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씨수말 자마, 웰디파인드 12위·넥스트쉐어즈 13위·셀코트 12위로 마무리

[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세계 경마 올림픽 대회인 ‘제35회 브리더즈컵’ 경마대회에 참가한 한국마사회의 ‘닉스고(KnicksGo)’가 미국 켄터키주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한국 시각 11월 3일 토요일 오전(미국 현지 시각 2일 금요일 오후 6시 5분)에 열린 Sentient Jet Juvenile 경주에서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마사회가 자체개발한 유전자 프로그램인 케이닉스에서 선발한 2세 수말 닉스고는 10월 6일 킨랜드 경마장에서 열린 브리더즈 퓨처리티(Breeders’ Futurity, 1700m, 상금 한화 약 5억 7천만 원, G1) 경주에서 우승하며 브리더스컵 출전이 확정됐고 자동출전권을 획득해 출전료(약 5700만 원)가 면제됐다.

닉스고는 브리더즈컵의 예선전 격인 브리더즈 퓨처리티 경주에서 쟁쟁한 경주마들을 제치고 2위와 5.5마신 차로 결승선을 통과해 외국 경마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벤 콜브룩 조교사가 담당하는 닉스고는 이번 경주에서 파나마 출신의 알빈 히메네즈 기수가 기승하고 10번 게이트를 받았다.

브리더즈컵 경마대회는 미국에서 태어난 2세마 중 0.2%만이 출전할 수 있을 만큼 장벽이 높다. 또한 높은 배당을 받으며 우승 전망이 낮게 평가됐지만 총 13마리가 출전한 쥬버나일(Sentient Jet Juvenile, 1700m, 상금 200만 달러, G1) 경주에서 닉스고는 선두로 달리다 올해 미국 최고의 2세 수말이라 평가받는 ‘게임위너’에게 막판 역전을 당하며 2.25마신 차이로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게임위너는 1:43.67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같은 경주에서 국내에 도입한 씨수말인 위드디스팅션의 자마 웰디파인드는 12위를 차지했다.

한국마사회의 또다른 케이닉스 선발마인 미스터크로우가 참가하려고 했지만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한 스프린트(Twinspires Sprint, 1200m, 상금 200만 달러, G1) 경주는 작년 2017년에 이어 올해도 로이에이치가 3.25마신 차로 2위를 따돌리며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브리더즈컵의 하이라이트인 클래식(Classic, 2000m, 상금 600만 달러, G1) 경주는 4일 일요일 오전(미국 현지 시각 3일 토요일 오후 5시 44분)에 열렸다. 총 14마리가 참가해 엑셀러레이트, 맥킨지, 웨스트코스트 등이 낮은 배당으로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전망됐고 14번 게이트의 엑셀러레이트가 2:02.93을 기록하며 2위와 1마신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국내에 도입한 씨수말들의 자마 3마리가 경주에 참가해 관심을 모았다. 2번 게이트를 받은 아치아치아치 자마 넥스트쉐어즈는 브리더즈컵 마일(Mile, 1600m, 상금 200만 달러, G1) 경주에 출전해 13위를 차지했으며 1번 게이트를 받은 티즈원더풀의 자마 셀코트는 필리앤메어 스프린트(Filly&Mare Sprint, 1400m, 상금 100만 달러, G1) 경주에서 12위를 차지했다.

한국마사회가 해외종축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우리 기술력으로 선발한 경주마가 세계적인 대회에 출전하고 그 대회에서 2위의 성과를 거두는 등 말산업 선진국인 미국에서 한국 경마의 위상을 톡톡히 알리며 대회는 마무리됐다.

▲한국마사회가의 ‘닉스고(KnicksGo)’가 한국 시각으로 11월 3일 토요일 오전(미국 현지 시각 2일 금요일 오후 6:05분) 미국 켄터키주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열리는 ‘제35회 브리더즈컵 경마대회 Sentient Jet Juvenile’ 경주에 출전해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안치호 기자 john337337@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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