 다양한 농산물 판매와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며 지역과의 상생도 실천하고 있다.

국제식품안전시스템(FSSC22000),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4년에 감말랭이를 일본과 태국에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감말랭이, 아이스홍시 등 감 가공제품을 미국, 중국 등 해외 6개국에 1억2천만 원 이상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네이처팜은 청도 감의 특성을 살린 가공제품을 생산하고 버려지던 감 부산물로 제품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지역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을 줬으며, 해외 수출을 통해 국산 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며, “앞으로도 농식품부는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우수 경영체를 지속적으로 지원·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8월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경상북도 청도군 소재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네이처팜의 예정수 대표를 선정했다(사진 제공= 농식품부).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