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악목장
- 경주마 생산의 새로운 시도로 배출마 꾸준한 활약
- 권승주 사장, 경주마 생산은 물론 말관련 전문인력 양성에 노력

본지는 제 12회 경마문화상을 기념해 수상자들의 인터뷰를 연재한다. 지난 한해 한국경마를 빛낸 수상자들의 노력을 살펴보고, 한국 경마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금악목장은 지난해 금악목장 출신 경주마의 총수득상금에서 1위에 오르며 생산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002년 경주마생산농가로 지정되면서 경주마 생산을 시작해 다른 생산농가에 비해 역사는 그리 길지 않지만, 국내 생산농가중 최초로 씨수말을 도입하고 민간목장으로는 비교적 대규모의 부지와 체계적인 시설을 구비해 출발부터 상당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자체경매를 진행하기도 하면서 국내 경주마 생산을 한단계 앞선 시도와 초기육성의 중요성을 실제 생산단계에 접목하며 수많은 우수마를 배출하고 있다.
금악목장 출신마들의 활약이 지속되면서 금악목장의 새로운 시도들이 국내 경주마생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이 올바른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산마 생산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금악목장의 과감한 투자와 노력은 눈부시다. 금악목장은 국내 목장중에서는 최초로 폭 10m, 길이가 1400m인 모래주로를 만들어 기승 훈련을 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발주 연습과 순치도 모두 마쳐 실전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따라서 여타 목장의 경주마들에 비해서 그만큼 이른 나이에 경주로에 데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92두를 수용할 수 있는 마방에는 자동급수와 CC TV등 최신 시설을 설비했으며, 20만평에 이르는 방목초지를 형성해 경주마들에게 좋은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이미 1999년 민간 목장으로선 최초로 씨수말 ‘글라이드’를 도입한 금악목장은 현재 일본경마 텐노쇼(天皇賞,GI) 우승에 빛나는 ‘인그란디어’를 비롯해 ‘오스미제트’, ‘댄싱서패스’, ‘에어스맵’, ‘필드아스카’, ‘니혼필로닐’, ‘찰리스카즈’ 등 7두의 씨수말을 보유하고 있다.
금악목장은 그랑프리 우승마인 ‘플라잉캣’, 일간스포츠배 우승마인 ‘당대한’, 농림부장관배 우승마인 ‘가문영광’, 동아일보배 우승마인 ‘순항함대’, 스포츠조선배 우승마인 ‘내츄럴나인’등을 배출했으며, 현재도 배출마들의 활약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금악목장이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주마 생산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경주마 생산·육성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에는 권승주 사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평범한 직장에서 기수로, 조교사 생활을 거쳐 경주마 생산의 최일선에서 활동을 한 권승주 사장은 올해 서라벌대학 마사과 학장에 취임하면서 이제 경주마 생산은 물론 마필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권승주 학장은 경마와 인연을 맺기 전까지 그는 말 그대로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기계설계회사에서 설계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었지만 반복되는 회사생활은 스트레스가 중첩되면서 무료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던 중 어느날 신문에서 기수모집 광고를 보면서 그의 인생은 대전환점을 맞이하였다.
84년 기수양성소에 입소한 그는 정규 11기 기수로 85년 경주로에 첫 데뷔를 했고, 93년까지 8년여의 기수생활을 하면서 219승이란 성적을 기록했다. 기수로 활동하면서 학업을 병행한 그는 야간교육대학원에 진학했고, 8년차가 되던 해에 조교사 시험에 응시해 젊은 나이라는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월한 성적으로 수석합격하며 조교사가 되었다.
95년에는 ‘경마기수의 경기불안이 경주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며 ‘석사 조교사’가 되었고, 한국경마에 체계적인 이론을 접목시키며 경마를 스포츠의 한 분야로 인식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젊고 공부하는 조교사로 인식되던 그는 경마부정 의혹에 관련돼 타의에 의해 조교사를 그만두게 되고 만다. 결국 제주도에서 경주마생산에 몸담은 지 2년이 지나면서 경마부정에 관련되었던 재판에서 승소하면서 조교사 복귀가 가능했지만, 고심 끝에 생산 현장에 남기로 했다.
갑작스런 조교사 면허 취소와 제주도 생활 등 복잡다난했던 상황이었지만, 권승주 학장은 학업에 대한 열정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생산현장에 있으면서도 박사학위 과정을 위해 제주도와 서울을 왕복하였고, 2005년 ‘경마기수의 자기관리가 경주 성적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경주마생산분야에서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금악목장을 초기부터 현재까지 꾸려온 권승주 학장은 탐라대, 제주교육대, 동국대 등에서 스포츠마케팅과 승마, 스포츠심리학에 대해 강의를 맡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고, 올해 서라벌대학에 신설된 마사과 학장에 취임해 경주마 생산과 더불어 본격적인 후학 양성에 노력을 기울이게 됐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권승주 사장 프로필〉
▲ 학력 :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체육교육전공 교육학석사, 동국대학교 대학원 체육학전공 이학박사
▲ 주요경력 : 현)서라벌대학 마사과 학과장/교수
전)서울 경마장 기수 및 부회장 (기수 11기 수석졸업) (88,90,92일본교환경주 참가)
전)서울경마장 조교사 ( 현,조교사 면허보유)
(주) 금악목장 사장 (경주마 육성및 트레이닝)
전)제주도 승마협회 부회장
전)제주도 승마협회 회장
현)제주도 승마협회 자문위원
전)대한승마협회 대의원
현)한국 사회인 승마연맹 대의원
전)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자문위원
전)탐라대학교 강사
전)제주교육대학교 강사
현)동국대학교 강사
자격증-생활체육지도자 (승마)
수상- 제5회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 우승
한국마사회 감사패수여
▲연구업적 : 석사논문-경마기수의 경쟁불안이 경주성적에 미치는 영향
박사논문-기수의 자기관리가 경주성적에 미치는 영향분석
연구논문-경마관람자들의 참여정도가 여가인지에 미치는 영향(한국스포츠리서치 제15권 제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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