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개국 유소년 선수단 참가…국내 유소년용 마필 ‘한라마’ 큰 관심

코스튬 경기 등 5개 종목 펼쳐져…할로윈 파티까지
국내 최초 유아 승마 콘텐츠 ‘플레이 그라운드’ 첫 선…스티븐승마클럽의 참신한 아이디어 돋보여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승마에 놀이문화를 접목시킨 승마축제가 펼쳐졌다. 스티븐승마클럽은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에 걸쳐 경기도 이천에 있는 스티븐 스포츠 아카데미 센터에서 ‘2018 SHm 국제 유소년 초청 승마대회’를 개최했다.

축산발전기금 지원사업인 ‘풀뿌리 승마대회’를 통해 열린 이번 행사는 ‘승마’를 스포츠 이상의 놀이문화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다. 유소년보다 어린 유아들이 참가한 ‘플레이 그라운드’ 경기와 재미있는 코스프레 복장으로 말을 타는 코스튬 경기 등이 이색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풀뿌리승마대회의 일환으로 소규모로 치러지긴 했으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크게 위축된 승마산업에 새로운 시도의 모습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이러한 작은 변화의 모습이 승마 저변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첫날 열린 국제 유소년승마대회에는 한중일 3개국의 5개팀이 참가해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서 말을 달렸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유소년 승마단을 초청됐으며, 우승보다는 문화와 교류에 초점이 맞춰졌다. 중국에서는 제남승마협회 유소년 승마단이, 일본에서는 일본 승마협회 미야가와 코치가 이끄는 유소년 승마단이 참가했다.

한국을 찾은 해외 유소년 승마단 관계자들은 대여마로 활용된 ‘한라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실제로 국내에서 열리는 유소년 승마대회에서 활약하는 마필 대부분은 한라마이며, 유소년용 마필로는 최고의 기량을 낸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스티븐 승마클럽의 박소운 원장은 “이번 대회에 해외 유소년팀을 초청한 이유는 국내 말산업과 말들을 가까운 일본과 중국에 알리기 위함이다”며, “국제 교류 대회를 통해 국내에서 유소년용 마필로 사용되는 한라마를 적극 홍보하고, 직접 구매까지 이어진다면 말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회 이튿날 열린 ‘플레이 그라운드’ 경기는 유아 놀이식 승마 콘텐츠로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대회로 큰 이슈를 끌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의 풀뿌리 승마대회 지원 사업에 선정된 결과물로 최근 자녀 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놀이식 승마를 통한 유아 교육에 새로운 개척점을 열었단 평가이다.

참가자 모두가 할로윈 분장을 한 후 대회에 나서도록 해 흥미적인 요소를 끌었으며, 안전을 위해 셔틀랜드 포니로 경기가 진행됐다. 참가한 어린이는 모두 승마를 경쟁을 위한 스포츠가 아닌 놀이로 접근해 즐겼다. 기승하지 않는 어린이들을 위한 이벤트도 열렸다. 4마리의 셔틀랜드 포니를 꾸미는 ‘말 꾸미기’ 대회로 팀별로 삼삼오오 말 꾸미기에 여념이 없었다.

최근 유소년 승마가 승마산업의 주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그보다 어린 유아가 참여하는 놀이식 승마가 학부모들 사이에서 점차 주목받고 있어 향후 대회의 보급과 확대가 기대된다.

박윤경 스티븐 승마클럽 대표는 “승마를 단순 스포츠로 즐기는 시대는 이미 지났고, 이제는 문화와 놀이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내에 많은 유아 놀이식 승마 콘텐츠를 활용한 대회가 보급됐으면 좋겠고, 말산업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티븐승마클럽은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다른 테마를 선정해 지속적인 대회와 소규모 축제 개최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승마에 놀이문화를 접목시킨 승마축제가 펼쳐졌다. 스티븐승마클럽은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에 걸쳐 경기도 이천에 있는 스티븐 스포츠 아카데미 센터에서 ‘2018 SHm 국제 유소년 초청 승마대회’를 개최했다. 축산발전기금 지원사업인 ‘풀뿌리 승마대회’를 통해 열린 이번 행사는 ‘승마’를 스포츠 이상의 놀이문화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