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승마선수단 인터뷰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모든 방면에서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보다 나아진 점은 없다. 준비 기간부터 전력, 그라운드 이점까지 모두다. 하지만, 위기일수록 강해진다고 했던가. 무언가 이루고자 하는 국가대표 승마선수들의 의지는 더욱 굳세게 느껴진다.

우여곡절 끝에 자카르타행을 결정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승마선수단은 10일까지 말 검역을 위해 한국마사회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11일 오후 비행기로 자카르타를 향한다. 승마 국가대표 선수들의 소감과 각오를 들어봤다.



◆ 오성환(장애물)
-출전 소감 및 각오.
아시안게임 출전까지 참 우여곡절이 많아 힘들었는데 잘 해결돼 출전하게 돼 기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선수들에게 그만큼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장애물팀은 단체전 메달 획득을 바라보고 있고, 개인전에서도 지난 4년 전 아쉬웠던 부분을 만회하고 싶다. 실수 하나 더 줄이고 열심히 노력해 최고의 성적을 내겠다.
한국은 스포츠 분야에 있어 워낙 정신력이 강하기 때문에 국제무대에서는 선수 개개인이 시합에 최대한 집중할 거다. 승마 종목에서 말의 비중이 크긴 하지만 하나라도 실수 줄이고 최대한 다른 선수들보다 잘 타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다.

-선배로 역할도 중요할 것 같은데.
내 역할은 경험을 토대로 선수들이 편안하게 말을 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 처음 나가는 선수들이 있어 긴장할 수 있는데 긴장하지 말고 타라고 말하고 싶다.

▲승마 장애물 종목에 출전하는 오성환 선수.



◆ 손봉각(장애물)
-출전 소감 및 각오.
어렵게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됐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많은 분들이 고생해서 갈 수 있게 된 만큼 좋은 모습과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개인적으로는 4번째 아시안게임 출전인데 아쉽게도 금메달이 없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금석위개의 자세로 집중하고, 실수를 줄여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

-이제는 선배급이다. 국제무대가 낯선 어린 선수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것인가.
우선 팀워크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로는 처음 국제대회 무대에 서는 선수도 있는데 선수단 모두가 시합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격려할 것이고 선배로서 돕겠다.

▲손봉각 선수.



◆ 이요셉(장애물)
-출전 소감 및 각오.
현실적으로 지난 아시안게임 때보다 한국승마가 나아진 것은 없다. 전력적인 부분에서도 그렇고,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반면, 상대국은 전력을 향상시킨 상황이다. 하지만, 위기 상황일수록 코리아는 악바리 근성이 생긴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기적적으로 독일을 이건 것처럼 힘든 조건에서 어금니 꽉 물고 타겠다.

▲이요셉 선수.



◆ 김혁(마장마술)
-국가대표로 첫 국제무대 출전인데.
4년을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승마협회가 어려운 시기에도 아시안게임에 나갈 수 있어 가장 기쁜 마음이다. 4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실력을 발휘할 것이고, 열심히 운동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믿는다.

-긴장은 안 되나.
아직까지 국내에 있어서 그런지 실감은 안 난다. 대회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경기장 가면 긴장이 되지 않을까 싶다.

-대회 성적은 어떻게 예상하나.
당연히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은 우리나라가 확보할 것이고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전은 좋은 선수들이 여럿 출전하기 때문에 약간은 미지수이지만 단체전은 무조건 우리가 금메달을 따야 한다. 4년간 흘린 땀방울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

▲승마 마장마술 종목에 출전하는 김혁 선수.



◆ 김춘필(마장마술)
-출전 소감 및 각오.
아시안게임 출전은 일단 말 타는 모든 사람들의 꿈일 것이다. 느지막한 나이에 아시안게임 출전의 꿈을 이뤄 기쁘기도 하지만 약간은 부담이 되기도 한다. 좋은 성적 거둬 웃는 얼굴로 돌아왔으면 좋겠고, 내가 가진 기량을 모두 쏟아내고 오겠다.

-기대되는 대회 성적은.
일단 후배들과 열심히 단체전에 출전해 좋은 성적 거두는 게 급선무이다. 그리고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후배들 옆에서 잘 도와주겠다.

▲김춘필 선수.



◆ 김균섭(마장마술)
-4번째 아시안게임 출전인데.
그렇다. 4번째 아시안게임에 나가게 돼 기쁘다. 지난번 대회까지는 경험이 많은 선수들과 함께 출전했고, 내가 배우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가 경험이 많은 선수 축에 속한다. 처음 출전했을 당시를 상기해보면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하는 선수들도 분명 긴장이 될 것이다. 내가 특별나게 잘 타진 않지만 경험이 조금 더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컨트롤하면서 이끌어 나갈 생각이다.

-그동안 아시안게임 승마종목에서는 한국승마가 항상 좋은 성적을 내왔다. 성적은 어떻게 예상하나.
한국승마는 아시아에서는 강대국이다. 현재 국내 여건이 안 좋다 하더라도 한국인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잘 하리라 믿는다. 금메달 딸 거라고 확신한다.

-경쟁 상대국을 하나만 꼽는다면.
아마도 일본과 치열한 경합을 벌일 거 같다.

▲김균섭 선수.



◆ 남동헌(마장마술)
-아시안게임은 첫 출전이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돼 기분이 좋고,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자카르타에 갈 수 있게 돼 기쁘다. 첫 국제대회 출전이라 긴장이 많이 되는데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해온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둬 돌아오겠다.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가.
팀 분위기도 좋고 해서 마장마술 단체전은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 개인전은 기량이 뛰어난 플레이어가 있기 때문에 장담할 순 없지만, 컨디션 조절을 잘해 타던 대로만 탄다면 한국선수 중에 개인전 금메달도 가능하지 않겠나 싶다. 마음을 비우고 최선을 다해서 단체전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가겠다.

▲남동헌 선수.



▲우여곡절 끝에 자카르타행을 결정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승마선수단은 10일까지 말 검역을 위해 한국마사회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11일 오후 비행기로 자카르타를 향한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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