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 경마대회 – 경험은 재산, 경마대회 2승으로 전성시대 예고

-수장의 명쾌한 작전과 기수의 완벽한 임무수행으로 신승
-준우승 ‘신의명령’ 한 단계 성장한 모습에 ‘서울의별’ 추입 돋보여

2018년 국산 최강 암말을 선정하는 제6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 경마대회에서 서울대표 ‘리드머니’(국산, 4세, 암, 박윤규 조교사, 박덕희 마주)가 우승을 차지했다.

1400M로 치러진 제6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 경마대회는 주요 우승 후보 간의 경주 전개에 따른 다양한 변수로 흥미진진하게 진행됐다.
경주 시작 전 관전포인트는 가장 빠른 스타트 능력을 겸비한 ‘인디언스타’의 선행이 유력한 가운데 이외 상대 선행마의 대응, 이후 내측 자리 선점이 유리했던 ‘리드머니’, ‘신의명령’, ‘스페셜스톤’의 종반 뒷심 경쟁력, 추입이 우수한 ‘서울의별’과 ‘아이스마린’의 추입 타이밍 여부가 관심으로 주목을 받았다.

경주초반 선행은 3년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선 ‘인디언스타’가 이끌었다. 이후 ‘신의명령’이 선입권에 자리를 선점한데 이어 ‘미라클한센’, ‘리드머니’, ‘스페셜스톤’ 등 서울말이 앞선 장악에 나섰다. 승부는 4C 이후에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선입 전개를 펼친 ‘신의명령’과 중위권 전개 후 역전에 나선 ‘리드머니’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으나 최종 ‘리드머니’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우승을 차지한 ‘리드머니’는 4세마다. 통산 성적은 24전 5승 준우승 4회. ‘리드머니’는 경마대회 및 특별경주 경험이 풍부하다. 2016년 9월 HKJC트로피 특별경주 출전을 시작으로 무려 11번의 경마대회 및 특별경주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2018년 7월 일간스포츠배를 통해 데뷔 첫 경마대회 우승을 경험했고, 제6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 경마대회의 우승으로 국내 최강 암말임을 입증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신의명령’은 우승을 놓친 아쉬움이 남았으나 경주 내용은 우승마 못 지 않은 모습이라 주목을 받았다. 내측 최적 전개가 예측된 ‘신의명령’은 종반 기대 이상의 탄력으로 깜짝 활약을 펼친 것. 비록 준우승의 성적이 아쉬웠지만 중, 단거리 강자임을 입증해 차기 설욕을 예고했다.

3위는 ‘서울의별’이 차지했다. 전형적인 추입마인 ‘서울의별’은 종반 추입의 기회를 잡지 못했으나 여전히 위력적인 탄력을 앞세워 기대치를 높였고, 추입 작전을 펼친 ‘아이스마린’도 남는 걸음을 통해 4위에 만족했다.

한편 서울과 부경간의 대결에선 서울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서울대표인 ‘리드머니’, ‘신의명령’, ‘서울의별’이 1~3위를 휩쓸었고, 부경 대표마 중에선 ‘아이스마린’이 4위를 기록 했을뿐, 이외 부경대표 6두는 9위권 밖으로 밀려 능력차를 보였다.

2018년 서울과 부경간 오픈 경마대회에선 서울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특히 최근 시행된 코리안오크스, 경기도지사배,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마대회에선 서울대표마가 1~3위를 휩쓸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서울로선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부경으로선 자존심을 구긴셈이다.
단, 최근 부경이 부진했던 오픈 경마대회는 모두 암말을 대상으로 시행된 대회란 점에서 차기 오픈 대회에선 서울과 부경이 어떤 승부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6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 경마대회 성적
순위>경주마>산지>성별>연령>부담중량>기수>조교사>마주>기록(도착 차)
1>리드머니>한>암>4세>57>임기원>박윤규>박덕희>1:26.0
2>신의명령>한>암>3세>56>안토니오>박재우>이종천>1:26.1(½)>
3>서울의별>한>암>3세>56>박을운>김동철>김선식>1:26.6(3)>



▶관계자 인터뷰

▷임기원 기수
Q. 우승 예상마는 아니었는데
- 인기도는 좀 밀려있었는데 느낌이 좋았다. 주행이 분명한 말이다. 능력이 과소평가되는 말이다. 전에 1400m에 출전했을 때 외산마 강자들과 수말들 사이에서 4위를 기록했고, 그 경주를 치렀기 때문에 이번 경주는 부담도 없었고 편안하게 전개했던 것이 주효했다. 너무 잘 뛰어줘서 고맙다.

Q. 전개 상황이 굉장히 궁금했는데 어떻게 타야겠다고 생각했는지
- 초반에 밀리지 않으려고 했다. 초반 중상위권 포지션이 이뤄져야 하고, 마지막에는 선두마 바깥으로 추입해야 한다. 오늘 제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조교사님의 작전이 같았다. 말이 가지고 있는 잠재능력과 과소평가됐던 부분이 오늘 경주에서 빛을 발했다. 잠재력이 더 있기 때문에 1군 올라가서도 충분히 자기 역할과 소속조의 대들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Q. ‘리드머니’는 안토니오 기수가 타던 말이고, ‘신의명령’은 임기원 기수가 타던 말인데
- ‘신의명령’은 기승 제의가 있었다. 박재우 조교사님이 둘 중에 마음에 드는 말을 고르라고 하셨다. ‘리드머니’로 1400m를 탔을 때 느낌이 굉장히 좋아서 좋은 조건을 고사하고 ‘리드머니’를 택하게 됐다.

Q. ‘청담도끼’ 이후로 임기원 매직이 있는데
- 그렇다기보다는 좋은 말을 많이 타고 경험을 하다 보니까 저 나름의 마인드라든지 경주의 집중력이 있다. 저 역시도 좋은 말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즐겁게 말을 타서 행복하다.


▷박윤규 조교사
Q. 우승 소감은
- 우선 게이트 번호를 잘 받아서 3, 4번째 편하게 따라가자는 작전을 기수와 예기를 했는데 작전대로 경주가 잘 풀렸고, 기수도 잘 수행을 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

Q. 마지막에 직선에서 우승을 경쟁을 했을 때 어땠는지
- 항상 ‘리드머니’가 4코너 돌고 다 와서 조금씩 아쉬웠는데 임기원 기수가 실전에서 대처를 잘했다.

Q. ‘리드머니’ 향후 계획은
- 마방 식구들과 함께 더 좋은 말을 만들어서 앞으로 큰 암말대회에 나가는 것이 목표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