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칼럼] 벌써부터 마음 설레는 제3회 코리아컵에 대한 기대
[말산업칼럼] 벌써부터 마음 설레는 제3회 코리아컵에 대한 기대
  • 김문영
    김문영 webmaster@horsebiz.co.kr
  • 승인 2018.08.3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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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회를 맞이하는 국제 경마대회, 코리아컵이 9월 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영국의 ‘포레스트레인저’(국제레이팅 111), 일본 ‘모아닌’(111), 아일랜드 ‘리븐라이트’(110), 미국 ‘츄블리셔스’(105), 프랑스 ‘킹말피’(102) 등 전 세계 9개 경마 선진국이 참가하는 가운데 총 상금 17억 원(코리아컵 10억원, 스프린트 7억 원)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세계 경마, 말산업 시장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는 영국과 미국이 국내 무대에 처음으로 동시 출전하며 그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경마 종주국 영국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올해 코리아컵에 ‘포레스트레인저(Forest Ranger)’를 출전시킬 예정인데 5월 11일 영국 체스터 경마장에서 2100m GⅡ경주를 우승한 국제 레이팅 111의 수준급 경주마다.

미국은 말산업 선진국으로 씨수말 강국이자 최강 경주마들의 ‘본향.’ 국내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선보이는 ‘청담도끼’, ‘클린업조이’ 등 경주마와 씨수말 순위 1위 ‘메니피’도 미국이 고향이다. 미국 경주마 성적이 기대되는 다른 이유는 한국 모래주로와 유사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파파샷(Papa Shot)’을 출전시켜 3위를 차지했으며 올해는 한 수준 위인 국제 레이팅 105의 ‘츄블리셔스(Chublicious)’가 코리아 스프린트에 출전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국제대회인 만큼 사전 준비도 철저하다. 대회 이틀 전인 9월 6일에는 렛츠런파크 서울 예시장 야외 무대에서 제3회 ‘코리아컵’ 출발 번호 추첨 행사가 열린다. 출전 경주마들의 출발 게이트가 결정되는 이벤트로 경주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초미의 관심사다.

출발 번호는 경주 전략 수립에 중요한 열쇠다. 경마 팬들과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마치 월드컵의 조 추첨과 같아 추첨 결과에 따라 ‘코리아컵’ 출전을 알린 미국, 일본, 영국 등 세계 경마 강국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올해는 특별히 공개 행사로 기획했고 한국마사회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번호 추첨이 시작되는 9월 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유튜브에서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KRBC’를 검색하면 실시간 중계로 현장을 볼 수 있다.

대한민국 경마는 2016년7월1일 파트2 국에 진입했다. 그해 9월11일 제1회 코리아컵 경마대회를 열었다. 제1회 코리아스피린트 대회도 열었다. 코리아컵에는 10억원, 코리아스프린트에는 7억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95년 한국경마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다. 올해는 3회를 맞는다. 참가국도 늘어나고 경주마의 수준도 월등히 높아지고 있다.

경마=도박, 승마=귀족스포츠, 한국마사회=복마전이라는 부정적인 편견을 거둬내지 못하면 대한민국 말산업 발전은 요원하다. 이런 수준 높은 국제대회를 통해 말산업을 옭아매고 있는 부정적인 편견들을 거둬내면 참 좋겠다.

우리나라의 현대적 말산업은 일제에 의해 식민지 통치의 수단으로 접목되었다. 1922년 한강철교 아래 백사장에 새끼줄을 쳐놓고 말들의 달리기 시합을 한 것이 한국경마의 태동이다. 일제는 1919년 3.1독립만세 이후 식민지 통치정책을 강압정책에서 우민화정책으로 바꾼다. 조선 백성들을 우민화시키기 위해서 경마를 도입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경마와 말산업에 대한 인식이 나쁠 수밖에 없었다.

해방은 되었으나 ‘조선마사회’라는 이름을 ‘한국마사회’로 바꾸었을 뿐 일제의 경마시행 제도를 그대로 가져왔다. 한국마사회로 이름을 바꿔 경마를 시행했지만 잦은 부정행위 발생으로 부정적인 편견은 더욱 깊어지고 말았다.

세계의 선진국들이 경마=스포츠의 왕으로 각광받는 동안 한국은 경마=도박, 경마=도박의 황제로 국민들의 생각을 점점 고착화시켰다. 이제 이러한 역사적 잔재와 적폐를 거둬내야 한다. 너무 늦었다.

김문영 말산업저널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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